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禁女)의 땅'으로 선포된 그리스 · 러시아 정교의 신성한 성지(聖地)
그리스정교의 정신적 성지로 일명 '신성한 산'이라 불리우는 아토스 산은 전설에 의하면, 성모 마리아가 여행 도중 폭풍우에 휘말려 아토스 해안에 조난당했을 때, 아름다운 절경에 반하여 이 지역을 성산(聖山)으로 삼고, 현지의 이교도들을 교화시켰다고 한다.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지방에 있는 반도 및 산을 포함한 이 지역은 길이가 50㎞이고 최대 너비 10.5㎞로 바다에 면한 남단에서 급한 경사로 솟아 있는 대리석의 아토스 봉(2,033m)이 이 곳의 최고 높이에 달한다. 면적은 336㎢이다.
그리스 정교회의 수도사들로 구성된 반(半)자치공화국이어서 그리스 정부와는 별도의 행정, 사법권이 존재한다. 1988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복합된 형태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인구는 약 2,250명이다.
서기 850년 전에 이미 은수사(隱修士)들이 이 곳에 살고 있었고 963년에 성 아타나시우스가 비잔틴 제국의 후원을 받아 최초의 수도원을 세우면서 11세기에 들어 몇 개의 수도원이 더 세워졌다.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슬라브족 국가들의 후원으로 수도원들이 세워짐에 따라 이 반도는 거의 범 정교회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었으며 현재도 러시아 수도사들이 살고 있다. 전성기였던 1400년 경 에는 수도원의 수가 40개에 달했는데 이중 20개가 현재 남아 있다.
수도원들은 대부분 해안을 끼고 있으며,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로 4각형을 이루고 있다. 교회들은 비잔틴 미술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들과 성상(聖像), 보물 등을 소장하고 있다. 남아 있는 도서관에는 고대와 중세 시대의 필사본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는데, 대부분 목록으로 작성되어 있다. 이 곳 수도원의 배치구조 등은 멀리 러시아에 그리고 회화는 그리스정교 예술에 영향을 끼쳤다.
1045년 비잔틴 제국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순결, 검소, 복종을 철칙으로 삼는 수도사들에게 여성의 접근은 방해가 된다하여 '금녀(禁女)의 땅'으로 선포되었다.
지금도 만 20세 이상의 정교회 남성신도들만 입산이 가능하며,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는 까다로운 면접을 보아야 한다. 여성의 입산 금지는 물론이요, 반입되는 가축과 동물 암컷의 입산까지 통제하는 등 종교적 원칙이 철저히 지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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