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교실

화사한 식용 꽃이 봄 식탁에

류성련 2011. 4. 20. 14:07

화사한 식용 꽃이 봄 식탁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봄의 에너지를 머금은 꽃 요리에 입보다 눈이 먼저 호사한다.

찹쌀로 동그랗게 빚어낸 꽃경단

재료

찹쌀가루 5컵, 소금 1/2작은술, 설탕(또는 꿀) 1/2컵, 식용 꽃 적당량

만들기

1 _고운 찹쌀가루를 익반죽해 작고 동그랗게 새알심처럼 빚는다. 찹쌀가루는 일반적인 곡류 가루와 달리 찬물로는 반죽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끓는 물을 부어가며 반죽해야 한다.
2 _끓는 물에 1을 넣어 데친다.
3 _다기에 2를 하나씩 담고 잎을 잘라낸 식용 꽃을 하나씩 올린다.
4 _기호에 따라 생강청, 배청, 레몬청 등을 함께 낸다.



음식에서도 '보이는 맛'이 중요해지면서 '먹는 꽃'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접시 위에서 피어나는 꽃은 보기에 화사할 뿐 아니라 몸에도 좋다. 식용 꽃에 포함된 효소 성분은 장에 유익한 유산균의 생성을 돕는다. 또한 꽃잎에는 단백질과 다양한 종류의 아미노산이 뿌리, 줄기, 잎보다 몇 배나 더 많아 인체의 면역 기능을 높이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작용을 한다. 현재 식용 꽃의 종류는 30여 가지.

매화, 산수유, 장미, 진달래, 동백꽃, 호박꽃, 민들레꽃, 연꽃 등이 식탁에 올라 눈과 코와 입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꽃들은 제각각의 향기처럼 다른 맛을 지닌다. 선분홍색의 베고니아는 새콤하고, 연분홍색의 제라늄은 허브처럼 쌉쌀하다. 연보랏빛의 로즈메리는 화한 맛이 난다. 그러나 식용 꽃이라 해도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암술, 수술, 꽃받침은 반드시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

봄 채소와 식용 꽃의 궁합, 꽃비빔밥

재료

밥 1공기, 봄 채소(두릅·냉이·봄동 등) 100g씩, 식용 꽃 적당량, 고추장 양념(고추장 2큰술, 설탕·식초 1½큰술씩, 마늘 2작은술, 참기름·통깨 1큰술씩), 된장 양념(된장·참기름 2큰술씩, 마늘 2작은술, 파 1큰술), 양념장(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½큰술, 다진 마늘·매실청·설탕·간장·레몬즙·식초·물엿 1큰술씩)

만들기

1 _봄 채소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고추장, 된장 양념 중 원하는 양념에 각각 무친다.
2 _분량의 재료를 섞어서 양념장을 만든다.
3 _밥에 1의 봄 채소를 얹고 식용 꽃을 잘라 위에 얹은 후 양념장과 함께 낸다.

약이 되는 꽃차

재료

오미자 국물·식용 꽃 적당량씩, 배?사과 약간씩

만들기

1 _잘 익은 오미자를 우린 오미자 국물에 식용 꽃을 보기 좋게 올린다.
2 _배와 사과를 꽃 모양으로 잘라서 함께 띄우면 모양은 물론 식감이 훨씬 좋아진다.

그릇은 박희지의 작품.

귤밭 위의 새우구이

재료

새우(대하) 6마리, 새우 양념(고추장 2큰술, 설탕·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 약간), 귤 1~2개, 실파·식용 꽃 약간씩

만들기

1 _새우는 몸통만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뺀 다음 깨끗이 씻는다.
2 _새우의 배 부분에 3~4군데 칼집을 낸 후 등 쪽을 누른다(조리 후에도 오그라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3 _귤은 얇게 슬라이스한다.
4 _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
5 _2의 새우에 양념을 바른 후 간이 배도록 30분 정도 둔다.
6 _팬이나 그릴에 5를 얹고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7 _그릇에 슬라이스한 귤을 보기 좋게 담고 구운 새우를 얹은 후 실파와 식용 꽃으로 장식한다.

그릇은 박희지의 작품.

구운 채소와 콩샐러드

재료

현미·봄 콩·두부·새싹 채소·식용 꽃·감자·토마토·호박 적당량씩, 양념(올리브 오일·머스터드소스·다진 홍고추·다진 실파·식초·소금·설탕·후춧가루 적당량씩)

만들기

1 _현미는 깨끗이 씻어 고슬고슬하게 밥을 짓는다.
2 _콩은 소금물에 살짝 삶고 두부는 작은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3 _분량의 재료로 양념을 만든다.
4 _현미밥에 콩, 두부, 새싹 채소, 식용 꽃을 얹고 양념과 함께 버무린다.
5 _감자, 호박, 가지는 얇게 슬라이스해 소금물에 살짝 데친 후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 오일로 간을 해 그릴에 굽는다.
6 _토마토는 150℃의 오븐에서 수분이 빠져 건조해질 때까지 굽는다.
7 _5와 6의 구운 채소를 콩샐러드와 함께 낸다.

기획_강민경 사진_문덕관

여성중앙 2011 03월호

 

출처: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