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신학 교회론(Ecclesiology)
Ⅰ. 조직 신학 총론
1. 신학이란?
1) 신학은 하나님에 대한 연구, 하나님에 대한 학문을 의미한다.
기독교 신학은 인간의 직관이나 도덕적인 통찰 혹은 논리에 근거하여 하나님 혹은 최고의 존재에 대해 탐구하는 순수한 이론적 학문과는 구별되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학은 이스라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를 이해하려고 하는 학문의 한 분과이다. 기독교의 교훈과 신앙의 내용에 대해 체계적으로 해명하려고 하는 학문이 신학이다. 신학은 하나님이 스스로 계시한 것을 인간이 체계적으로 묵상하고 추론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하나님이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주는 계시가 있을 때에만, 신학은 가능하다. 인간은 계시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신학은 하나님 자체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독교 신학을 흔히 계시 신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신학의 근본적이며 제일차적인 자료와 근원은 성경이다.
신학은 무엇보다도 성경적이어야 한다. 성경은 신학의 교과서이다. 성경 없이는 신학은 불가능하다. 성경 말씀과 일치하고 부합하느냐에 따라 건전하고 올바른 신학이냐 아니냐가 판가름 난다.
3) 신학은 경건과 신앙으로 부터 시작하는 학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며 두려워하는 경건이 없이는 신학을 할 수 없다. 한편 신학은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a faith seeking understanding)이다. 신앙은 하나님의 계시가 참되다는 것을 신뢰하는 것이다. 이 신앙을 명료화하는 지적인 노력이 신학이다. 신학을 하기 위해서는 신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신학(神學)은 신학(信學)인 것이다. 신학적 지식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신앙으로 부터 나온 지식이다.
2. 신학의 필요성
첫째, 정확한 교리적 신앙은 신앙생활에 필수적이며 본질적이다.
성경에 대한 바른 지식과 올바른 신앙은 동전의 앙면과 같이 서로 분리될 수 없다. 성서와 기독교의 근본적인 교리에 기초한 신앙이 어떤 것인지를 명확히 하며 그것을 정립하는 것이 신학의 사명이다. 신학은 성서적이며 교리적인 신앙에 본질적이며 필수적인 것이다.
둘째, 진리와 경험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신학은 필요하다.
기독교 신앙의 의미와 진리는 우리의 신앙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기독교의 신앙의 의미와 진리를 탐구하는 신학은 우리의 신앙 생활에 필요한 것이다.
셋째, 현대인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선택과 도전 때문에 신학이 필요하다.
현대인은 인도주의, 과학적 방법, 마르크스주의, 타종교, 유사 종교, 기독교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교훈 등과 같은 많은 삶의 방식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해 한다. 참된 진리를 연구하여 다양한 방안 가운데 어느 것이 참된 것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은 혼란에 대한 해결책이다. 기독교의 교리적인 교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신앙의 혼란과 세속적인 도전을 해결하는 최선책이다.
3. 신학은 하는 자세
신학은 일반 학문과 같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 학문은 논리적인 증명이나 합리적인 추론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신학은 증명이나 추론을 초월하는 근본적인 확신, 즉 영감된 진리의 영역을 이해하는 것이 신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학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기독교의 교훈을 연구하는 바른 자세와 방법은 무엇인가?
첫째, 진리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자신은 무지하며 안다 해도 제한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항상 자기중심적인 해석을 하기 쉽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온유하고 겸손한 자에게 하나님은 그의 도를 가르치신다(시25:9).
둘째, 지혜의 근원인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거룩한 하나님 앞에 나가려고 하는 사람은 손을 깨끗하게 하며 마음을 청결하게 하며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않아야 한다(시24: 3 -5). 발에서 신을 벗는 심정으로 두려움과 떨림 가운데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잠1:7).
셋째,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을 연구하려는 사람은 시련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불평하지 않고 참으며,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인내하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내를 통해서만 자신의 영혼을 얻을 수 있는 법이다(눅21:19).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그것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이 신학을 하는 최선의 태도이다.
4. 신학을 연구하는 바른 방법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시편 119편에 근거하여 세 가지 법칙을 제시했다.
첫째, 신학은 기도로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깨우쳐주시고 가르쳐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가 신학연구의 필수 조건이다. 신학공부를 할 때, 우리의 지식과 이해력의 한계 때문에 절망하거나 낙담하기 쉽다. 나는 신학을 할 만한 능력이 없는 부적합자가 아닌가 회의하게 된다. 그럴 때, 무릅을 꿇고 겸손하고 진지하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성령은 우리를 깨우쳐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신학은 묵상으로 하는 것이다. 성경은 모든 다른 책의 지혜를 어리석게 만드는 책이다. 성경 이외, 영원한 생명에 대해 참으로 가르치고 그것에 이르는 바른 길을 제시한 책은 없다. 따라서 성경을 읽고 또 읽으면서 그것의 의미를 주목하고 묵상해야 한다.
셋째, 신학은 고난을 통해 하는 것이다. 진리를 위해 고난받기를 즐거워하는 것이 신학연구의 방법이다. 고난은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옳고 참되며 능력이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시금석이다.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루터 역시 로마 교황 지지자들이 그를 억압하고 괴롭힌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런 고난이 그를 올바르고 훌륭한 신학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윗과 루터의 규칙에 따라 신학을 연구할 때, 시편 119편은 자신의 신앙고백이 될 것이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 보다 승하니이다."
5. 조직신학의 차례
제1부: 서론 1. 신학의 개념, 성격, 필요성 2. 신학의 방법, 분야들, 역사 3. 하나님의 계시 4. 성경의 정경(正經) 5. 성경의 본문(Text) 6. 성경의 속성 7. 성경의 영감(靈感)과 무오(無誤)
제2부: 신론 1. 하나님이 계신 증거들 2. 하나님의 속성들 3. 삼위일체 4. 예정 5. 창조 6. 섭리 7. 후대 기적의 문제
제3부: 인간론 1. 사람의 기원 2. 사람의 본질 3. 죄의 본질 4. 죄의 구별 5. 하나님의 법 6. 죄의 형벌 7. 하나님의 언약
제4부: 기독론 1.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2.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3. 예수 그리스도의 일인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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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 5. 예수 그리스도의 높아지심 6. 예수 그리스도의 세 가지 직분
제5부: 구원론 1. 하나님의 은혜 2. 부르심과 신비적 연합 3. 중생(重生) 4. 회개와 믿음 5. 칭의(稱義)와 양자(養子) 6. 성화(聖化) 7. 성도의 견인(堅忍)과 영화(榮化)
제6부: 교회론 1. 교회의 본질 2. 교회의 속성 3. 참된 교회의 표 4. 교회의 권세와 임무 5. 교회의 운영과 조직 6. 은혜의 수단 7. 성례(聖禮)
제7부: 종말론 1. 육체적 죽음과 영혼불멸 2. 사람의 죽은 후 상태 3.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4. 죽은 자들의 부활과 휴거 5. 천년왕국(千年王國) 6. 마지막 심판 7. 천국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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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조직신학 교회론
구원론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속의 효과가 성령을 통하여 각 개인에게 적용되는 사실에 대해 언급하지만, 교회론은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과 성령의 적용 사역을 통해서 구원된 모든 성도들이 천국 영화(榮化)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영적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야 할 지를 다룬다. 따라서 여기서는 구원받은 자들의 영적 공동체인 교회의 본질과 사역 등에 대해서 주로 언급한다.
1. 교회의 본질
A. 교회(Church)의 성경적 명칭
교회에 관한 명칭은 신약 성경에서 뿐만 아니라 구약 성경에서도 많이 나타나 있다. 이는 이미 구약 시대에도 신약 교회와 동일한 성격의 집단이 있음을 증명해 준다.
1) 구약의 용어들
(1) 카할( ) - ‘회중’ 혹은 ‘집회’라는 뜻으로서, ‘불러 모으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유래하였다. 이것은 선민으로서의 ‘이스라엘 총회’(신 31:30), ‘여호와의 총회’(민 16:3; 20:4), ‘하나님의 회’(느 13:1)를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시실은, ‘교회’가 신적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임을 말해 준다.
(2) 에다( ) - ‘회중’(출 12:3; 16:1) 혹은 ‘집회’(시 7:7)로 번역되며, 본래 ‘지정하다’(appoint)의 뜻이 있는 동사에서 나왔다. 이러한 사실은, ‘교회’가 지정된 장소에 특별히 지명되어 모인 사람들의 모임임을 증거한다.
2) 신약의 용어들
신약의 용어는 교회를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공적으로 그리스도를 주(主)로 고백하는 단체로 규정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오늘날 교회의 개념에 가깝다. 뿐만 아니라 유형적 교회(有形的 敎會)와 더불어 무형적 교회(無形的 敎會)에 관한 의미까지도 포함한다.
(1) 쉬나교게( sunagwghv ) - ‘함께’라는 뜻의 전치사(쉰)와 ‘인도하다’라는 뜻의 동사(아고)가 합하여 ‘함께 인도하다’ 혹은 ‘함께 오다’라는 뜻을 갖게 된 동사 ‘쉬나고’( suna[ )에서 유래하였으며 ‘회당’으로 번역된다. 이 단어는 본래 신약 교회를 지칭하는데 사용되지 않았으며 다만 유대인의 예배 처소를 가리켰다(행 13:43). 그러나 회당은 기독교 복음 전도와 초대 교회 형성의 교두보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2) 에클레시아( ejcclhsiva ) - 신약에서 교회를 지칭하는 대표적 단어 이다. ‘…로부터’라는 뜻의 전치사(에크)와 ‘밖으로 불러내다’라는 뜻의 동사(칼레오)가 합성된 것에서 유래한 용어로서 ‘…로부터 밖으로 불러내다’라는 뜻이다. 이 용어는 본래 어떠한 공적인 사업을 논의할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집회, 즉 ‘회중’이란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일반 대중들 가운데서 주님께로 나아와 그분을 공적으로 자신들의 주님으로 고백하고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인 무리들을 가리키다가(마 16:18), 지교회(행 5:10), 가정 교회(롬 16:5), 유형 교회(고전 10:32), 무형 교회(엡 1:22,23) 모두에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3) 기타 용어들
①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교회의 유기적 연합(有機的 聯合)을 강조한다(고전 12:27; 엡 1:22,23; 골 1:18).
② 하나님의 성전 - 교회의 영적 거룩성을 강조한다(고전 3:16). 한편 ‘하나님 의 처소’(엡 2:21,22)와 ‘예루살렘’(갈 4:26), ‘신령한 집’ (벧전 2:5)도 동일하게 쓰인다.
③진리의 기둥과 터 - 교회에는 진리의 수호라는 사명이 있음을 강조한다(딤 전 3:15).
④새 예루살렘, 위에 있는 예루살렘, 하늘의 예루살렘 - 예루살렘은 본래 성전 이 있었던 곳으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만나는 장소로
상징된다. 따라서 교회가 영적인 예루살렘으로 비유되는 것은 교회가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이 서로 교통하며 교제하는 집단 또는 장소이기 때문이다(갈 4:26; 히 12:22). 또한 이러한 표 현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될 천상 교회를 지칭하는데에 도 사용되었다.(계 21:2).
B. 교회의 본질
교회 명칭에 대한 성경 언급 및 이에 대한 묘사로 보아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본질이 성경에 분명히 나타나 있으나 세부 내용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한다.
1) 로마 카톨릭 교회(Roman Catholic Church)
교회의 본질을 교황 아래 법적인 목자들의 지도를 받고 세례와 성례에 참여하는 자들로 구성된 ‘외형적 조직’에서 찾는다.
2) 그리이스 정교회(Greek Orthodox Church)
카톨릭과 거의 유사하게 현실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실체인 ‘가견적 교회’만을 강조한다.
3) 개신교(Protestantism)
외면적 조직보다는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받은 성도들의 모임을 교회로 본다. 유형 교회는 단지 부차적 요소로 본다.
C. 교회의 구별
교회는 그 역할과 성격 및 보는 관점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별된다.
1) 전투적 교회와 승리적 교회
지상 교회는 계속 악과 싸워야 하므로 전투적 교회이지만(엡 6:12,13), 천상 교회는 이미 악을 이긴 승리적 교회이다(계 21:4). 하지만 교회도 이미 승리가 보장된 상태에서 투쟁하는 교회이다(롬 8:35,37).
2) 유형 교회와 무형 교회
무형 교회는 구원받은 신자들의 모임만을 말하지만, 유형 교회는 무형 교회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조직체까지가 포함돤 가견적 교회이다.
3) 유기체적 교회와 조직체적 교회
본래 교회는 성령의 띠로 성도들이 연합되어 이루어진,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이다(고전 12:13). 그러나 여기에, 교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하여 일정한 건물과 행정 조직을 더한 것이 조직체로서의 교회이다(엡 2:20-22).
D. 교회와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권이 미치는 모든 영역, 특히 그분의 은총 아래 있는 영역을 말하다. 따라서 교회도 그 영역 속에 포함되므로 하나님 나라의 일부이다. 그러나 교회가 곧 하나님 나라인 것은 아니다.
1) 무형 교회와 하나님 나라
중생자들의 모임이란 점에서 일치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사명이지만, 교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성도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기 위한 성화에 강조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2) 유형 교회와 하나님 나라
유형 교회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점에서 하나님 나라와 일치한다. 그러나 유형 교회에는 가라지가 표함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E. 여러 시대의 교회
교회는 타락한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여자의 후손을 통한 구원을 계시하신 ‘원시 복음”(창 3:15)의 선포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원시 복음’이란 타락하 인간에게 최초로 약속된 은혜 언약으로서, 또한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는 점에서 지칭된 용어이다. 그때부터 시대가 흐름에 따라 교회의 형태는 대략 아래와 같이 발전하였다.
1) 족장 시대(가정 교회)
아담 이후 모세 전까지 가족 중심의 교회였다.
2) 모세 시대(국가 교회)
민족 전체가 하나의 교회였다. 즉 신앙의 구심점인 중앙 성소와 제사장이 통치 기능을 병행하여 감당하는 국가 교회 형태였다.
3) 신약 교회(보편 교회)
그리스도를 기초반석으로 하여(고전 3:11) 택한 자를 부르시는 성령의 사역을 통하여 세워졌다. 신약 교회는 더 이상 구약교회와 같은 의식적 예배를 드리지 않고 성령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며(요 4:24) 전세계로 확산되어 존재한다.
4) 신, 구약 교회의 이질성과 동질성
(1) 신, 구약 교회의 이질성
① 독립 조직 - 구약 교회는 이스라엘 국가로부터 독립되지 못했지만 신약 교 회는 이스라엘 국가 속에 병합되지 않는 독립 조직을 이루었 다. (행 15:1-5)
② 세계적 교회 - 구약 교회가 민족적 교회임에 반해서 신약 교회는 전 세계 적으로 확장되는 교회이다.
③ 선교적 교회 - 구약 교회에서는 복음이 주로 이스라엘 민적 안에 국한되었 다. 이에 반해서 신약 교회는 전 세계로의 복음 전파 를 주 된 사명으로 삼는 선교적 교회가 되었다.
(2) 신, 구약 교회의 동질성
① 구성원 - 두 교회의 무형 교회상의 구성원은 모두 다 참 성도이다. 그러나 두 교회의 유형 교회에는 선인과 악인이 각각 포함
되어 있다.
② 기초 - 신, 구약 교회 모두 그 기초는 그리스도이다(고전 3:11). 다만 구약 교회는 약속된 메시야를 기초로 하였으며, 신약 교회
는 이미 오신 그리스도를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창3:15; 13:15; 22:18; 갈 3:16).
③ 구원의 길 - 모두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롬 4:5-10).
④ 성례 의식 - 외형상의 차이는 있으나 근본 의미는 같다. 즉 유월절 어린양 성찬의 주인공인 그리스도를 예표한다(요 1:29; 고전
5:7). 또 한 구약 교회의 할례와 신약 교회의 세례는 육적 몸을 벗어버 리는 성결 의식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하다
(골 2:11,12).
⑤ 예언과 성취 - 구약 선지자들이 예언한 메시야의 강림으로 인하여 구약 교 회는 해체된 것이 아니라 신약 교회를 통하여 확대
강화되 었다 (사 49:18-23; 60:1-3).
2. 교회의 속성
교회는 그리스도를 반석으로 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역사로 구원받고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의 집단으로서 다음과 같은 동질성을 지닌다.
1) 통일성(Unity)
교회는 그리스도를 그 머리로, 신자들을 몸으로 하는 내면적 유기적 통일성을 지니며, 신자들이 유형 교회를 형성하게 됨으로써 교리, 예배의식, 행정 조직등에서 통일성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카톨릭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외형적 행정 조직에서만 그 통일성을 찾는다.
2) 거룩성(Holiness)
교회는 구성원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구별된 존재이므로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거룩하다(히 2:14; 벧전 2:9). 그러나 카톨릭은 교리, 교훈, 예배 의식, 권징 등 교회의 외적 요소들에서 거룩성을 찾는다.
3) 보편성(Catholicity)
그리스도의 구원의 역사(고후 5:19), 복음 전파(마 28:19,20), 구원받은 자들 등이 시공을 초월하여 보편적이므로, 교회 역시 당연히 보편적이다. 그러나 카톨릭은 외형적 조직에서 보편성을 찾는다.
4) 사도성(Apostolicity)
교회는 사도들의 교훈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므로 사도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카톨릭은 로마 교황이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이므로 자기들에게 사도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사도의 계승권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5) 생명성(Livingness)
교회는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몸이며(요 11:25), 구성원들은 생명을 소유한 자들이고(요일 5:11,12), 교회는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성이 있다.
6) 무오성(Infallibility)
교회는 절대 무오하지 않다. 다만 교회의 절대 규범으로서의 성경이 무오할 뿐이다. 그러나 카톨릭은 교황의 교시가 무오하므로 그에 속한 교회가 무오하다고 주장한다.
2-1. 교회의 외형적 특성
교회의 내면적 특성인 교회의 속성과 더불어 교회에는 교회를 교회답게 해주는 외형적 특성이 있다. 여기에서 교회는 외형적 특성을 논하는 이유는 지상에서 어떠한 참담한 일이 발생할지라도 교회는 영원토록 변치 않으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대로 발전하며 장차는 영광스런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영광을 얻게 됨을 보이기 위함이다.
1) 진보성
교회는 하나님의 점진적인 계시와 아울러 시대별로 여러 보양으로 발전했다. 즉 원시 복음(창 3:15)에서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이르기까지 계시가 점진적으로 발전되어 나타나면서 교회도 진보하게 되었다. 또한 신약 교회의 경우 끊임없이 개혁을 이루며(엡 4:15; 벧전 2:2; 벧후 3:18),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복음 전파 영역을 확산한다는 점에서도 진보적이다(마 28:19,20).
2) 초월성
교회는 그리스도를 그 머리(엡 5:23)와 모퉁이 돌(엡 2:20)로 삼고, 구성원들을 그 몸으로 삼으므로(골 1:18,24), 세상의 어떤 단체와도 구별된다. 그들에게 신적 진리가 가르쳐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다르다(빌 3:20).
3) 불멸성
교회는 그 기초 원리가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이므로(마 5:18), 세상의 원리가 지배받는 여타 조직과는 달리 영원하다. 이는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하게 하며(마 16:18),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마 28:20)하신 그리스도의 약속하심에 근거한다. 그리고 지금도 성령께서는 교회를 온갖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고 계시며, 온갖 핍박에도 불구하고 교회 확장의 주체로 활동하시고 계시다.
4) 영광성
교회는,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시사 만유를 통치하시는 길과 진리와 생명되시고 소망이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므로(요 11:25; 14:6; 골 1:27) 영광스럽다.
5) 조화성
교회는 동일한 섬김의 대상, 동일한 구속자, 동일한 보혜사, 동일한 말씀, 동일한 소망을 가졌으므로 피차 조화될 수밖에 없다.
6) 진정성
교회는 기초가 진리이며(마 16:18), 또한 진리의 전달(마 28:20; 행 1:8)과 수호(롬 3:1,2; 딤전 3:15)가 중요한 사명이므로 충분한 진정성을 지닌다. 따라서 교회는 절대 유일의 진리와 밀접한 관계 속에 있는 유일한 단체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 지상에서는 참 교회가 있는 반면 타락한 교회도 있을 수 있다. 교회의 표지는 참 교회 혹은 거짓된 교회를 구별하게 해주는 기준을 말한다.
1) 말씀의 참된 전파
말씀에 근거하지 않는 교훈을 주며, 말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교회는 참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말씀의 지배 아래 있을 때만 참되다.(요일 4:1-3). 또한 교회는 참된 말씀을 널리 전파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날마다 성경을 연구하여 말씀이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성례의 정당한 시행
말씀에 근거하고 합당한 사역자에 의한 바른 성례의 집행은 참 교회임을 나타내는 두번째 표지이다(고전 11:23-30). 카톨릭은 인위적으로 7성례를 시행하나 성경은 세례와 성만찬만을 성례로 규정한다.
3) 권징의 신실한 시행
말씀의 순전성 유지와 교회의 거룩성을 보존하기 위하여 성도로서의 합당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자에 대한 권징은 필요하다(마 18:18; 고전 5:1-5). 권징은 하나님의 말씀의 순전성과 성례의 올바른 시행을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할 참 교회의 세번째 표지이다. 그러나 권징의 목적은 교회 밖으로 축출이 아니라, 권면을 통해 형제를 영적으로 구하는 것에 있다(마 18:15).
4. 교회의 권세와 임무
교회의 근본되신 그리스도는 조직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구성원, 특별히 직원들에게 권세를 주심으로써 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셨다.
A. 교회의 권세의 원천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가 권세의 원천이다. 그러나 카톨릭의 주장처럼 그 권세를 어느 특정인에게 주신 것은 아니다(마 16:19), 즉 교회 자체에 그 권세를 주셨다(요 20:23).
B. 교회의 권세의 성격
1) 신령성
교회의 권세는 성령을 통해서(행 20:28), 그리스도의 이름과 성령의 권능으로(고전 5:4) 주어졌으며, 거룩한 신자들에게만(고전 5;12) 도덕적, 영적 방법으로 행사된다는 점에서 신령하다.
2) 사역성
교회 권세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에게 속하고 교회에서 이것을 행사하는 직원은 단지 주어진 일을 하는 청지기일 뿐이다(딛 1:7).
C. 교회의 권세의 종류
1) 교리권
그리스도의 선지자적 사역의 반영으로서, 성경 진리의 수호(행 20:29-31; 딤후 3:13,14) 및 전달(마 28:19,20)과 관련된 여러 권세이다.
2) 치리권
그리스도의 왕직 사역의 반영으로서, 교회의 질서(고후 1:24; 벧전 5:2,3)와 순결 유지(마 18:17,18; 요 20:23)를 위한 권세이다.
3) 사역권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의 반영으로서, 성도들의 문제를 도와주며(고전 12:9.30), 물질적으로 빈곤한 자들을 구제하는 권세이다(고후 9:9).
D 교회의 임무
교회의 임무는 무엇인가? 성경은 교회의 임무를 세 가지로 계시한다. 첫째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요, 둘째는 그 자체를 영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요, 셋째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1) 예 배
교회의 첫 번째 임무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다. 이것은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지극히 기본적인 임무이며 따라서 교회의 기본적 임무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자와 구속자로서 성도들에게서 찬송과 감사와 영광의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다.
(2) 건 덕
교회의 두 번째 임무는 건덕(建德, edification) 즉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을 영적으로 건립 혹은 양육하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자기 자신을 향해 가지는 임무이다.
(3) 전 도
교회의 세 번째 임무는 세상 사람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해야 할 일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주신 특별한 임무 곧 사명(使命, mission)이다. 세계 만국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교회의 최대의 임무요 사명이다. 이것이 선교(宣敎, mission)다.
5. 교회 운영과 조직
A. 교회 조직의 의의
교회 조직은 그리스도의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현실적 필요성에 의하여 생겨났다. 이에 따라 여러 모양의 교회 직원들이 선출되었으며, 이들은 교회의 사명을 바로 감당함으로써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엡 4:11,12).
B. 교회 정치의 여러 형태
이것은 사실 교회의 여러 직분자 중 어디에 비중을 많이 두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파별로 각기 정치 형태가 다를 수 있으나 성경 원리에 위배되지 않는 한 포용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1) 감독 정치
교회의 직원에는 감독, 목사, 집사가 있는데, 그 중 감독을 사도권의 계승자로 말한다. 그리하여 감독이 여러 개교회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한다. 그러나 감독은 목사의 행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명칭으로서 결코 목사와 다름이 없다. 영국 성공회(Anglican Church)가 이런한 정치 형태를 지닌다. 한편 감리교와 성결교의 정치 형태는 이와 유사하기는 하지만, 계급적이면 명령적인 성공회와는 달리 행정의 편의를 위한 행정적 체계일 뿐이다.
2) 교황 정치
감독 정치의 극단적 형태이다.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임을 자처하는 교황을 정점으로 한다. 그리고 교황이 구원의 열쇠를 쥐었으며 절대 무오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며, 인간에게는 무오함이 절대 있을 수 없다. 또한 성경은 교황이라는 직분자나, 혹은 사도의 계승권을 말하지 않는다.
3) 장로 정치
교회의 기본적 권리가 회중들에게 있다고 보고, 그들에 의하여 선출된 장로들에 의한 대의 정치(代議政治)를 지향한다. 장로교와 개혁 교회의 정치 형태이다.
4) 회중 정치
개교회는 완전하고 상호 독립적이며, 교회 정치는 회중에 의하여 주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도의 교회(Church of Christ)와 침례 교회의 정치 형태이다.
5) 에라스티안파(The Erastian) 정치
교회는 별도의 정치 체제를 가질 필요가 없이 국가 조직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목사는 말씀 전파권만 있을뿐, 재정, 후원, 직원 임명, 법규 규정, 행정 감시 등은 국가에서 담당한다. 현재 독일과 스코틀랜드 그리고 잉글랜드가 그렇다.
6) 국가 교회 정치
개교회는 독립적이지 않고 국가 전체 교회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따라서 국가 전체 교회의 지배를 받는다.
7) 무교회주의
교회는 신자 개인에 내주(內住)하시는 성려의 영적 통치를 받으므로, 조직체적 교회는 불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들은 지나치게 신비주의적이 되고 말았다. 퀘이커파(Quakers), 다비파(Darbyites)가 이 정치 형태를 주장한다.
C. 교회와 국가
교회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국가와 관계를 유지하여야 하느냐의 문제를 다룬다.
1) 교회 지상주의
카톨릭은, 인간은 한 국가의 국민이기 전에 세계 교회의 일부분이므로 국가는 교회를 돕기 위한 종속적 위치를 점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교회의 수장(首長)인 교황은 국가적인 일에까지 판단할 권한이 있다고 한다.
2) 국가 지상주의
에라스티안파는 카톨릭과는 정반대로 교회를 국가의 일부분으로 보고, 교회는 국가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세속 권력이 교회를 지배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오류이다.
3) 국가 배타주의
재세례파(Anabptist)는 교회와 국가의 완전 분리를 주장한다. 즉, 교회는 극히 신령한 일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교회 정치의 무용론(無用論)을 주장하는 퀘이커파와 다비파가 같이 한다.
4) 정교 분리 및 보완주의
개혁 교회는, 교회와 국가 모두 신적 기관이지만, 서로 다른 목적속에서 보완적인 기능을 갖는다고 믿는다. 따라서 성도는 교회원의 의무와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와 교회가 서로에 대한 어떠한 권위를 행사치는 못한다(막 12:17).
D. 교회의 직분
교회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성도의 양육을 위하여 존재한다. 따라서 교회는 그같은 목적 달서을 위하여 봉사한는 교회 직원을 필요로 한다.
1) 창설 직원
신약 교회가 처음으로 창설될 즈음의 직원들이다. 따라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1) 사도 -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사명을 부여받아, 특히 이적적 권능으로 그리스 도를 전파했었다.
(2) 선지자 - 예언의 은사를 사용하여 교회의 건덕(建德)에 이바지했다(행 11:27; 13:1; 고전 12:10).
(3) 전도자 - 사도들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받아 파견되는 등 사도를 돕는 위치였 다(행 21:8; 딤전 4:5).
2) 항존 직원
전시대의 교회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직원들이다.
(1) 장로 - 교회의 정치를 주관하는 직분자로서 감독이라고도 불리웠다(행 20:17,28; 딤전 3:1). 한편 오늘날 이러한 장로는 가르치는 일만을 하는 장로와 다스리는 장로로 나뉘어진다.
(2) 목사 - 앞에 언급된 두 종류의 장로중 전자에 해당한다. 즉 목사도 신분상으 로는 장로와 동등하지만 기능상 가르치는 일에 보다 더 주력하기 위 하여 구분된 것이다.
(3) 집사 - 구제, 봉사, 교회의 재정 관리를 담당하다(행 6:1-6; 딤전 3:8-15).
3) 임시 직원과 준 직원
성경에서 언급되는 통상 직원 외에 교회 일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세워진 직원들을 말한다. 여기에서 전도사, 전도인, 권사, 서리집사는 전자에, 강도사와 목사 후보생은 후자에 속한다.
4) 직원의 자격
비상 직원은 특별한 소명에 의한다. 하지만 통상 직원은 교회의 필요에 의하되,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을 다짐하며 신앙과 행실에 있어서 모범된 자로서 모든 교인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딤전 3:1-13)
6. 은혜의 수단
성도들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써 교회 안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계속 자라야 하며 이미 받은 구원을 널리 증거 전파하여야 하다.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에 은혜의 수단을 주셨다. 그리고 성령은 이 은혜의 수단을 통하여 교회를 자라게 하신다.
A. 하나님의 말씀
1) 율법
죄를 깨닫게 하며(롬 3:20), 또한 자신의 영적 연약성을 인식케 하고, 이로써 그리스도를 의지하려는 마음을 갖게 한다.
2) 복음
율법에 따라 자신이 구원받아야 할 존재임을 깨달은 사람에게 구원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 하편 구원받은 다음에는 신앙 생활의 절대적 지침이 된다(딤후 3:16,17)
B. 기 도
또 하나의 은혜의 수단은 기도이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모든 영적 은혜들을 받을 수 있다.
기도의 대상은 삼위일체 하나님뿐이다. 우리는 보통 성부 하나님께 기도드리지만, 삼위 하나님께 다 기도할 수 있다.
기도의 내용들은 감사와 찬양, 죄의 고백, 간구 등이다. 소요리문답 98문답, “기도는 우리의 죄들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인정하고 감사하면서, 그의 뜻에 맞는 것들에 대한 우리의 소원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에게 아뢰는 것입니다.
기도의 시간에 관하여는, 우리가 어떤 정해진 시간에만 기도할 것이 아니고 언제나,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기도의 유익은 매우 크다. 기도는 영적 성장 곧 성화를 이루며 주를 믿고 따르며 섬기는 힘을 공급한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이다. 기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이다.
7. 성 례
하나님의 말씀은 믿음을 갖게 하며 더 나아가 강하게 하지만, 성례는 믿음을 강하게 하는 기능만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성례는 말씀에 종속되며, 말씀과 더불어 시행되어야 한다. 한편 성경은 세례와 성찬식 두 가지만을 성례로 언급한다. 따라서 로마 카톨릭의 7성례(영세, 성찬, 견신, 고해, 안수례, 혼배례, 종유)는 비성경적이다.
1) 세례(baptism)
은혜 언약에 참여하기 위하여 신앙 고백과 더불어 받는 의식이다. 성도는 이로써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며, 간접적으로 이미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참여한 것이며 또한 앞으로는 다시 살아나심에 참여하게 된다(롬 6:1-8). 한편 유아(幼兒)의 경우는, 세례를 받은 부모의 신앙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은혜 언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마치 구약 백성들이 자신들의 신앙에 근거하여 자신의 유아들에게 할례를 받게 하고 그리함으로써 아브라함의 은혜 언약에 참여케 했던 것과 같은 것이다(창 17:10-12; 신 29:10,13; 행 2:39; 고전 7:14).
2) 성찬(Holy Communion)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제자들과 더불어 시행하신 것으로서(마 26:26-29; 고전 11:23-25),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려 이루어 놓으신 구속 효과와 신령한 은혜에 참여하도록 제정되었다.
(1) 성찬의 의도 - 성도들은 이 의식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제험 하며(고전 10:17), 그분으로부터 영적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그리고 이때 성도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을 다짐하게 된 다(고후 4:15).
(2) 성찬과 그리스도의 관계 - 성찬이 베풀어질 때 그리스도가 떡과 포도주에 직 접 임재하신다는 로마 카톨릭의 ‘화체설’, 몸과
피로 된 그리스도의 전인격이 신비적으로 임재하 신다는 루터파의 ‘공재설’, 영적 진리나 축복을 비유적으로
상징한다는 쯔빙글리의 ‘상징설’, 그리 스도께서 떡과 포도주에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개혁파의 ‘영적 임재
설’이 있다.
(3) 성찬의 참여자 - 오직 세례를 받은 분별력있는 성인만이 참여할 수 있다. 그 러나 유아 세례를 받았을지라도 아직 분별이 없 고 입교하 지 않은 자(고전 11:28), 참된 신앙 고백이 없는 자, 비방거 리가 있는 자들은 자신을 살펴 참여치 않음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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