복분자(覆盆子)는 덜 익은 것이 약효가 있다. 복분자는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고, 간장과 신장을 보하고, 남성이 잘 발기되지 않을 때, 그리고 여자즤 성선(性腺) 쇠약, 즉 호르몬 부족으로 불임이 오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 또 신경 쇠약으로 인한 시력 감퇴와 귀 울림(이명증), 어지러움을 치료한다. 어린이가 자신도 모그게 오줌을 싸는 요뇨증에도 효과가 있고, 신장을 보해주며, 오줌을 자주 누는 빈뇨증에도 좋다.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유정증(遺精症)과 조루증(早漏症)에도 효과가 좋다.]
복분자의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1, <명의별록>: "맛은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2, <천금. 식치>: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평하다."
3, <약성론>: "성질은 약간 뜨거우며 맛은 달고 맵다."
4, <맹선>: "맛은 시다."
복분자는 간, 신경에 작용한다.
1, <전남본초>: "간(肝), 신(腎) 2경(經)에 들어간다."
간신을 보하고 소변을 줄이며 성기능을 돕고 정을 고착시키며 눈을 밝게 한다. 음위, 유정, 빈뇨, 유뇨, 노점(癆漸), 목암(目暗)을 치료한다.
1, <명의별록(名醫別錄)>: "기(氣)를 돕고 몸이 가벼워지게 하여 머리카락이 희는 것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다."
2, <약성론(藥性論)>: "남자 신정(腎精)의 허갈(虛竭)을 치료하며 여자가 먹으면 임신할 수 있다. 음위를 치료한다."
3, <일화자제가본초(日華子諸家本草)>: "오장을 안정시키고 안색을 좋게 하고 정기를 기르고 머리가 자라게 하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 중풍으로 인한 신열(身熱) 및 경풍(驚風)을 치료한다."
4, <개보본초(開寶本草)>: "허(虛)한 것을 보(補)하고 끊어진 것을 이어주며 음(陰)과 양(陽)을 강하게 하고 피부에 윤기가 흐르게 하며 장부를 안정시키고 조화시키며 중초를 덥히고 기력을 북돋우며 간(肝)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 노손풍허(勞損風虛)를 치료한다."
5, <본초연의(本草衍義)>: "신장을 보익하고 소변 횟수를 줄인다."
6, <본초몽전(본초몽전)>: "신(腎)의 손상, 정(精)의 감소 및 유활(流滑)을 치료한다."
7, <본초술(本草述)>: "과로로 인한 권태, 허로(虛勞), 간신(肝腎)의 기허(氣虛)로 인한 오한(惡寒), 신기(腎氣)의 허역(虛逆)으로 인한 해수, 위(痿)와 소단(消癉) 및 설사와 적백탁(赤白濁), 학슬풍(鶴膝風), 각종 출혈증, 안질을 치료한다."
하루 6~12g을 물로 달이거나 술에 담그거나 졸여서 약엿처럼 하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주의사항으로 신허(腎虛)하여 화(火)가 있는 환자, 소변이 단삽(短澁)한 환자는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1, <신농본초경소>: "발기된 음경이 원상태로 회복되지 못하는 환자는 금기이다."
2, <본초휘언>: "신열음허(腎熱陰虛)와 혈조혈소(血燥血少) 증세에 사용하면 안된다."
3, <본초종신>: "소변 불리(不利)에 금기이다."
복분자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양사불기(陽事不起)
복분자를 술에 담갔다가 구워서 말린 후 가루내어 매일 아침 12g씩 술로 복용한다. [빈호집간방(瀕湖集間方)]
2, 정(精)을 보충하고 골수(骨髓)를 보하고 소이신기(疏利腎氣)하여 하초(下焦)의 허실한열(虛實寒熱)에 관계없이 복용하면 치료할 수 있는 처방
구기자 300g, 토사자(술에 쪄서 떡 모양으로 만든 것) 300g, 오미자(갈아서 짓찧은 것) 75g, 복분자(술로 씻고 꼭지를 떼어 버린 것) 150g, 질경이씨(키로 정선한 것) 75g. 이상의 약들을 싱싱하고 좋은 것을 취하여 구운 후 볕에 말린다. 그런 다음 합하여 곱게 가루내어 연밀(煉蜜)로 벽오동씨 크기의 환을 만든다. 공복에 1회 90알. 자기 직전에 50알을 끓인 물 또는 염탕(鹽湯)으로 복용한다. 겨울에는 더운 술로 복용한다. [섭생중묘방(攝生衆妙方), 오자연종환(五子衍宗丸)]
3, 폐허한(肺虛寒)
복분자의 즙을 졸인 다음 여기에 꿀을 조금 넣고 점복(點服)하거나 이 졸인 즙을 물엿처럼 달여 점복(點服)한다. [본초연의(本草衍義)]
4, 위기불화(胃氣不和), 구역불하식(嘔逆不下食)
복분자 뿌리, 씨를 제거한 대추, 인삼, 띠뿌리, 등심(燈心), 반하(탕으로 7번 씻어서 약한 불에 쬐어 말린 것), 전호(노두를 제거한 것), 백출을 각기 같은 양으로 취한다. 이상의 8가지를 마두(麻豆) 크기로 부수어 한 번에 19g씩 물 1컵 반으로 8할이 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 [성체총록(聖濟總錄), 복분음(覆盆飮)]
5, 천연두를 앓고 난 뒤의 목예(目翳: 각막궤양=角膜潰瘍)
복분자 뿌리를 씻고 짓찧어 가루를 낸 후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소량의 꿀에 반죽하여 하루 한두 번씩 환부에 떨어뜨린다. 그러면 저절로 낫는다. 시간을 오래 끌면 병이 잘 낫지 않으므로 백 일 이내에 치료하여야 한다. [활유구의(活幼口議)]
6, 치통(齒痛)
복분자의 어린 잎을 짓찧어 즙을 내서 눈에 3~4회 넣는다. 신선한 잎이 없으면 마른 잎을 진하게 달여 써도 된다. [적원방(摘元方)]
7, 잘보이지 않거나 찬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는 증상과 청맹(靑盲: 시신경 위축과 비슷한 만성 눈병) 및 유행성 목암(目暗)
서국초(西國草) 즉 복분자 잎을 햇볕에 말려 매우 부드럽게 짓찧은 다음 아주 부드러운 천에 싸서 모유에 담갔다가(한 시간 혹은 그 이상) 눈에 떨어뜨린 후에 즉시 누워 있는다. 치료 중 술, 기름, 밀가루를 금한다. [해상집험방(海上集驗方)]
8, 염창(臁瘡)
생복분자잎을 기와 위에 놓고 구워 말린다. 모두 마른 다음 매우 곱게 갈아서 가제로 싼다. 이튿날 깨끗한 물로 상처의 딱지를 떼고 더운 물로 씻은 후 이 약을 붙인다.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
복분자의 뿌리는 구역(嘔逆)과 목예(目翳: 각막궤양)를 치료한다.
복분자의 잎은 맛은 시고 조금 짜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눈꺼풀이 충혈되고 허는 증세, 눈물이 나는 증세, 물건이 희미하게 보이는 증세, 치통, 염창(臁瘡)을 치료한다. 즙을 내어 눈안에 넣거나 가루내어 뿌린다.
산행을 할 때 익은 산딸기를 입에 넣으면 달면서 맛이 좋다. 익은 산딸기로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술에 담가 먹기도 하며 설탕을 넣고 발효시켜 먹어도 좋다. 산딸기를 적당히 채취하여 말려놓았다가 누구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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