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식품의 궁합
술과 약
절대 함께 먹어선 안 되는 식품과 약으로는 술(음식)과 아스피린ㆍ타이레놀(해열ㆍ진통제)이 있다. 술은 간을 혹사시키는데 여기 덧붙여 부작용으로 간 독성이 있는 타이레놀을 함께 먹으면 간은 이중부담에 시달리게 된다. 술과 파모티딘ㆍ시메티딘ㆍ라니티딘 등(위장약)도 궁합이 맞지 않는다. 술이 위장의 염증을 악화시켜 이들 위장약의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특히 시메티딘을 복용하면서 술을 마시는 남성은 발기 부전에 빠질 수 있다.
술은 일부 고혈압 치료제(니트로글리세린 등)ㆍ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 계열의 약)와도 상극이다. 스타틴 계열의 약은 부작용으로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할 때 술을 마시면 심한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다. 천식 치료약인 테오필린(기관지확장제)을 복용할 때도 음주는 금물이다. 함께 복용하면 구토ㆍ두통ㆍ구역질 등 과민 반응이 생길 수 있다. 무좀약인 케토코나졸을 술과 함께 먹으면 구토ㆍ복부 경련ㆍ두통ㆍ안면 홍조를 일으킬 수 있다. 케토코나졸 복용 후 최소 3일은 음주를 삼가는 게 원칙이다.
카페인 음료와 약
카페인은 ‘양약의 감초’이다. 카페인은 피로회복제ㆍ종합 감기약ㆍ살빼는 약ㆍ드링크류ㆍ진통제ㆍ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아스피린ㆍ아부프로펜ㆍ나프록센 등) 등 실로 다양한 약에 들어간다. 이렇게 카페인이 함유된 약들과 카페인 음료는 나쁜 궁합이다. 카페인이 함유된 약을 복용중이라면 커피ㆍ홍차ㆍ녹차ㆍ콜라ㆍ초콜릿 등 카페인 식음료를 멀리 하는 것이 좋다. 함께 복용하면 카페인 과잉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빠지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카페인 과잉을 의심할 수 있다.
잔탁ㆍ파모티딘 등 위궤양 치료제와 카페인 식음료도 궁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함께 복용하면 혈중 카페인 농도가 높아져 신경 과민ㆍ위장 장애가 생기기 쉽다. 빈혈약을 복용중이라면 되도록 차를 마시지 않는다. 홍차ㆍ녹차의 떫은 성분인 타닌이 철분과 결합해 철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이다.
주스와 약
암피실린ㆍ클록사실린ㆍ에리스로마이신 등 항생제를 복용중이라면 오렌지 주스ㆍ자몽 주스ㆍ포도 주스 등 신맛의 음료를 멀리 한다. 이 항생제들은 산성 환경에서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중일 때도 신맛이 나는 주스는 금물이다. 항히스타민제를 포도 주스와 함께 먹으면 약이 분해되지 않고 몸 안에 계속 쌓여 부정맥ㆍ심장마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유와 약
일부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등)ㆍ감기약ㆍ변비약(비사코딜 등)ㆍ소화제ㆍ제산제 등이다. 이런 약을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진다. 주된 약효 성분이 우유 속의 칼슘과 결합해 몸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약은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최선이다. 신 과일 주스ㆍ탄산 음료ㆍ술ㆍ카페인이 든 커피ㆍ차 등과 함께 약을 복용하는 것은 백해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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