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신학 교수 교실/박종천 교수 교실2

오늘의 신학동향-박종천교수- 감신대/조직신학

류성련 2014. 12. 22. 13:30

오늘의 神學동향

 

 

조직신학-감신대 박종천 교수

 

 



“20세기 서구 중심의 신학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피선교지역의 신학이 대두되는 한편, 신학의 주체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나가는 등 실천지향적인 조직신학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박종천교수(조직신학)는 최근의 신학동향과 관련, 조직신학의 분야도 혼란스럽다할 정도로 양상이 다원화,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20세기 중반까지는 가톨릭 신학과 기독교 신학이라는 서구 중심의 안정적인 신학 경향으로 흐르다가 20세기 후반부터 에큐메니칼 운동이 시작되면서 이러한 교파신학보다는 문화, 종교, 계층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게 되었다”며 “특별히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종교간의 대화문제가 급격하게 대두되면서 생태, 환경 등에도 신학적인 관심영역이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학의 위치 및 동향과 관련해서 박교수는 “그동안 서구신학(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6-70년대 이후 토착화신학, 문화신학 등이 대두되면서 서구신학과 별개의 독립된 신학이 개발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한국의 신학은 신학적인 측면에서 세계 신학계에 공헌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 그동안의 서구의 신학적 사대주의를 벗어버리고 신학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세계가 우리의 신학을 주목하?있다.”며 앞으로의 한국신학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또한 주체적인 신학을 강조하고 있는 박교수는 “서구신학은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한국신학은 복음주의적인 경향이 강하다”고 말하고 “특별히 한국 신학은 한국적 상황에서 이러한 진보와 보수 양극이 공존하는 독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신학의 장점은 영성, 교회부흥 등에 치중하다보니 신중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서구신학에 비해 독창성이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어 아직도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임을 손꼽았다.

최근 생태신학이나 생명신학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박교수는 “이러한 문제는 소위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서양에 출발한 것으로 이는 삶의 질에 관심하는 데서 출발한 것”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는 아직은 이에 대한 관심이 없는 상태이지만 우리나라는 과도기 중간형태”라고 말했다.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상생신학과 관련 박교수는 “상생신학이란 곧 성령에 의존하는 신학으로 인간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에 근거해서 죄와 탐욕 등을 깨뜨릴 수 있는 ‘디딤돌’신학”이라고 강조하고 “남북의 이데올로기와 동서의 문명충돌이라는 상극과 상쟁의 역사에서 이를 극복하는 상생의 신학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현재 신학교와 교회 현장의 괴리현상이 심각한 것과 관련, “한국신학의 대안은 목회를 위한 선교적 대안”이라고 못박고 “신학은 목회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목회자의 신학성숙을 위한 신학이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21세기는 서구 기독교 문명과 중국 유교문명권(한자문명권)과의 만님이 이루어지고 앞으로는 기독교와 유교와의 대화나 갈등문제가 대두될 것임을 밝히는 박교수는 “유교문화권에 속한 한국의 신학의 방향도 서구 개인주의가 지닌 장점과 유교가 지니고 있는 장점을 연결시켜 새로운 복음의 토착화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