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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국화재배 초보자를 위하여

류성련 2015. 1. 17. 13:47

초보자를 위하여

꽃은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며 꽃가꾸기는 그 가정의 교양을 가늠할 수 있고 그 나라 문화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국화는 동양의 꽃으로 올망졸망 아주 작은 꽃에서부터 크고 탐스러운 꽃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많으며 또한 꽃의 색채도 다양하고 독특한 향기까지 곁들여 있어 가을철 꾳중의 꽃으로 누구나가 첫 손가락에 꼽는다. 또한 국화는 맑고 시원한 가을철을 연상케한다. 그래서 가을철이 되면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으며 곳곳에서 나름대로의 기량과 정성을 들여 가꾼 여러가지 모양의 국화꽃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국화전시회를 열어 행인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멀리서 우정도 찾아오게 한다.
국화전시장마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탄성이 크다. 야! 정말 아름답고 탐스러우며 향기롭군! 감탄하며 한때나마 맑고 고운 인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다. 나도 한번 저렇게 키워봐야지 몇 번이고 다짐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리게 하는 것이 국화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일찍이 선조들은 국화를 사군자의 하나로 택하여 가까이 했는지도 모른다.
국화는 누구에게나 한번쯤 키워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하며 키워본 사람에겐 끊을수 없는 벗이 되어 해마다 아쉬움을 갖게 하면서 내년에는 좀 더 잘 키워야지 하는 발전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는 것이 바로 국화이기도 하다. 이는 다른 꽃 재배와는 달리 종류도 많고 재배양식도 다양하며 재배기술 또한 무궁무진하며 생육과정의 변화가 빨라 지루한 감이 없고 정성과 기술의 결과가 곧 꽃과 모양으로 나타내주기 때문이다.
국화는 재배양식에 따라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아주 큰 작품을 만들때는 1년이상 걸리게된다.
국화재배가 어렵다는 인식이 일반화 되어있어 키워보고 싶어도 성큼 내키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국화재배는 다른 꽃 재배와는 달리 생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제때에 손질만 잘 해 준다면 초보자라도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연륜이 쌓아진다면 더욱 훌륭한 예술적인 작품이 창출될 것이다. 그렇기에 국화재배는 다른 꽃 재배와는 달리 묘미가 한층더 있게 마련이다.
국화재배는 하루에 햇빛이 4-5시간 정도 들고 심한 바람막이가 있다면 어디서나 남녀노소 누구나가 키울수 있고 부지런한 습성과 건강과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게하며 취미 내지는 정서생활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도 한다. 더욱이 재배가 서로간의 품종교류, 재배기술교류, 작품의 비교평가 등을 통해 정감을 두텁게 해주며 손수 가꾼 국화꽃을 이웃이나 가까운 친지에게 선물한다면 더없이 좋은일이 아니겠는가.

재배가의 자세

국화재배는 단순한 취미생활로 재배하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전시회에 출품할 목적으로 예술성을 띤 작품을 만들고자 재배하기도 한다. 연륜이 쌓이면 독창적인 작품들로 개인전시를 갖기위해 재배하는 수 도 있고 또한 부업이나 전업으로서 전문성을 지닌 재배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재배가는 자기가 재배하고자 하는 목적에 알맞은 방법을 택하여 재배에 임해야 하며 그에 따른 마음가짐으로서는
① 부지런할 것
② 관찰력을 기르며 재배기록을 꼭 해둘것(다음해의 재배시에 참고하기 위하여)
③ 계획을 세우고 재배할 것
④ 욕심을 부리지 말 것
⑤ 재배법에 대한 이론을 충분히 습득할 것
⑥ 개발력을 기르며 예술성을 추구할 것
⑦ 다른 재배가들을 자주 방문할 것
⑧ 강습회에 참가할 것
⑨ 전시회장을 찾아 남의 작품을 스스로 평가해보며 수상 작품의 장단점을 파악할 것
⑩ 국화회에 참가하여 회원들의 재배법을 익히고 또한 본인의 재배상의 애로점을 상의 할 것
⑪ 자기 재배목적에 알맞은 전문적인 재배가를 찾아 조언을 들을 것.

 

국화의 개화생리

꽃피는 식물의 일생은 영양생장기와 생식생장기의 2개의 단계를 거친다. 영양생장기란 식물체가 크게 자라기만 하는 기간을 말하며 생식생장기란 생장점에 화아가 분화되고 (꽃눈형성) 분화된 화아가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맺는 기간을 말한다. 화아분화는 주로 식물체의 정아(맨 위의눈) 또는 맥아(겨드랑이눈)에 형성된다.
식물의 생육에는 종류와 품종에 따라 각각 알맞은 환경, 즉 온도, 일장(하루해의 햇빞의 길이) 및 수분, 양분등이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화아분화와 개화에는 온도와 일장이 더욱 중요한 조건이 된다. 국화의 화아분화는 초장이 10㎝이상 되거나 잎이 10매 이상일 때 필요한 온도와 일장만 주어지면 화아가 분화되고 개화하게 되지만 종류와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리가 예전에는 가을국화를 가을에만 보던 것을 근래에 와서는 사시사철 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재배하기 때문이다. 국화의 종류에 따른 화아분화 및 개화에 필요한 온도와 일장조건을 보면 다음표와 같다.

국화는 단일성 식물로서 단일조작에 의해서 개화가 촉진되고 장일조작에 의해서 지연(억제)시킬수 있다. 단일조작(차광)은 하루에 9-11시간 정도만 햇빛을 받게하고 나머지시간은 검은 비닐등을 이용해서 내부를 어둡게 (신문을 보지못할 정도의 어둠)해준다. 분인의 경우는 저녁 5-6시에 검정비닐을 덮어주고 다음날 아침 8-9시에 벗겨준다. 차광하는 기간은 이론적으로는 10일정도만 해주면 되지만 완전한 개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꽃봉우리가 터져서 색깔이 들때까지 계속해주어야 한다. 이는 기형화가 생길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연(억제)조작은 1일 일조시간과 조명(전조)시간을 함쳐서 14시간 30분이상 되게하며 조명은 전들을 이용하고 전등은 60w 백열등일 때 1평당 1등식 식물체로부터 60㎝높이에서, 100w 백열등일때는 4평당 1등씩 달아준다. 전조방법은 해가져서 어둡기 시작할때부터 전조하는 초야 전조방법이 있고 밤 12시부터 2시사이에 1시간 정도 전조하는 심야 전조 즉 광중단의 방법이 있는데 본인의 경우는 후자인 광중단의 방법을 하고 있다. 이것은 전등 조명의 시간이 초야 전조법에 비하여 전조시간도 짧고 광도도 높으며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전조는 격일로 해준다.
국화가 개화하려면 2개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1단계는 화아분화단계이고, 2단계는 화아의 발달단계이다.
국화의 화아분화 일장은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일 일조시간이 14시간 30분이하로 3일이상 계속되면 화아가 분화하고 분화된 화아가 발달해서 개화하려면 1일 일조시간이 13시간 30분 이하로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서울지방에 있어서의 화아 분화의 시기는 8월말경이 된다.
국화가 화아분화해서 개화까지의 기간은 품종 및 온도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60-70일이 요한다. 따라서 개화를 앞당기거나 늦출 경우에는 그만큼 일찍 또는 즉게 피게끔 차광 또는 전조를 해주어야 한다. 늦게 피게할 경우에는 야간온도에 유의해야한다.

국화의 버들눈

국화의 버들눈이란 국화가 어느정도 자란후 길이생장이 멈추고 생장점에 꽃봉우리 모양의 눈이 1개 발생하고 그 밑의 잎은 마치 버들잎과 같이 좁고 긴 잎으로 되어있고 그 아래 곁순들이 잘 자라게 되는데 이 눈을 버들눈이라고 하고 그 잎은 버들잎이라고 한다.
초보자가 볼때는 꽃봉우리로 착각하기 쉽다. 꽃봉우리로 착각하고 밑에서 발생한 곁순을 전부 따버린다면 시기에 따라 꽃이 전혀 피지 못하거나, 피었다 하더라도 보잘것없이 핀다. 그러나 단일조건하에서는 거의 정상적으로 개화할 수 있다. 버들눈이 발생하였을때는 그 판단을 빨리해서 처리를 해야한다. 버들눈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설이 나와있지 않지만 (1) 품종관계, (2) 그해의 기상조건, (3) 최종적심의 시기, (4) 삽목시기등이 관계되는 것 같다. 따라서 이 모든 조건을 미리 인위적으로 예방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1)
품종관계 : 일조반응이 예민한 것, 둔한 것이 있는데 예민한 품종일수록 버들눈의 발생이 잘된다.

(2) 그해의 기상조건 : 우리나라의 강우량은 6,7,8,9월에 편중되어 있으며 특히 7,8월에 더욱 집중되어 있고 장마철에 들어가게 된다. 이 장마는 해에따라 좀 다르지만 일찍 올때도 있고좀 늦게올때도 있으나 대개는 6-8월경이 된다. 장마철이 되어 비오는 날이나 흐린날이 오랫동안 계속되었을 때 국화의 곁순이 화아분화 조건을 갖추고 있을때는 화아분화를 하게 되므로 생장점이 멎고 화아를 형성하게 된다. 그후 날씨가 개이면 단일에서 장일로 되돌아 가기 때문에 화아의 발달이 멈추게 되고 생장하게 되어 곁순의 생장만이 계속되기 때문에 분화된 눈은 버들눈이 되어 버린다.

(3) 최종 적심 시기와의 관계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최종 적심의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버들눈의 발생율은 적어진다.
본인의 오랜 시험 경험으로서는 일반적으로 최종적심의 시기는 6월말이나 7월초에 했을때는 버들눈이 발생하는 품종수가 많았으나, 7월15일 이후로 했을때는 거의 모든 품종에서 버들눈의 발생은 없었다. 따라서 최종적심의 시기를 7월15일 이후로 하는 것이 버들눈 발생의 예방책이라고 본다. 그러나, 중간성이나 장간성의 경우는 초장과 별 문제가 없지만 단간성의 경우는 초장이 짧아져서 큰 꽃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화는 초장이 90㎝이상 이라야 자신의 특성을 전부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간성으로서 충분한 초장을 갖게 하려면 전조처리를 해주어야 한다. 전조방법으로서는 심야전조법이 바람직하다.

(4) 삽목시기와의 관계
1간국 재배시에 유의해야한다.
1간국 재배법에는 적심재배법과 무적심재배법이 있는데 양자 공히 삽목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버들눈 발생율은 높아진다.
본인의 오랜 경험으로서는 무적심 재배를 할때 삽목시기를 7월5일 이후로 했을때는 버 들눈 발생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단간성이나 중간성의 경우는 삽목시기가 너무 늦어 개화했을때의 초장이 짧게된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개화 시키려면 삽목시기를 각각 6 월초순과 중하순으로 하고 전조처리를 해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상과 같은 조건들 이 버들눈 발생의 원인이라고 본다. 따라서 앞서 말한 각항을 참고하여 재배에 임해야 할것이다.


- 버들눈의 처리방법 -

버들눈의 발생시기는(육안으로 보이는시기) 그해의 기상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8월-9월초순이 된다. 9월초에 발생했을때는 이미 단일조건하이기 때문에 보통 꽃봉우리와 같이 취급해도 되지만 8월중에 발생했을때는 바로 처리를 해주어야 한다.
버들눈이 8월중순 이전에 발생했을때는 그림(1)과같이 위로부터 3-4잎 밑을 절단하고 그 바로 밑의 곁순을 신장시켜 개화케 해야한다. 그 위의 곁순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다시 또 버들눈이 발생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버들눈이 8월하순경에 발생했을때는 버들눈과 버들잎을 제거하고 그 밑의 곁순이나 그아래 곁순을 선택한다. 다간국재배시는 일정하게 버들눈이 생기지 않고 생긴 것, 안생긴 것 일정하지 않다. 이럴때는 전체적으로 각 줄기의 눈의 크기를 참작해서 각 줄기를 일제히 절단 처리해야 한다.

물주는 방법

국화재배에 있어서 물주기는 큰 기술의 하나에 속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제한된 화분안에서 뿌리를 뻗고 생육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많이 줘서 너무 오랫동안 과습상태에 있게되면 국화가 연약하게 자라게 되고, 심할때는 뿌리가 썩어 죽어버리게 되며 반대로 물을 주지 않아 건조하게 되면 시들게되고 잘 자라지 못하며 잎줄기가 경화되고 심하면 말라죽게 된다.
또한 배양토에 있는 또는 추비로 준 거름성분이 과다한 관수로 인해 밖으로 유실된다.
사람이 제 시간을 맞춰 적당히 밥을 먹어야 건강하듯이 국화도 가급적 적당한 제시간에 적당한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잘 자란다.
건습의 차가 심할 때 건조했을때는 국화가 잘 자라지 않아 마디사이가 짧게 되고 과습할때는 웃자라 미디사이가 길게 자란다. 따라서 전체적인 잎줄기의 조화가 보기에 나빠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화분에 물을 줄때에는 충분히 주되 그 정도는 화분밑 물구멍에서 약간 물이 나올 정도로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물이 바닥으로 흐를까봐 찔끔찔끔 주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이렇게 주었을때에는 화분 표면에 있는 배양토만 적시고 속의 배양토는 항상 건조해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국화가 빨리 시들게 되어 자주 물을 주게 되고 국화의 성장도 나빠진다.
국화의 물주기는 하루에 두 번 주는 것이 좋다. 오전 9-10시 사이에 충분히 주고 오후에는 해지기 2시간 전쯤 주되 물기가 없을때에 한하여 오전에 준 양의 반쯤 준다. 흐린날이나 비오는 날은 물기가 있을때에는 물을 주지 않는다. 물은 찬물을 주지 말것이며 반나절쯤 미리 퍼 놓았던 물을 준다. 특히 요즘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화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물기기에 조심해야 한다. 플라스틱 화분은 공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배양토가 잘 마르지 않는다. 따라서 물을 줄 때에는 그 정도를 보아 물을 주어야 한다.

출처 : 함양블루베리
글쓴이 : 도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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