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의 버들눈이란 국화가 어느정도 자란후 길이생장이 멈추고 생장점에 꽃봉우리 모양의 눈이 1개 발생하고 그 밑의 잎은 마치 버들잎과 같이 좁고 긴 잎으로 되어있고 그 아래 곁순들이 잘 자라게 되는데 이 눈을 버들눈이라고 하고 그 잎은 버들잎이라고 한다. 초보자가 볼때는 꽃봉우리로 착각하기 쉽다. 꽃봉우리로 착각하고 밑에서 발생한 곁순을 전부 따버린다면 시기에 따라 꽃이 전혀 피지 못하거나, 피었다 하더라도 보잘것없이 핀다. 그러나 단일조건하에서는 거의 정상적으로 개화할 수 있다. 버들눈이 발생하였을때는 그 판단을 빨리해서 처리를 해야한다. 버들눈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 나와있지 않지만 (1) 품종관계, (2) 그해의 기상조건, (3) 최종적심의 시기, (4) 삽목시기등이 관계되는 것 같다. 따라서 이 모든 조건을 미리 인위적으로 예방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1) 품종관계 : 일조반응이 예민한 것, 둔한 것이 있는데 예민한 품종일수록 버들눈의 발생이 잘된다.
(2) 그해의 기상조건 : 우리나라의 강우량은 6,7,8,9월에 편중되어 있으며 특히 7,8월에 더욱 집중되어 있고 장마철에 들어가게 된다. 이 장마는 해에따라 좀 다르지만 일찍 올때도 있고좀 늦게올때도 있으나 대개는 6-8월경이 된다. 장마철이 되어 비오는 날이나 흐린날이 오랫동안 계속되었을 때 국화의 곁순이 화아분화 조건을 갖추고 있을때는 화아분화를 하게 되므로 생장점이 멎고 화아를 형성하게 된다. 그후 날씨가 개이면 단일에서 장일로 되돌아 가기 때문에 화아의 발달이 멈추게 되고 생장하게 되어 곁순의 생장만이 계속되기 때문에 분화된 눈은 버들눈이 되어 버린다.
(3) 최종 적심 시기와의 관계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종 적심의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버들눈의 발생율은 적어진다. 본인의 오랜 시험 경험으로서는 일반적으로 최종적심의 시기는 6월말이나 7월초에 했을때는 버들눈이 발생하는 품종수가 많았으나, 7월15일 이후로 했을때는 거의 모든 품종에서 버들눈의 발생은 없었다. 따라서 최종적심의 시기를 7월15일 이후로 하는 것이 버들눈 발생의 예방책이라고 본다. 그러나, 중간성이나 장간성의 경우는 초장과 별 문제가 없지만 단간성의 경우는 초장이 짧아져서 큰 꽃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화는 초장이 90㎝이상 이라야 자신의 특성을 전부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간성으로서 충분한 초장을 갖게 하려면 전조처리를 해주어야 한다. 전조방법으로서는 심야전조법이 바람직하다.
(4) 삽목시기와의 관계 1간국 재배시에 유의해야한다. 1간국 재배법에는 적심재배법과 무적심재배법이 있는데 양자 공히 삽목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버들눈 발생율은 높아진다. 본인의 오랜 경험으로서는 무적심 재배를 할때 삽목시기를 7월5일 이후로 했을때는 버 들눈 발생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단간성이나 중간성의 경우는 삽목시기가 너무 늦어 개화했을때의 초장이 짧게된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개화 시키려면 삽목시기를 각각 6 월초순과 중하순으로 하고 전조처리를 해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상과 같은 조건들 이 버들눈 발생의 원인이라고 본다. 따라서 앞서 말한 각항을 참고하여 재배에 임해야 할것이다.
- 버들눈의 처리방법 -
버들눈의 발생시기는(육안으로 보이는시기) 그해의 기상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8월-9월초순이 된다. 9월초에 발생했을때는 이미 단일조건하이기 때문에 보통 꽃봉우리와 같이 취급해도 되지만 8월중에 발생했을때는 바로 처리를 해주어야 한다. 버들눈이 8월중순 이전에 발생했을때는 그림(1)과같이 위로부터 3-4잎 밑을 절단하고 그 바로 밑의 곁순을 신장시켜 개화케 해야한다. 그 위의 곁순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다시 또 버들눈이 발생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버들눈이 8월하순경에 발생했을때는 버들눈과 버들잎을 제거하고 그 밑의 곁순이나 그아래 곁순을 선택한다. 다간국재배시는 일정하게 버들눈이 생기지 않고 생긴 것, 안생긴 것 일정하지 않다. 이럴때는 전체적으로 각 줄기의 눈의 크기를 참작해서 각 줄기를 일제히 절단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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