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재치있는 연설가가 되는 법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우리를 좋아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너나없이 파티장,
직장, 학교, 동네 슈퍼마켓 등에서 평생 이런 사람 저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운명을 지니고
있으므로, 남들과 쉽게 대화하는 법을 알아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사람들이 상대방이 자기들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될 때 편안한 기분을
느낀다. 상대방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고,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해준다고 느낄 때, 상대방
이 인정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때, 그런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중 연설가들을 잘 관찰해보면 대화의 기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우선 지금까지
우리가 보았던 연설가중에서 최악의 연설가를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연설가가 어떻게
청중의 관심을 잃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자.
프래드 너드는 연설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는 이렇게 말을 시작한다.
" 이곳에 서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 (대중은 속으로 중얼거린다. 이런 세상에...저런 케케묵
은 말을 또 듣다니..)
"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연설하는데는 익숙지 않지만.. 저는 ...... 어..... 음..... 저는 여러분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니, 자기가 연설을 못한다는 사실까지 인정하
잖아..)
" 저의 오랜 사회 생활을 돌이켜보면.... " (이젠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시겠다는 거로군!)
" 저는 1923년에 태어났습니다. " (어이구 맙소사! 저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몽땅 들어야 하는
것 아냐?? )
" 그때 저희 가족은...." (가족의 역사까지!)
한 시간후..
"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군요. " (천만 다행이다!)
" 그래서 마지막 30분 동안.... " (제발 누가 어떻게 좀 해봐요! 정안되면 총이라도 쏘든지!)
"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도저히 못참겠다! 난 가겠어! )
이런 사람들은 우리를 눈물이 날 정도로 지루하게 만든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입장이 되려
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으며, 남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겁이 나서 정직하고 독창적인 이야기도 하지 못한다.
훌륭한 연설가들은 정확히 이와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 그들은 청중과 자신이 공유하고 있는
흥미거리, 경험,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훌륭한 연설가들은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는데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자기들이 청중
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 것인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으며 무슨 일에서든 재미있는 것들을 찾아
낸다.
한 사람을 상대로 이야기할 때도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이야기할 때와 같은 법칙이 적용된
다. 지성과 재치로 상대방을 압도해야 할 필요는 없다. 공통점을 찾아내거나, 정말 상대방을
배려해주거나, 인간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상대방이 누구든 쉽게 대화를 할 수 있다.
- 앤드류 매튜스 <마음가는 대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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