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흠정역(HKJV) 마23:33 (그들이 갈보리라 하는 곳에 와서 거기에서 주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 행악자들도 하나는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못 박더라).
♣ 한글흠정역(HKJV) 사14:12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민족들을 연약하게 하였던 네가 어찌 땅으로 끊어져 내렸느냐!)
어느 흠정역(KJV) 지상주의자의 글을 읽었는데, “‘갈보리’와 ‘루시퍼’라는 단어가 유일하게 보존된 흠정역 성경의 진정성을 보증”한다는 요지였습니다. 상세 내용은 ‘별지’를 참조바랍니다.
흠정역 지상주의란 오직 영역본 킹제임스성경(KJV)만 하나님께서 보존해 주셨다는 주장으로서
미국의 소수 교파와 한국의 침례교파 일부에서 편집적으로 고집하는 이론입니다.
외국 학자들로는 판 부르헌, 피터 러크만, 게일 리플린저, 다널드 웨이트, 데이빗 클라우드, 텍스 마즈 등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으로는 3명이 아주 유명한데, ‘한글KJV’를 옹호하는 말씀보존학회의 이송오 목사, ‘흠정역’을 옹호하는 인하대 정동수 교수(현재는 목회도 겸하는 것으로 알고 있음), ‘권위역’을 옹호하는 강원도 영월 안티오크 농원의 박만수 형제가 그들입니다. 이들 3인방은, 서로 자기가 옳다며, 자기들끼리도 매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구경하면 참 우습습니다.
사실 흠정역 지상주의자의 글들은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확신에 차 있지만 그 주장은 천편일률적이고 편협하며 외골수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한 마디로 평하면 영어번역상의 우수성을 ‘온전한 성경 보존’의 근거로 착각하는 데에 흠정역 지상주의의 무모성이 있다 하겠습니다.
흠정역이 언어학적으로 또 문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번역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참 잘된 번역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잘된’ 번역이 ‘참되고 유일한’ 성경을 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흠정역도 수많은 사본 중의 어느 것을 택하여 번역한 ‘여러 번역본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흠정역 지상주의자들은 이 엄연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 별지 글을 쓴 글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흠정역 성경에서 찾아낸 “루시퍼”(구약)라는 단어와 “갈보리”(신약)라는 단어를 근거로, 평소 자신이 옹호하던 흠정역 지상주의를 설파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루시퍼”와 “갈보리”는 흠정역 성경의 진정성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라 자의적 번역을 폭로하는 자충수입니다. 글쓴이는 자신의 신념에 볼모잡힘으로써 자신의 논리에 결정적 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글쓴이가 제시한 순서에 따라 두 단어에 대해 조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갈보리】
먼저 글쓴이의 주장 일부를 인용합니다.
이 “갈보리”라는 장소는 마 27:33에 의하면 “골고다”라고 불리는데 “골고다”라는 명칭은 히브리어이고, “갈보리”라는 명칭은 라틴어이며, 그 뜻은 “해골의 곳”이라는 뜻이다. 한글개역판은 이 부분에서 “갈보리”라는 지명을 “해골”이라고 변개시켜 버렸다. 이러한 사실을 알든지 모르든지 모든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이 단어의 출처는 오직 킹제임스성경 뿐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가?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최종권위인 킹제임스성경만이 하나님의 섭리로 그 단어를 올바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구약성경은 히브리어와 아람어 등 2개 국어로, 신약성경은 헬라어와 아람어와 히브리어 등 3개 국어로 기록되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신약성경 4복음서는 예수님의 언행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직접 사용하셨던 언어는 헬라어가 아니라 아람어였습니다. 그리고 복음서는 대략 AD 50-90년대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기록 언어가 바로 헬라어였습니다.
신약성경이 고급언어인 애틱헬라어(Attic Greek)가 아닌 저자거리의 서민언어인 코이네 헬라어(Koine Greek)로 기록되었다는 점도 학자들 간에 합의된 내용입니다.
위 사실이 예수님 생존시에는 히브리어 “골고다” 내지 아람어 “굴갈타”로 통용되었고 복음서를 기록하면서 헬라어 “크라니온”을 채택하여 기록하였다는 것을 증언합니다.
신약성경이 기록될 당시, 비록 정치적으로는 로마가 지배하고 있었으나, 문화적으로는 헬라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언어도 라틴어가 아닌 헬라어가 국제공용어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신약성경 기록 시기의 고급라틴어는 로마 귀족층의 언어로 사용되고 있기는 했으나 속(俗) 라틴어가 대중성(국제성)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라틴어가 세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즉, AD 382년 교황 다마소가 당시의 ‘구라틴어 성경’의 미비점을 개선하고자 제롬(Jerome=Eusebius Hieronymus)에게 재번역을 명하였습니다. 이에 제롬은 약 22년에 걸쳐(382-404) 각고의 노력으로 그 유명한 ‘불가타’(속되다는 뜻임) 성경을 완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불가타 성경에서 비로소 라틴어 “갈보리”가 나타납니다!
이때 이후로 라틴어는 로마가톨릭의 종교언어가 되어 오직 라틴어 불가타 성경만 사용하였고 예배(미사)시에도 라틴어 성경이 봉독되었습니다. 라틴어가 종교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4세기 이후부터입니다.
이 사실은 ‘신약성경이 기록될 당시에는 라틴어가 성경용어로 채택될 정도로 국제성을 지니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래 글쓴이의 주장과는 정반대인 것입니다. 계속 살펴봅니다.
우선 용어부터 정리하겠습니다.
○ “골고다”는 히브리어이며 아람어로는 “굴갈타”입니다. 의미는 ‘해골’입니다. 신약원본에서는 이 단어에 해당되는 헬라어 ‘크라니온’으로 기록하기도 했으나 히브리어 음역 그대로 “골고다”로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아래의 표를 확인바랍니다.
○ “크라니온”은 히브리어 “골고다”에 해당되는 헬라어 역어입니다.
○ “갈보리”는 히브리어 “골고다”에 해당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영어 단어입니다. 라틴어 ‘칼바리애’(calvariae)는 ‘해골을 의미하는 칼바리스(calvaris)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신약성경에 4회 나오는 ‘크라니온’에 대한 원본과 각 역본별 용어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구 절 |
헬라어(UBS4) |
불가타성경(BSV) |
영역본(KJV) |
마27:33 |
Golgotha |
Golgotha |
Golgotha |
막15:22 |
Golgothan |
Golgotha |
Golgotha |
눅23:33 |
Kranion |
Calvariae |
Calvary |
요19:17 |
Kraniou |
Calvariae |
Golgotha |
위 표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①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모두 히브리어 단어를 음역하여 “골고다”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②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은, 원어는 “크라니온”으로, 불가타는 “갈보리애”로, 영역본은 “갈보리” 및 “골고다”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쓴이가 그토록 자신만만해 하는 “갈보리”(영어)는 원어인 헬라어에서 유래된 역어가 아니라 겨우 4세기말의 라틴어(불가타성경)에서 유래된 단어임을 명백히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불가타 성경을 기준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곳(눅23:33)은 “갈보리”로, 어떤 곳(요19:17)은 다시 “골고다”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일관성조차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쓴이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갈보리”라는 단어가 흠정역의 번역 부정확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루시퍼】
마찬가지로 글쓴이의 주장 일부를 인용하겠습니다.
이 “루시퍼”라는 단어를 잘 모르는 그리스도인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그것이 사탄의 명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 있는지는 제시할 수 없다. 이 역시 성경을 변개시켜 버렸기 때문에 생긴 혼란이다. 오히려 이 “루시퍼”라는 단어가 있는 곳에 빛나는 새벽별,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인 “계명성”과 바꿔치기를 해 버림으로써 사탄의 정체를 가려버리려고 시도했다.
도대체 “루시퍼”라는 단어는 언제 어디서부터 유래되었을까요?
구약 원어인 히브리어성경에는 “루시퍼”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데 반하여 불가타 성경과 흠정역 성경에는 그 단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어 성경과 번역 성경의 표현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원어인 히브리 성경(BHS)입니다. “הילל בן־שחר”(히브리어는 우에서 좌로 읽습니다).
“헬렐”(a shining one, star=별, 계명성), “벤(son=아들, 아이, 손자), “샤하르”(of the dawn=새벽)
문자적으로는 ‘아침(또는 새벽)의 아들 새벽별이여’ 정도의 의미입니다. ‘샛별 또는 금성’을 ‘계명성(啓明星)으로 칭하기도 하므로, 개역성경의 “아침의 아들 계명성” 번역은 제대로 된 것입니다. 전혀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반대로 흠정역은 ‘자의적 오역(변개) 내지 첨가’의 의심을 비껴가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원어에는 “루시퍼”라는 단어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 구약성경을 외국어로 최초 번역한 것이 칠십인역(Septuagint=헬라어역본)입니다.
“πῶς ἐξέπεσεν ἐκ τοῦ οὐρανοῦ ὁ ἑωσφόρος ὁ πρωὶ ἀνατέλλων συνετρίβη εἰς τὴν γῆν ὁ ἀποστέλλων πρὸς πάντα τὰ ἔθνη”
“헤오스포로스”(dawn, morning, morning star=빛을 발하는 자), 프로이(early in the morning), 아나텔론(rise up, to be a descendant)”
칠십인역은 역시 여타 역본들의 번역이 타당함을 나타낼 뿐, 흠정역의 “루시퍼”를 제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원어와 최초의 역본에 없는 “루시퍼”라는 생뚱맞은 단어는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요?
셋째, 유명한 불가타성경(Latin: Biblia Sacra Vulgata)입니다.
“quomodo cecidisti de caelo lucifer qui mane oriebaris corruisti in terram qui vulnerabas gentes”
여기에 비로소 “lucifer”라는 단어가 나타납니다!
학자들의 설명에 의하면, ‘루키페르’[lux(빛)+ferre(가져오는 것)]에서 파생되거나 또는 ‘루체오’ [luceo=lux(빛)+fer(만들다)]에서 파생되어, ‘빛을 내는 자, 샛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합니다. 특히 이 단어는 ‘일반명사’(소문자)로 표기되었습니다.
흠정역 지상주의자들은 뛸 듯이 기뻐하기에 앞서, 불가타 성경이 언제 번역된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겨우 AD 4세기경에 라틴어로 번역된 역서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후대의 역서가 히브리어나 칠십인역보다 권위를 지닐 수는 없습니다. 자명한 논리입니다.
넷째, 흠정역(KJV)입니다.
“How art thou fallen from heaven O Lucifer son of the morning”
역시 “루시퍼”가 나옵니다. 기분 좋아하기에 앞서 그 근원을 다시 살펴야 합니다.
흠정역의 “루시퍼”는 구약 원어인 히브리어성경에서도, 최초의 외국어 역인 칠십인역에서도 근거하지 않은 단어입니다. 단지 불가타 성경에서 유래된 단어일 뿐입니다.
특히 불가타 성경이 ‘일반명사’로 번역한 것을 흠정역은 멋대로 “사단”을 의미하는 ‘고유명사’(대문자)로 바꿈으로써 ‘의도적인 변개가 아닌가?’라는 의심을 자초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글쓴이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루시퍼”라는 용어가 흠정역의 변개 및 번역 부정확성을 역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무리】
글쓴이가 확신에 찬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근거는 참으로 미약하기만 합니다. 자기 논리에 빠진 무대포 강변처럼 보일 뿐입니다.
심지어 흠정역의 근간이 되는 공인본문(TR)의 신뢰성을 미심쩍어 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비록 흠정역이 언어학적으로는 우수한 번역일망정, “갈보리와 루시퍼”는 ‘자의적 변개 내지 오역’으로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놓고 자랑할 부분은 못 된다 하겠습니다.
글쓴이의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음을 밝히며 마치겠습니다.
♣ 이의 : 흠정역 성경에 나오는 “루시퍼”와 “갈보리”라는 단어가 오히려 삽입 내지 변개 또는 번역 부정확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별지 1> [스크랩](KJV) “갈보리” “루시퍼”는 킹제임스 성경에만!
(출처:http://www.biblepower.co.kr/board.php?cateid=15&articleid=1355059465)
<박재권 / 캐나다 주재 기자>
기독교계에서 쓰고 있는 "갈보리" "루시퍼"라는 단어들이 오로지 킹제임스 성경에만 있다는 걸 아는가? 있는 성경과 없는 성서 중 무엇이 진짜 성경인가?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는 많은 기독교 용어들은 모두 다 성경을 근거로 만들어졌거나 직접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믿고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그 누구라도 그러한 기독교 용어들을 이해하고, 믿고 의심 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사용하는 그 용어들이 성경 어디를 근거로 해서 만들어졌는지를 아는 이들은 학자들과 목사들을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오늘날에는 그렇게 알고 믿는 학자들과 목사들도 소수에 불과하다고 믿는다. 그것은 오늘날 현대 역본들에서는 그 단어들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실상을 잘 알지 못해 당장 증거를 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용어들이 있다.
그 첫 번째 용어는 우리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갈보리”라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포함한 킹제임스성경에만 단 한 번 등장하는 용어이다.
『그들이 갈보리라 하는 곳에 와서 거기에서 주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 행악자들도 하나는 오른편에, 하나는 왼편에 못박더라』(눅 23:33).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기독교인들 중 “갈보리”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이 “갈보리”라는 장소는 마 27:33에 의하면 “골고다”라고 불리는데 “골고다”라는 명칭은 히브리어이고, “갈보리”라는 명칭은 라틴어이며, 그 뜻은 “해골의 곳”이라는 뜻이다. 한글개역판은 이 부분에서 “갈보리”라는 지명을 “해골”이라고 변개시켜 버렸다. 이러한 사실을 알든지 모르든지 모든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이 단어의 출처는 오직 킹제임스성경 뿐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가?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최종권위인 킹제임스성경만이 하나님의 섭리로 그 단어를 올바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죄인들을 위하여 대속의 사역을 이루신 그곳을 “골고다”라고 부르든, “갈보리”라고 부르든, 아니면 “해골의 곳”이라고 해석해서 부르든, 그곳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장소로 이해되고 있다. 그래서 그 중요한 장소를 지난 2천년 동안 구원받은 죄인들이 자신의 죄를 대속하신 그 은혜의 장소인 갈보리를 지속적으로 말하며 주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갈보리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원수들이 만든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리시며 돌아가신 우리 구주 예수님의 모습이다. 그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우리는 그분의 희생을 기억하게 되고, “만 입이 있어도 우리 입술로는 감사를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되는 곳이 갈보리 십자가이다.
야곱이 고난의 때에 하나님을 만났던 벧엘을 기억하고 그곳으로 돌아가 제단을 쌓았던 것처럼(창 35:6,7),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갈보리 십자가의 사건을 늘 돌아보고 감사와 기도로 영적인 제단을 쌓아야 한다. 이처럼 중요한 곳이기에 “갈보리 십자가”라는 단어를 시시때때로 입에 달고 사용하는데 그 단어를 현대 역본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다행이도 킹제임스성경은 “갈보리”라는 단어를 보존하고 있다. 왜 그렇게 할 수 있었는가? 그것은 주께서 그렇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라. 흙 도가니에서 단련되어 일곱 번 정화된 은 같도다. 오 주여, 주께서 이 말씀들을 간수하시리니 주께서 이 세대로부터 영원토록 그것들을 보존하시리이다』(시 12:6-7)
그래서 유일하게 킹제임스성경에 보존된 “갈보리”라는 단어 때문에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 출처를 잘 몰라도 너도 나도 그 은혜로운 장소인 “갈보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면서도 그 출처를 확인 할 수 없는 또 다른 단어는 사탄의 명칭인 “루시퍼”이다. 이 명칭 역시 오직 한글킹제임스성경과 킹제임스성경에서 번역한 역본들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민족들을 연약하게 하였던 네가 어찌 땅으로 끊어져 내렸느냐! 이는 네가 네 마음속에 말하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가서 내가 내 보좌를 하나님의 별들보다 높일 것이요, 내가 또한 북편에 있는 회중의 산 위에 앉으리라. 내가 구름들의 높은 곳들 위로 올라가, 내가 지극히 높으신 분같이 되리라.” 하였음이라. 그러나 너는 지옥까지 끌어내려질 것이요, 구렁의 사면에까지 끌어내려지리라』(사 14:12-15)
이 “루시퍼”라는 단어를 잘 모르는 그리스도인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그것이 사탄의 명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 있는지는 제시할 수 없다. 이 역시 성경을 변개시켜 버렸기 때문에 생긴 혼란이다. 오히려 이 “루시퍼”라는 단어가 있는 곳에 빛나는 새벽별,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인 “계명성”과 바꿔치기를 해 버림으로써 사탄의 정체를 가려버리려고 시도했다. 물론 이 한 군데를 가린다고 해서 마귀의 정체가 다 가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타락의 근원을 설명하는 구절을 변개시킨 것은 사탄이 자신의 종들을 시켜 자신의 정체를 가리려고 한 것이 분명하다. 그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면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는 교만한 마음을 먹고 반역을 일으켰다가 쫓겨나 마귀가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증거 하는 구절 중간에 그의 이름인 “루시퍼”라는 단어를 빼버렸지만 킹제임스성경은 사탄의 원래 이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마귀의 이름인 “루시퍼”를 알게 된 것이다. 이 또한 킹제임스성경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거짓의 앞잡이인 마귀의 종들이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강력하게 증거 하는 구절을 통째로 뽑아버려서 삼위일체를 믿는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조차도 그 증거 구절을 대라고 하면 다양한 증거 구절들을 모아서 어렵게 설명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하신 성경에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삼위일체이심을 밝히는 구절이 있다. 바로 요한일서 5:7 말씀이다.
『이는 하늘에서 증거 하시는 이가 세 분이시니,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이시요, 이 세 분은 하나이심이라』(요일 5:7)
신구약을 통틀어서 여러 곳에서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나타내시지만 직접적으로 이보다 더 확실하게 설명한 곳은 없다. 그런데 이러한 진리를 가리기 위해서 마귀는 역시 그의 종들을 시켜 요한일서 5:6~7 말씀을 변개시켜 버렸다. 한글개역성서에 따르면 성경변개자들이 요한일서 5:7 말씀의 진리를 가리기 위해서 7절 전체를 빼버리고 위에에 있는 6절 후반 절에서 “증거 하시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이시기 때문이라.”(한글개역성서 요일 5:7)를 떼어 7절로 가져오는 방식으로 땜질을 해놓았다. 변개되지 않은 <한글킹제임스성경>의 본문 말씀은 다음과 같다.
『이분은 물과 피로 오신 분,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니라. 증거 하시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이시기 때문이라. 이는 하늘에서 증거 하시는 이가 세 분이시니,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이시요, 이 세 분은 하나이심이라』(요일 5:6,7)
이러한 사실을 모르면 자신이 아무리 성경에 능통하다고 자부하더라도 막상 진리를 수호하고자 싸우려 해도 증거구절 불충분으로 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독교 용어들을 사용할 때 그 용어를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오늘날 이 세상에는 수많은 신조어들이 만들어져 언어를 대단히 어지럽히고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머지않아 성경적 용어들 역시 시대에 뒤진 한물간 용어로 취급하려는 자들이 나올지 모르니 우리 모두 정신을 차리자.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 이는 너희의 대적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기 때문이니라』(벧전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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