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a 가 부르는 노래지요, I have a dream. 작년 봄에 이 노래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하곤 하였습니다. 아침 상큼한 아카시아향에 묻어오는 대지의 숨소리는 경이로 움 그 이상이었습니다. 5시에 일어나 나서는 산책길은, 세상을 몽땅 내 가슴에 앉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니까요. 27일날은 서울나들이를 좀 할려구요. 실상사에서 사부의 연을 맺은 도법스님께서 야단법석을 허신당게 얼굴이라도 디리밀 고 올라는디, 워쩔랑가 모리겄네라우. 옛날 반가운 얼굴들도 볼 수 있을래나 싶구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담양의 대나무밭에서 죽순을 한아름 따다 여기저기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보내고 하였는데... 인드라망이며 민족문제연구소, 귀농운동본부, 불교생협본부에 있는 처장님...... 이곡을 들으면 풀냄새가 나는 것같아서 참 좋아요, 상큼한 풀 내음. 아마도 어릴적에 봄의 자운영밭에서 까만 고무신으로 꿀 벌들 괴롭히면서, 자운영 꽃침대에 벌렁 누워서 푸른 하늘을 보 던 기억이 머리속에 박혀서 그런지도 모르고요.
돌아오는 토요일, 일요일은 전주의 경기전앞에서 우리역사의 아픈 상처이자, 지금도 그 치부를 치유하지 못한 부분들을 들여 다보는 거리전시회를 해야할 것같아서 꼼작도 못허게 생겼구 만요. 그 아푼 역사의 질곡들을 슬기롭게 넘어가기 위해서 없 는 거금을 투자해서 친일인명사전도 맹글았응게, 시방부터는 우리의 삶안에서 치열한 독립운동을 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여 기저기 상처난 곳을 들여다볼려구요.
오늘은 장수 하늘소마을 이쁜 후배부부가 보내준 고소한 유정 란을 이웃들과 나눠먹었네요. 한 판 보내라혔더니 10개 한 줄 보냈길래, 나이도 있는디 적어도 30개 한 판은 나눠먹어야 체 면이 서지 워쩨 꼭 삥아리만치 보냈냐고 머라혔구만요.
요새는 여권이 엄청시리 신장이 되야서 남자들이 밖에서 사는 노숙을 허는 이유가, 20대는 아내 보는 TV체널을 맘대로 바꽈 서 글고, 30대는 밥 달라고혀서 그라고, 40대는 어디갔다왔냐 물어봐서 글고,50대는 어디가 뭐허다왔냐고 물어봐서 글고, 60대는 눈 마주쳐서 그라고, 70대는 눈에 띄여서 그라고, 80대 는 아침에 눈떴다고 쫒겨나갔고 그런다면서요. 장수 후배가 그 라대요. 그려서, 집사람보고 절대로 어디갔다왔냐고 묻지도 말 고 눈 마주치지 말라 그렸내요.
법정사부님도 그렸지만, 사는 것이 하나 하나 버리는 연습인가 싶드만요. 내 안의 것들을 비워서 이웃과 나누는 '무소유'의 참삶의 길위 에서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늦은 밤 평안하시고, 낼이 금요일인디 아름다운 주말이 되시기
를 축원하옵니다.
늦은 밤 밤을 이자뿐진 거시기
I Have A Dream - Ab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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