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에서 꼭 들려봐야할 곳이 있다. 프랑스 동부 알사스 지방의
콜마르(Colmar)라는 도시다.
알사스 특유의 화려한 모자이크 지붕이 덮힌 유서깊은 건물들이 그야말로 동화속
나라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도시다.
하지만 콜마르에 가야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마티아스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로 유명한
운터린덴 미술관이 있기 때문이다.
미술책에서만 보던 제단화를 처음 눈으로 만났을때 느꼈던 전율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젠하임 제단화는 이젠하임 병원을 운영하던 안토니우스파 수도원의 주문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아홉 장면의 유화와 두 장면의 나무 조각으로 구성돼있다.
원래 위의 형태로 아래쪽 제단대(predella) 위에 본 그림이 있고 좌우 양쪽에 다른 그림이 하나씩 있으며 본 그림을 펼쳐가면 한
가운데 조각품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작품 보호를 위해 이를 3개 부분으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본그림의 예수 오른쪽에 세례 요한과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한 희생을 상징하는 '신의 양'이 있고 왼쪽에는 사도 요한과 성모마리아,막달라 마리아가 있다.
왼쪽 날개는 안토니우스 성자,오른쪽 날개는 세바스티아누스 성자.
아래 제단대(predella) 그림은 가장 왼쪽이 막달라 마리아,그 옆이 성모마리아다.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는 인상파 이전까지 서양 미술을 지배해온 주요 모티브였지만 이토록 처절한 예수를 묘사한 작품은 어디에도 없다. 굵은 못이 박혔던 발등의 상처나 온몸 가득한 가시 자국,그리고 절명한 예수의 표정은 극도의 고통을 무릅쓰고 수난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예수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이것이 1515년에 완성된 작품이라면 믿겠는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예수의 주검은 오늘날 팔레스타인이나 예루살렘 등에서 테러 또는 테러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지켜봐야하는 고통에 일그러진 막달라 마리아의 얼굴.(요즘 베스트셀러가 되고있는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처럼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결혼설을 인정하지는 않더라도...) |
아래 제단대 그림은 첫화면 그대로. |
양 옆 두 날개 그림은 역시 그뤼네발트의 것으로 왼쪽은 '은자 성 바울을 방문한 안토니우스'이며 오른쪽은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이다. |
출처-이훈범 기자의 세상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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