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란 무엇인가?
1. 기도의 주체 2. 기도의 요건 3. 기도의 대상 4. 기도의 내용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 마 6: 9∼13 - 신자의 기도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자의 바른 기도 생활은 하나님께 바르게 예배하는 생활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사이비적 신앙 운동이 범람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기도에 대한 바른 인식의 부족이라고 생각된다. 기독교적인 바른 기도는, 이방 종교에서 행해지는 염불이나 불고 또는 복을 비는 기복 행위와는 같지 않다. 그러나 기독교를 빙자한 허다한 집단들 속에서 샤머니즘에 바탕을 둔 잘못된 기도 행위가 행해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더욱이 건전한 기도원보다는 건전치 못한 기도원들이 많이 난립되어 어린 성도들의 신앙 생활에 커다란 탈선이 조작되고 있는 현실은 뜻있는 교계 지도자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과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가르치는 바른 기도가 무엇인가를 정리해 보는 것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1. 기도의 주체 일반적으로 기도는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기독교적 참된 기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 인간 사이에는 타락으로 말미암아 죄의 담이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겠는가? 바울을 그리스도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계셔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자라고 말하고 있다. 죄로 더러워진 인간은 감히 하나님께 기도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구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기도해 주신다는 말씀이다. 따라서 기독교에 있어서 효력 있는 기도의 주체는 오직 우리의 구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만이 효력 있게 하신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하나님께 기도할 수 없다는 말인가? 물론 그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성도들은 기도의 직접적인 주체가 될 수는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의존하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성도들이 독자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효과 있는 참 기도를 드릴 수 없다는 말이다.
기도란, 예배의 한 부분일진대, 거룩한 하나님께서 성자의 속죄 제사 즉 『신령과 진정으로의 예배』 없이 더러운 인간의 예배를 받으시지 않으신다. 피 없는 제사는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도 양의 피를 흘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것이다. 혹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성도들을 위해 대속을 이루어 주시었기 때문에 우리 성도가 직접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다. 그와는 정반대로 천주교에서는 추악한 인간이 하나님께 직접 기도할 수 없기 때문에 신부가 중보의 기도를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기도하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은 영원한 대속이시기 때문에 우리 성도들은 영원토록 구속주이신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도 없고 기도할 수도 없다. 마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대속을 이루어 주시고 이제는 우리와 관계없이 멀리 떠나가신 분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표준문서인 대소요리문답에서 「기도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라고 명시하고 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요 16:24)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에서 「내 이름으로」란 말은 「예수님의 공로와 신분으로」란 의미를 표함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님의 공로와 신<분이 아니면 도저히 어느 그 누구도 기도할 수 없음을 말해 준다.
성경에는 예수님께서도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마 6:9),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 26:41) 등 여러 곳에서 제자들에게 명하셨다. 그렇다고 해서 제자들의 기도가 예수님과 관계없이 직접 하나님께 상달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뿐만 아니라, 죄로 인한 우리의 연약성 때문에 우리의 기도를 성령(그리스도의 영)께서 도우셔서 간구해 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직접적인 주체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구속주이신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2. 기도의 요건(要件) 성도들이 구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림에 있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건들이 두어 가지 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화목이다. 타락으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원수된 상태에서의 인간의 기도가 절대 효력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가 효력 있는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화목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건이 된다. 그런데 죄로 말미암아 더러워진 인간이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요건을 구비하지 못하는 인간들이 어떻게 기도를 드릴 수 있단 말인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구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의 대가를 대신 지불하시고 하나님과의 화목을 이루어 주셨다. 그러므로 성도가 하나님과 화목을 이룬 사실은 그리스도를 떠나서 절대로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기도 드리는 내용 중에「아버지께서 내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하사..... (요 17:21) 」라고 말씀하고 있다. 즉 우리 성도가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는 방법은,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가 되시고, 다음으로 예수님과 우리가 성도가 하나가 되는데서 이루어진다는 의미가 된다. 즉 예수님만을 통하여 하나님과 우리가 화목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화목이 이루어져야 기도의 첫째 요건이 갖추어진다. 둘째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다. 물론,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하나님과의 화목의 범주 속에 포함이 된다. 그러나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별도로 언급해 보기로 하겠다. 우리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을 때 효과 있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된다. 만일, 그리스도에게서 짤려지면 절대로 효과 있는 기도는 드릴 수가 없다. 머리되신 그리스도에게서 짤려진 자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성도가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마 7:9∼10)」고 하신 말씀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신령한 연합을 이루어 자녀의 명분을 얻은 자들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결국, 진정한 의미에서의 기독교적 바른 기도의 요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화목 제물에 의한 하나님과의 화목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로 우리가 그리스도와의 신령한 연합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3. 기도의 대상 이교도들은 상상적 존재 또는 우상에게 기도를 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성경이 가르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린다. 물론 삼위의 구별 없이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의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그러나 여기서 논하려고 하는 것은 어떠한 하나님이 기도의 대상이 되느냐는 문제를 논하려는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로 묘사할 수도 있겠으나, 크게 나누어서 두어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드린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는것은 그가 전능자라는 전제 아래서 가능하다. 우주와 만물을 지으시고 주관하시며 섭리하시는 전능자 하나님만이 효과 있는 기도의 응답자가 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성도가 드리는 기도가 찬송과 감사, 자백, 간구 등으로 엮어지는데 전능자가 아니시면 어떻게 찬송의 대상이 되며 감사를 드리며, 자백과 간구를 할 수 있겠는가? 혹시 한다 하더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외에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절대로 찬송과 감사, 자백과 간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혹자들은 마리아나 베드로 또는 불상이나 조상의 영들을 기도의 대상으로 삼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 무능한 존재들이다. 무능한 어린 아이에게 나의 사업을 도와달라는 간청이나, 찬송과 감사가 가능하겠는가? 불가능자에게 요청하지 않고 가능 자에게 요청한다는것은 당연한 논리의 귀결이다. 기독교가 온 우주의 만물을 당신의 기쁘신 뜻대로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기도의 절대 대상으로 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둘째는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드린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의 기도만을 들어주신다. 요한복음 17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도 내용에서 보면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님 자신을 아들로 호칭하면서 기도를 드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도의 대상이 되시는 것은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요 16:10)"라는 원리에서 이해되는 진리이다. 아버지의 것과 아들의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아버지의 것이 곧 아들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이 되어 양자의 명분을 얻은 성도가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결국 기독교의 참된 기도의 대상은 전능하시며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시다. 4. 기도의 내용 혹자들은 무슨 내용의 기도이든지 열심히 오랫동안 드리기만 하면 응답이 되어지는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그래서, 기도가 만사를 자기의 소원대로 성취하는 비법인 양 생각하고 올바르지 못한 기도에 몰두하는 자들을 흔히 보게 된다. 그러나 기독교의 기도는 그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6장에서 제자들에게 구체적인 기도의 내용을 가르치셨다. 물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찬송과 감사, 자백과 간구가 기도의 내용이다.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내용의 기초 문제를 취급하려고 한다.
첫째는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 26:39)"라고 기도하셨고, 제자들에게 가르친 기도 내용 중에도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고 하셨다. 모든 만사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에 의하여 성취되어 가는데 감히 누구의 뜻이 첨가될 수 있단 말인가? 야고보서에서도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면 얻지 못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성도는 마땅히 내 뜻은 무너지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혹자는 반문하기를, 그렇다면 기도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우리 속에 소원을 두셔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해 주시는것이다. 그래서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지는 줄을 우리로 알게 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인간들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셨다는 기록을 자주 보게된다. 백성을 위한 모세의 기도, 히스기야의 기도, 다윗의 기도 등등의 경우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근본 뜻대로 이루신 것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둘째는 하나님의 약속을 구한다. 하나님의 약속은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의 내용이다. 구약시대에 야곱, 모세, 다윗, 히스기야 등 유명한 선지자들의 기도가 모두 다 하나님의 약속들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을 해야 한다. 신약에 있어서도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기도 내용이 모두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마6:33)"고 한 말씀은 조금 앞에서 가르치신 주님의 기도 내용의 요약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 천국의 내림, 뜻이 땅에서 이룰것, 일용할 양식, 죄 용서, 악에서의 구출 등을 구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이며 이 모든 것들은 이미 우리에게 약속되어 있는 사실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참된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이미 약속된 것들을 그 내용으로 삼을 때 기도의 효력을 즉 응답은 100% 되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의 바른 기도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만세전의 정하신 뜻에 따라 우리에게 약속된 것들임을 알 수 있다. 결국 기독교적인 바른 기도란 그리스도의 공로로 자녀된 자들이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약속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