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르엘 평야의 리크 밭 (글, 사진출처- http://segibak.or.kr/ 정정숙전도사의 성서식물)
성경에 나오는 부추는 영어의 리크(leek)로서 마늘잎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오히려 마늘잎보다 두껍고, 어떤 면에서는 대파를 닮았다. 한국의 부추처럼 생긴 것도 애굽에 있지만, 성경에 나오는 부추는 한국에 없던 식물로 리크를 잘못 번역한 셈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 중 애굽에서 먹던 리크를 먹고 싶어 모세를 원망하였다. 나일강 삼각지의 비옥한 땅에서 나는 채소들을 즐겨 먹던 그들은 애굽에서 인박힌 음식들이 생각난 것이다(민 11:6). 이 불평이 있은 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추라기를 추가로 공급해 주셨다. 부추의 히브리 원어 חציר(하찌르)는 ‘안뜰의 푸르름’이라는 뜻으로 A. porrum의 원종인 A. ampeloprasum가 지목되고 있다. 부추(리크)는 마늘잎처럼 생겼으나 한국 마늘잎보다 3~4배나 굵고 길었다. ‘서양 마늘잎이라서 크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마늘잎 또는 대파 대용으로 사와서 된장국 등에 넣어 먹었는데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먹었던 리크였다. 뿌리는 재배종의 경우 알뿌리가 없으나 야생종은 지름 3~6cm의 양파 같은 알뿌리가 있다. 이스라엘에서도 리크를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이스르엘평야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재배리크는 백합과의 일년생 식물로서 마늘잎을 닮았으나 훨씬 더 굵고 널찍하다. 비늘줄기는 원통형이며 속에서 꽃대가 나와서 크고 둥근 분홍꽃이 산형화서로 달린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는 한국형 부추(슈미츠)도 텔아비브카멜 재래시장에서 살 수 있다. 〔민수기 11장 5절〕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와 수박과 부추(החציר 헤-하찌르)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와디켈트의 야생리크
야생리크는 충적토나 비옥한 모래흙에서 잘 자라며, 포도원 부근이나 들판에서 가끜 볼 수 있다. 지역으로는 이스라엘 중부지방과 북부지방의 평야, 골란고원과 갈릴리지방, 사마리아와 유다산지, 네게브에서 자란다. 그리스에서는 동부 해안에 있는 한 모텔에 투숙했다가 모래밭에서 리크의 원종(原種)을 본 일이 있다. 야생 리크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마늘잎을 닮았으나 꽃대는 재배종보다 훨씬 길어서 어른 가슴까지 오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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