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 Westminster Confession. 1647 ]
성공회(聖公會)의 개혁을 위하여 1643~1647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린 교회회의에서 장로주의(長老主義)에 입각하여 제정, 채택한 신앙고백.
1만 4천여 단어, 33장으로 됨. 이 고백서는 고전적 신앙고백서로서는 최후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성서의 권위’를 교리해석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
1643년 7월 1일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학문이 있고 경건하며 사려분별이 있는 85명의 성직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이 한 곳에 모인 이유는 종교의 순수성과 좀 더 완전한 종교개혁을 위한 것이었고, 이러한 일에 가장 큰 방해거리였던 교회정치의 개혁을 위함이었다. 이 거룩한 종교회의는 1949년 2월 22일 교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략 7년간 1163차례의 장기 회무를 끝으로 해산하였다. 그토록 많은 회의를 통하여 매번 모든 회원들이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약속하고 맹세하였다: “교리에 있어서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가장 일치한다고 믿는 것 이외에 어떤 것도 주장하지 아니할 것이요 권징조례에 있어서도 가장 하나님의 영광과 그 분의 교회의 평화와 선을 위하여 할 수 있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1646년 12월 4일 이토록 철저히 성경 중심의 고백이 웨스트민스터 총회에서 우리 신앙에 있어서 성경을 통하여 마땅히 고백해야 할 신앙고백서를 승인하였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은 우리의 신앙에 대하여 너무나 구체적인 표현이요 고백이다. 또한 이 신앙고백은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의 소망을 물을 때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대답이다(벧전 3:15).
1648년 7월 20일 웨스트민스터 총회에서 승인된 대요리문답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더욱 성숙한 신앙의 지식을 갖도록 하는 풍요한 보배이다. 또 같은 해 7월 28일에 승인된 소요리문답은 신앙 지식이 부족한 자에게 성경 내용의 전체적인 흐름과 틀을 잡아주는 훌륭한 성경 입문서이다. 성경이 우리의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이기에, 성도가 성경을 통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성도의 삶 속에서 마땅히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뜻이 이 두 요리문답에서 너무도 탁월하게 소개되고 있다.
시대의 부침에 따라 웨스트민스터 원본은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게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원고백서의 정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오히려 훼손 혹은 변질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따라서 원본 그대로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되어 1646년 판의 한글 번역판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글 파일 참조)
[출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한글) (캘거리 개혁신앙연구회(CKRIRF)) |작성자 주나그네
차 례
제 1장 성경
제 2장 하나님과 삼위일체
제 3장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作定)
제 4장 창조
제 5장 섭리
제 6장 인간의 타락, 범죄, 형벌
제 7장 인간에게 대한 하나님의 언약(言約)
제 8장 중보자 그리스도
제 9장 인간의 자유의지
제10장 효과적인 부르심
제11장 칭의(稱義)
제12장 양자(養子)됨
제13장 성화(聖化)
제14장 구원에 이르는 믿음
제15장 생명에 이르는 회개
제16장 선행
제17장 성도의 궁극적 신앙
제18장 은혜와 구원의 확신
제19장 하나님의 율법
제20장 성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제21장 예배와 안식일
제22장 합법적인 맹세의 서원
제23장 국가의 위정자
제24장 결혼과 이혼
제25장 교회
제26장 성도들의 교통
제27장 성례(聖禮)
제28장 세례
제29장 성찬
제30장 교회의 권징(勸懲)
제31장 공의회와 협의회
제32장 인간의 사후 상태와 죽은 자의 부활
제33장 마지막 심판
제1장 성경
1. 본성의 빛(light of nature)과 창조의 섭리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심과 지혜와 능력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어서, 아무도 하나님을 모른다고 핑계할 수가 없다(롬2:14-15, 1:19-20, 시19:1-3; 롬1:32, 2:1).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하나님과 그의 뜻을 아는 지식을 주는 데 있어서 불충분하다(고전1:21, 2:13-14).
그래서 주님은 여러 시대에, 그리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계시하시고(히1:1) 자기의 교회에 자신의 뜻을 선포하시기를 기뻐하셨으며, 그 후에는 진리를 더 잘 보존하고, 전파하기 위해서, 그리고 육신의 부패와 사탄과 세상의 악에 대비하여 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하며, 위로하시기 위해서 바로 그 진리를 온전히 기록해 두시는 것을 기뻐하셨다(잠22:19-21; 눅1:3-4; 롬15:4; 마4:4,7,10; 사8:19-20).
이 같은 이유로 성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 것이다(딤후3:15; 벧후1:19).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직접 계시해 주시던 과거의 방식들은 이제 중단되었다(히1:1-2).
2. 성경, 혹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는 지금 신구약에 있는 다음과 같은 모든 책들이 포함 된다.
구약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느혜미야 에스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신약 :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 로마서 고린도전서,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히브리서,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유다서 요한계시록
이 모든 책들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으로, 신앙과 생활의 법칙이 된다(눅16:29,31; 엡2:20; 계22:18-19; 딤후3:16).
3. 일반적으로 '외경'이라고 불리우는 책들은 신적 영감으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경의 정경(正經)의 일부가 아니며, 따라서 하나님의 교회에서 아무 권위가 없고, 또한 다른 인간적인 저작물보다 더 나을 것이 없으며 사용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눅24:27,44; 롬3:2; 벧후1:21).
4. 성경에는 권위가 있다. 그 권위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믿고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성경의 권위는 어떤 사람이나 교회의 증거해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의 저자이시요, 진리 자체이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달려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의 권위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벧후 1:19-21; 딤후3:16; 요일5:9; 살전2:13).
5. 우리는 교회의 증거에 의하여 감동과 권유를 받아 성경을 아주 고상하고 존귀하게 여기는 데까지 이를 수가 있다(딤전3:15). 그리고 성경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내용의 신령함, 교훈의 효험, 문체의 웅장함, 모든 부분의 내용상의 일치성, 내용 전체의 목표(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리는 것), 인간의 구원을 위한 유일한 길을 밝혀 주는 충분한 내용 전개, 이 외에도 많은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점들 그리고 성경의 전체적인 완전성 등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충분하게 입증해 주는 논증들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무오한 진리요, 신적 권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충분하게 납득하고 확신하게 되는 것은, 우리의 심령 속에서 말씀에 의하여 말씀을 가지고 증거하시는 성령의 내적 사역에 의해서이다(요일2:20,27; 요16:13-14; 고전2:10-12; 사59:21).
6.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 신앙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에 관하여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는 모든 계획은 성경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거나, 아니면 선하고 적절한 추론에 의하여(필연적인 결론에 의해) 성경에서 연역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이 성경에다 성령의 새로운 계시에 의해서든지 혹은 인간들의 전통에 의해서든지 아무 것도 어느 때를 막론하고 더 첨가할 수가 없다.(딤후3:15-17; 갈1:8-9; 살후2:2).
그러나 말씀으로 계시되어 있는 그러한 것들을 구원론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하나님의 성령의 내적 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한다(요6:45; 고전2:9-12).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교회의 정치에 관하여는, 인간적인 활동이나 단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어떤 격식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러한 격식들은 반드시 준수되어야 하는 말씀의 일반적인 법칙들을 따라서, 본성의 빛과 기독교인의 신중한 사려 분별에 의하여 정해져야 하는 것이다(고전11:13-14, 14:26,40).
7. 성경에 있는 모든 것들은 그 자체가 한결 같이 명백하거나, 모든 사람에게 한결 같이 분명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벧후3:16). 그렇지만 구원을 얻기 위해서 알아야 하고, 믿고 지켜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은 성경 안에 여러 곳에 아주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고 밝혀져 있기 때문에 유식한 사람뿐만 아니라 무식한 사람일지라도 통상적인 방법을 적당하게 사용하기만 하면 그것들을 충분하게 이해할 수가 있다(시119:105,130).
8. 히브리어로 되어 있는 구약 성경(히브리어는 옛날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용한 원어였다)과, 헬라어로 되어 있는 신약 성경(헬라어는 신약 성경이 기록될 당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국제어였다)은 하나님에 의해 직접 영감되었고, 또한 하나님의 비상한 보호와 섭리에 의해 예나 지금이나 순전하게 보존되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신임할 만하다(마5:18).
그러기에 모든 종교적 논쟁에 있어서 교회는 최종적으로 성경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사8:20, 행15:15, 요5:39,46).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은 성경을 가질 권리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 연구하도록 명령 받았지마는(요5:39) 성경의 원어를 모든 사람이 아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성경이 전수(傳受)된 모든 나라의 자국어로 번역되어야 한다(고전14:6,9,11-12,24,27-28).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사람에게 풍성히 거하게 하여, 그들이 하나님을 합당한 방법으로 예배할 수 있게 하며, 성경이 주는 인내와 위로를 통하여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골3:16; 롬15:4).
9. 성경 해석을 위한 무오한 법칙은 성경 자체이다. 그러므로, 어떤 성경귀절의 참되고 완전한 의미에 대하여 의문이 생긴 때에는(참되고 완전한 의미는 여럿이 아니고 하나뿐임), 보다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다른 귀절을 통해서 연구하고 알아내야 한다(벧1:20-21; 행15:15-16).
10. 최고의 재판관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성령 외에는 다른 아무도 될 수 없다. 이 재판관에 의하여 종교에 관한 모든 논쟁들이 결정되어야 하고, 교회회의의 모든 신조들과, 고대 교부들의 학설들과, 사람들의 교훈들과, 거짓 영들(private spirits)이 검토되어야 하며, 그의 판결에 우리는 순복해야 한다(마22:29,31; 엡2:20; 행28:25).
제2장 하나님과 삼위일체
1.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은(살전1:4; 렘10:10) 오직 한 분만이 계신다(신6:4; 고전8:4,6). 그는 존재와 완전성에서 무한하시고(욥11:7-9, 26:14), 가장 순결한 영으로서(요4:24) 볼 수 없고(딤전1:17), 몸과 지체가 없으시며(신4:15-16; 요4:24; 눅24:39), 사람과 같은 성정(性情=passions)도 없으시고(행14:11, 15), 변치 않으시고(약1:17; 말3:6), 광대(크심)시고(왕상8:27; 렘23:23-24), 영원하시고(시90:2; 딤전1:17), 헤아릴 수 없으시고(시145:3), 전능하시고(창17:1; 계4:8), 지극히 지혜로우시며(롬16:27), 가장 거룩하시고(사6:3; 계4:8), 가장 자유로우시고(시115:3), 가장 절대적이시다(출3:14).
그는 모든 일을 자신의 변함없으시고 가장 의로운 뜻의 계획을 따라 행하시되(엡1:11)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하신다(잠16:4; 롬11:36). 그는 가장 사랑이 많으시고(요일4:8,16),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고, 오래 참으시며, 인자와 진실이 많으시고, 죄악과 죄과와 죄를 용서하시고(출34:6-7), 자기를 부지런히 찾는 자들에게는 상을 주시는 이시다(히11:6). 동시에 그의 심판은 가장 공의롭고 무서우며(느9:32-33), 모든 죄를 미워하시고(시5:5-6), 결단코 사면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다(나1:2-3; 출34:7).
2.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그리고 스스로 완전한 생명(요5:26)과 영광(행7:2)과 선(善)(시119:68)과 행복(딤전6:15; 롬9:5)을 가지고 계신다. 그는 본질에 있어서, 그리고 자기에 대하여 홀로 완전히 자족하신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만드신 피조물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으시며(행17:24-25),그들에게서 아무 영광도 얻으려 하지 않으시고(욥22:2-3), 다만 자신의 영광을 피조물들 안에서, 그것들에 의해서, 그것들에게, 그것들 위에 나타내실 뿐이다.
그는 홀로 모든 존재의 유일한 근원이시요, 모든 만물은 그에게서 나오고, 그로 말미암고, 그에게로 돌아간다(롬11:36). 그는 가장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고 모든 만물을 통치하시며, 그것들에 의하여, 그것들을 위하여, 또는 그것들 위에 자신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행하신다(계4:11; 딤전6:15; 단4:25,35).
그의 앞에서는 모든 만물이 드러나며(히4:13), 나타난다. 그의 지식은 무한하시고, 무오하시며, 피조물에 의존하지 않으신다(롬11:33-34; 시147:5).그러므로 하나님에게는 아무것도 우연하거나 불확실한 것이 없다(행15:18; 겔11:5). 그는 그의 모든 계획과 그의 모든 사역과 그의 모든 명령에 있어서 가장 거룩하시다(시145:17; 롬7:12). 천사들과 사람들과 기타 다른 피조물은 어떠한 경배나 봉사나 순종이든지 그에게 드리는 것이 마땅하며, 그는 그런 것들을 받기를 기뻐하신다(계5:12-14).
3. 하나님의 본체(本體)는 하나이시며 곧 동시에 삼위(三位)이시다(요일5:7; 마3:16-17, 28:19; 고후13:13). 즉 본체와 능력과 영원성에 있어서 동일하신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이시다. 성부는 아무에게서도 나시거나 나오시지 않으시고,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히 나셨고(요1:14,18),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영원히 나오신다(요15:25; 갈4:6).
제3장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1. 하나님께서는 장차 있을 모든 일을 영원한 때부터 그 자신이 뜻하신 바, 가장 지혜롭고 거룩하신 계획에 의하여 자유롭게, 그리고 변치 않게 결정(작정)해 놓으셨다(엡1:11; 롬11:33; 히6:17; 롬9:15,18). 그러나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니시며(약1:13,17; 요일1:5), 피조물들의 의지를 침해하시는 이도 아니시다. 도리어 제 2원인들의 자유나 우발성을 제거시키지 않고, 오히려 확립하시는 분이시다(행2:23; 마17:12; 행4:27-28; 요19:11; 잠16:33).
2. 하나님께서는 모든 예상되는 조건들에 근거하여 장차 무엇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알고 계신다(행15:18; 삼상23:11-12; 마11:21,23). 그러나 그가 어떤 것을 결정하실 때, 그것이 장차 있을 것으로 아시기 때문에[예지(豫知) designtimesp]하셨거나, 또는 그가 결정된 조건들에 근거하여 반드시 일어날 것으로 예지했기 때문에 그 어떤 것을 결정하신 것은 아니다(롬9:11,13,16,18).
3. 하나님의 결정(작정)에 따라 하나님은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서 어떤 사람과 천사들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되고(딤전5:21; 마25:41), 다른 이들은 영원한 사망에 이르도록 예정되어 있다(롬9:22-23; 엡1:5-6; 잠16:4).
4. 이 천사들과 사람들은 이와 같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그리고 변치 않게 계획되어 있는 것이며, 그래서 그들의 수효는 확실하고 확정적이므로, 그것은 더하거나 뺄 수가 없다(딤2:19; 요13:18).
5. 하나님께서는,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되어 있는 사람들을 창세 전에 자신의 영원하고 변함없는 목적과 그리고 그 뜻의 은밀한 계획과 선하시고 기쁘신 뜻을 따라서 오직 그의 거저 주시는 값없는 은혜와 사랑에 근거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시어 영원한 영광에 이르게 하셨으며(엡1:4,9,11; 롬8:30; 딤후1:9; 살전5:9), 그리고 모두 그의 영광스런 은혜를 찬미케 하셨다(엡1:6,12; 전3:14).
그러나 이러한 것은 믿음, 또는 선한 행위, 또는 그들 안에 있는 인내, 또는 피조물들 안에 있는 어떤 다른 것들은 하나님을 감동시켜 저희들을 선택하게 하는 조건들이나 원인이 아니다(롬9:11,13,16; 엡1:4,9).
6.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을 영광에 이르도록 작정하신 것처럼, 그는 그의 영원하고 가장 자유로운 뜻과 의사(意思)에 의하여, 그것을 위한 모든 방법(수단)들을 미리 정하셨다(벧전1:2; 엡1:4-5,2:10; 살후2:13). 그러므로 선택받은 자들은 아담 안에서 타락했으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받으며(살전5:9-10;딛2:14), 때를 따라서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유효하게 부르심을 받아 믿음에 이르게 되며, 의롭다 함을 받으며, 양자되며, 성화되며(롬8:30; 엡1:5; 살후2:13), 그리고 믿음을 통하여 구원에 이르기까지 그의 능력으로 보호된다(벧전1:5).
이처럼 오직 택함 받은 자 외에는, 다른 아무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받거나 유효하게 부르심을 받거나,의롭다 함을 받거나, 양자되거나, 성화되거나, 구원받지 못한다(요17:9; 롬8:28; 요6:64-65,10:26; 8:47; 요일2:19).
7. 하나님께서는 피조물들 위에 행사하시는 그의 주권적인 능력의 영광을 위하여, 그가 기뻐하시는 대로 긍휼을 베풀기도 하시고 거두시기도 하는 바, 택함 받은 자 이외의 나머지 인류에게는 그 자신의 뜻을 측량할 수 없는 계획에 따라서 그들의 죄를 인하여 그들을 버려두시고, 그리고 그들이 치욕과 진노를 당하도록 작정하시기를 기뻐하셨으니, 이는 그의 영광스런 공의를 찬미케 하려 하심이다(마11:25-26; 롬9:17-18,21-22; 딤후2:19-20; 유4; 벧전2:8).
8. 아주 신비한 이 예정의 교리는 특별히 신중하고 조심성 있게 다루어져야 하는데(롬9:20, 11:33; 신29:29), 이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그의 뜻에 유의하고, 그리고 거기에 순종하여 그들이 받은 유효한 부르심에 대한 확신감으로, 그들의 영원한 선택을 확신하도록 하기 위함이다(벧후1:10). 그렇게 되면 이 교리는 복음을 성실하게 순종하는 모든 자로 하여금 하나님께 찬미와, 경의와 찬양을 드릴 수 있게 해 주며(엡1:6; 롬11:33), 또한 겸허와 근면과 풍성한 위로를 허락해 줄 것이다(롬11:5-6,20; 벧후1:10; 롬8:33; 눅10:20).
제4장 창조
1.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는(히1:2; 요1:2,3; 창1:2; 욥26:13; 33:4) 태초에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지혜와 인자하심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하여(롬1:20; 렘10:12; 시104:24; 33:5,6), 무(無)에서부터 세계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6일 동안에 창조하시기를 기뻐하셨으니, 모든 것이 심히 좋았다(창1:1-31; 히11:3; 골1:16; 행17:24).
2. 하나님께서는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지으신 후에,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으며(창1:27), 이성적이고 불멸적인 영혼을 주셨고(창2:7;전12:7; 눅23:43; 마10:28), 자기 자신의 형상을 따라(창1:26; 골3:10; 엡4:24) 지식과 의와 참된 거룩함을 부여해 주셨으며, 그들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을 기록해 주셨고(롬2:14,15), 그 율법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도 주셨다(전7:29). 그렇지만 그들이 범죄 할 수 있는 가능성 아래(창3:6; 전7:29), 그들 자신의 의지의 자유를 허락해 주셨는 바, 그 의지란 변하기 마련이었다. 그들은 마음에 새겨진 율법 외에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창2:1; 3:8-11,23). 그들은 그 명령을 지키는 동안, 하나님과 교통하는 가운데 행복하였으며 또한 피조물들을 다스렸다(창1:26,28).
제5장 섭리
1. 만물의 위대한 창조자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들과 그들의 언행심사(단3:34,35; 시135:6; 행17:25,26,28; 욥38,39,40,41장)를 보존하시고(히1:3), 감독하시고, 처리하시고, 통치하시되, 가장 큰 것으로부터 가장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마10:29-31) 그렇게 하시며, 그의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섭리에 의하여(잠15:3; 시104:24; 145:17), 그의 무오한 예지(豫知)와 그 자신의 의지의 자유롭고 불변하는 결정을 따라서 하신다(엡1:11; 시33:10,11). 이로써 그의 지혜, 능력, 공의, 선하심, 그리고 자비의 영광을 찬미케 하신다(사63:14; 엡3:10; 롬9:17; 창45:7; 시145:7).
2. 제 1 원인되시는 하나님의 예지와 작정에 따라, 모든 일들이 변함이나 틀림이 없이 일어난다(행2:23). 그렇지만, 동일한 섭리에 의해서, 하나님은 제 2 원인들의 성질에 따라 그 모든 일들이 필연적으로, 자유롭게 또는 우발적으로 일어나도록 작정해 두셨다(창8:22; 렘31:35; 출21:13; 신19:5; 왕상22:28,34; 사10:6,7).
3. 하나님은 그의 일반적 섭리에서는 여러 수단들을 사용하신다(행27:31,44; 사55:10,11; 호2:21,22). 그렇지만 그는 그 수단들 없이(호1:7; 마4:4; 욥34:10) 그것들에 초월(롬4:19-21), 그리고 역행하여서도 그의 기쁘신 뜻대로 자유롭게 역사하신다(왕하6:6; 단3:27).
4.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측량할 수 없는 지혜와, 무한하신 선하심이 그의 섭리에 잘 나타나 있다. 그 섭리는 아담의 첫 번째 타락과, 천사들과 사람들의 모든 죄까지도 포함한다(롬11:32; 삼하24:1; 대상21:1; 왕상22:22,23; 대상10:4,13,14; 삼하16:10; 행2:23; 4:27,28). 그런데 그러한 죄들은 단순한 허용에 의한 것이 아니며(행14:16), 하나님은 허용하시되 여러 세대에 가장 지혜롭고 강력하게 제한하시고(시76:10; 왕하19:28), 그 밖에도 명하시고 주관하시어 그 자신의 거룩한 뜻들을 이루도록 하신다(창1:20; 사10:6,7,12). 그러나 죄악성은 오직 피조물에게서 나온 것이요,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가장 거룩하고 의로우시기 때문에 죄의 조성자이거나 승인자가 아니시며 또한 그러실 리도 없다(약1:13,14,17; 요일2:16; 시1:21).
5. 가장 지혜로우시고 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자기 친(親)자녀들이 각종 유혹에 빠지며 그들 자신들의 부패한 마음대로 행하게 내버려 두신다. 이는 그들이 전에 지은 죄들을 인하여 그들이 징계당하거나, 아니면 그들의 부패하고 간사한 마음이 얼마나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깨달아 겸손케 하기 위함이요(대하32:25,26,31; 삼하24:1), 또한 그들을 깨우쳐 그들이 보전되기 위하여 하나님 자신에게 더욱 친밀하고 견실하게 의존토록 하기 위함이며, 또한 장차 있을 모든 죄의 유인(誘因)들에 대비하여, 그리고 여러 다른 의롭고 거룩한 목적들을 위하여 그들이 더욱 깨어 있게 하기 위함이다(고후12:7-9; 시73; 77:1,10,12; 막14:66-72; 요21:15-17).
6. 의로운 재판장 되신 하나님께서는, 전에 지은 죄들을 인하여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하시고 마음을 강퍅케 하신(롬1:24,26,28; 11:7,8) 사악하고 불경건한 자들의 경우, 그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그들의 마음속에서 역사하였을지도 모르는 신적 은혜를 허락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신29:4), 때로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은사들을 빼앗기도 하신다(마13:12; 25:29).
또한 그들을 버려 두어 그들의 부패함이 기회를 타서 자신들을, 죄를 범하는 대상들이 되게도 하신다(신2:30; 왕하8:12,13). 또한 동시에 그들을 그들 자신의 정욕과 세상의 유혹들과 사탄의 권세에 넘겨주기도 하신다(시81:11,12; 살후2:10-12). 그로 말미암아, 그들은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쓰시는 수단을 가지고서도 자신들을 강퍅하게 하고 마는 것이다(출7:3; 8:15,32; 고후2:15,16; 사8:14; 벧전2:7,8; 사6:9,10; 행28:26-27).
7. 하나님의 섭리가 일반적으로 모든 피조물들에게 미치는 것처럼, 하나님은 가장 특별한 방식을 따라, 그의 섭리로 자기 교회를 돌보시며, 모든 일들을 교회에 유익이 되게 처리하신다(딤전4:10; 암9:8,9; 롬8:28; 사43:3-5, 14).
제6장 인간의 타락, 죄, 형벌
1. 우리의 시조들은 사탄의 간계와 시험에 유혹을 받아 금지된 실과를 먹음으로 범죄 하였다(창3:13; 고후11:3).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범한 이 죄를 그의 지혜롭고 거룩한 계획을 따라 기쁘게 허용하셨는데, 이는 그것을 명령하시어 그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기로 이미 계획하셨기 때문이다(롬11:32).
2. 이 죄로 말미암아 그들은 본래의 의(義)를 잃게 되었고, 하나님과의 교통도 끊어지게 되었다(창3:6-8; 전7:29; 롬3:23). 그래서 죄로 죽게 되었고(창2:17; 엡2:1), 영과 육의 모든 기능들과 기관들이 전적으로 더럽혀지고 말았다(딛1:15; 창6:5; 렘17:9; 롬3:10-18)
3. 그들이 온 인류의 시조이기 때문에, 그들이 범한 이 같은 죄의 죄책은 모든 후손들에게 전가되었고(창1:27,28; 2:16,17; 행17:26; 롬5:12,15-19; 고전15:21,22,45,49) 그로 인하여 바로 그 사망과 부패한 성품이 통상적인 출생법에 의하여 그 시조들에게서부터 후손들에게 유전되었다(시51:5; 창5:3; 욥14:4; 15:14).
4. 이 근본적인 부패로 말미암아 우리는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을 전혀 가질 수 없고, 행할 능력도 없고, 선한 것이 그 속에 없으며(롬5:6; 8:7; 7:8; 골1:21), 전적으로 악을 행하는 성향만이 있으므로(창6:5; 8:21; 롬3:10-12) 여기에서 모든 실제적인 범죄들이 나오게 되었다(약1:14,15; 엡2:2,3; 마15:19).
5. 이러한 본성의 부패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중생한 사람들 안에도 남아 있다(요일1:8,10; 롬7:14,17,18,23; 약3:2; 잠20:9; 전7:20). 그리고 그 부패함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용서받고 억제되고 있다 할지라도 본성 자체와 본성에서 비롯되는 모든 행동들은 참으로, 그리고 완전히 죄인 것이다(롬7:5,7,8,25; 갈5:17).
6. 원죄와 본죄 등 모든 죄는 하나님의 의로운 율법에 대한 위반이요, 그것에 반대되는 것으로서(요일3:4), 그것 자체의 성질 때문에 죄인에게 죄책을 가져다 준다(롬2:15; 3:9,19). 그 죄책으로 말미암아 죄인은 하나님의 진노(엡2:3)와 율법의 저주를 받게 되며(갈3:10), 그리하여 사망을 당하되(롬6:23), 동시에 영적(엡4:18), 육체적(롬8:20; 애3:39), 그리고 영원한 모든 불행들을 아울러 당하게 된다(마25:41; 살후1:9).
제7장 하나님의 언약
1.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간격은 너무나 크기 때문에, 비록 이성적인 피조물들일지라도 마땅히 하나님을 그들의 창조주로 순종할 의무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의무수행의 결과로 그들이 하나님에게서 무슨 축복이나 상급을 얻어 낼 수가 없었고, 오직 하나님 편에서 자원적으로 자기를 낮추심에 의해서만 그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언약의 방법으로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다(사40:13-17; 욥9:32,33; 삼상2:25; 시113:5,6; 100:2,3; 욥22:2,3; 35:7,8; 눅17:10; 행17:24,25).
2. 인간과 맺은 첫 번째 언약은 행위 언약이었다(갈3:12). 그 행위 언약으로 아담과, 그 안에서 그의 후손에게 생명이 약속되었다(롬10:5; 5:12-20). 그 언약의 조건은 완전하고 개별적인 순종이었다(창2:17; 갈3:10).
3.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행위 언약으로는 생명을 얻을 수가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에, 주께서 두 번째 언약(갈3:21; 롬8:3; 3:20,21; 창3:15; 사42:6)을 맺으시기를 기뻐하셨다. 이 언약은 일반적으로 「은혜 언약」이라고 불린다.
그 언약에 의하여 주님은 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과 구원을 값없이 주셨다. 그러나 그들이 구원받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그들에게 요구하시고(막16:15,16; 요3:16; 롬10:6,9; 갈3:11), 생명에 이르도록 작정되어 있는 모든 자들에게 그의 성령을 주시어, 그들로 하여금 기꺼이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겔36:26,27; 요6:44,45).
4. 이 은혜 언약은, 성경에서 자주 언약(유언)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유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영원한 기업과 거기 속해 있는 모든 것들을 포함하여 언급하는 것이다(히9:15-17; 7:22; 눅22:20; 고전11:25).
5. 이 언약은 율법 시대와 복음 시대에 각기 다르게 집행되었다. 언약이 율법 하에서는 약속들, 예언들, 제물들, 할례, 유월절 양, 그리고 유대 백성들에게 전해진 다른 모형들과 의식들에 의하여 집행되었는데, 이 모든 것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예표(豫表)하였다(히8-10장 롬4:11; 골2:11,12; 고전5:7).
그리고 그 당시에는 약속된 메시야(고전10:1-4; 히11:13; 요8:56)를 믿는 신앙으로 선택자들을 교훈하며 세우는 데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것들만으로도 충분하였고 효과적이었다. 그 메시야로 말미암아 그들은 완전한 죄 사함과 영원한 구원을 얻었는데 이를 "구약"이라고 부른다(갈3:7-9,14).
6. 복음 하에서,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골2:17) 나타나시게 되자, 이 언약은 말씀 선포와, 세례와, 주의 만찬인 성례 의식으로 집행되었다(마28:19,20; 고전11:23-25). 이 의식들은, 수적으로는 몇 안 되어 단조롭고, 그리고 외적인 화려함도 없이 집행되지만, 그것들을 통해서 그 언약이 모든 민족들(마28:19; 엡2:15-19), 곧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더욱 충분하고, 확실하고, 영적인 효과를 가지고, 제시되고 있다(히12:22-27; 렘31:33,34). 이를 "신약"이라고 부른다(눅22:20). 그러므로 본질 면에서 차이가 있는 두 종류의 은혜 언약이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세대에 걸쳐 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동일한 언약이 있을 뿐이다(갈3:14,16; 행15:11; 롬3:21-23,30; 시32:1; 롬4:3,6,16,17,23,24; 히13:8).
제8장 중보자 그리스도
1.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원하신 뜻을 따라, 그의 독생자이신 주 예수를 택정(擇定)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仲補者)가 되게 하시며(사42:1; 벧전1:19,20; 요3:16; 딤전2:5), 선지자(행3:22), 제사장(히5:5,6), 왕(시2:6; 눅1:33), 자기 교회의 머리요 구주(엡5:23), 만유의 후사(히1:2), 세상의 심판자가(행17:31) 되게 하시기를 기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독생자에게 창세 전에 한 백성을 주시어 그의 씨가 되게 하셨고(요17:6; 시22:30; 사53:10), 기약한 때에 이르러 그로 말미암아 그 백성이 구속함을 받고 부르심을 받고, 의롭다 함을 받고, 성화되고, 영화롭게 되도록 하셨다(딤전2:6; 사55:4,5; 고전1:30).
2. 삼위(三位) 중에 제2위이신 하나님의 아들은 참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요, 성부와 한 본체이시며, 또한 동등하신 분이시며, 때가 차매 인간의 본성을 취하셨다(요1:1,14; 요일5:20; 빌2:6; 갈4:4). 또한 인간의 본성에 속한 모든 본질적인 성질들과 일반적인 연약함들을 아울러 취하셨으나, 죄는 없으시다(히2:14,16,17; 4:15). 그는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시고, 그녀의 피와 살을 받아 태어나셨다(눅1:27,31,35; 갈4:4).
그러므로 두 개의 온전하고, 완전하고, 구별된 본성인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이, 전환이나 혼합이나 혼동됨이 없이, 한 인격 안에서 분리할 수 없게 서로 결합되었다(눅1:35; 골2:9; 롬 9:5; 벧전3:18; 딤전3:16). 그 인격은 참 하나님이자 참 사람이시되, 한 분 그리스도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롬1:3,4; 딤전2:5).
3. 신성과 결합된 인성을 취하신 주 예수는 성령으로 성화(聖化)되고 한량없이 부음을 받았으며(시45:7; 요3:34), 그에게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있었고(골2:3), 성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그 안에 거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셨다(골1:19). 이는 그가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여(히7:26; 요1:14), 중보자와 보증인의 직분을(행10:28; 히12:24; 7:22)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 직분은 그가 스스로 취하신 것이 아니요, 성부께서 그를 부르셔서 맡기신 것이다(히5:4,5). 성부께서는 모든 권세와 심판을 그의 손에 맡기시고, 그것을 수행하도록 명령하셨다(요5:22,27; 마28:18; 행2:36).
4. 이 직분을 주 예수께서는 아주 기꺼이 맡으셨으며(시40:7,8; 히10:5-10; 요10:18; 빌2:8), 이 직분을 이행하기 위하여, 그는 율법 아래 태어나셨고(갈4:4), 율법을 온전히 성취하셨으며(마3:15; 5:17), 자신의 영혼이 가장 극심한 고뇌들을 직접 겪으셨으며 마26:37,38; 눅22:44; 마27:46), 그의 몸으로는 가장 아픈 고통들을 당하셨고(마26:27),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빌2:8), 장사되어 사망의 권세 아래 있었으나 결코 썩지 않으셨다(행2:23,24,27; 행13:37; 롬6:9).
사흘 만에 그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셨으되(고전15:3-5), 그가 고통 당하셨던 바로 그 몸을 가지고(요20:25,27) 또한 하늘에 오르셨으며, 거기서 그의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셔서(막16:19) 간구하시고(롬8:34; 히9:24; 7:25) 세상 끝 날에 사람들과 천사들을 심판하기 위하여 다시 오실 것이다(롬14:9,10; 행1:11; 10:42; 마13:40-42; 유6; 벧후2:4).
5. 주 예수는 완전하게 순종하시고, 그가 영원하신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께 단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림으로써, 그의 아버지의 공의를 충분하게 만족시키셨으며(롬5:19; 히9:14,16; 10:14 엡5:2; 롬3:25,26), 성부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자들을 위하여 화목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얻을 영원한 기업을 값 주고 사시었다(단9:24,26; 골1:19,20; 엡1:11,14; 요17:2; 히9:12,15).
6. 구속 사역은 그리스도께서 성육신 하신 후에야 비로소 그로 말미암아 실제적으로 성취되었다. 그러나 그 사역의 공덕과 효능과 혜택은 창세로부터 모든 세대에 살던 택함 받은 백성들이 계속적으로 받아 누려 왔다. 그가 성육신하기 전에는, 그것들을 누리는 방편들은 그를 계시하며 상징하는 약속들과 예표들과 희생 제물들이었으며, 이 방편들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곧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여자의 후손이요, 창세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양으로 계시되었다. 그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시다(갈4:4,5; 창3:15; 계13:8; 히13:8).
7. 그리스도께서는 중보 사역에 있어서 그의 두 본성, 곧 신성과 인성을 따라서 행하시되 각 본성은 그 본성 자체에 본래 속한 것을 행하신다(히9:14; 벧전3:18). 그러나 그리스도의 인격의 통일성으로 인하여, 한 본성에 본래 속해 있는 것이 성경에서 때로는 다른 본성으로 호칭되어 있는 인격에 돌려져 있음을 볼 수 있다(행20:28; 요3:13; 요일3:16).
8. 그리스도께서는 값을 치르고 구속하신 모든 사람들에게 바로 그 구속을 확실하고도 효과 있게 적용하시고 전달해 주시며(요 6:37,39; 10:15,16), 그들을 위하여 대언하시고(요일2:1,2; 롬8:34), 말씀안에서 그리고 말씀을 통해서 그들에게 구원의 비밀들을 계시하시고(요15:13,15; 엡1:7-9; 요17:6), 그의 성령에 의하여 효과적으로 그들을 설복하여 믿고 순종케 하며, 그들의 심령을 그의 말씀과 성령으로 주관하시고(요14:6; 히12:2; 고후4:13; 롬8:9,14; 15:18,19; 요17:17), 그들의 모든 원수들을 그의 전능하신 능력과 지혜로 물리치시되 그의 기이하고 측량할 수 없는 섭리에 가장 부합되는 방법으로 하신다(시110:1; 고전15:25,26; 말4:2,3; 골2:15).
제9장 자유 의지
1. 하나님께서 인간의 의지에 선천적 자유를 부여해 주셨기 때문에, 그 의지는 선이나 악을 행하도록 강요당하거나, 또는 어떤 절대적인 필연에 의하여 결정되지 않는다(마17:12; 약1:14; 신30:19).
2. 인간은, 무죄한 상태에서는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그가 아주 기뻐하시는 것을 원하며 행할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을 소유하였으나(전7:29; 창1:26), 아직 가변적이어서, 인간은 그 상태에서 타락할 가능성이 있었다(창2:16,17;3:6).
3. 인간은 타락하여 죄의 상태에 있으므로 말미암아, 구원에 수반하는 영적 선을 행하고자 하는 모든 의지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롬5:6; 8:7; 요15:5). 그래서 자연인은 영적 선을 전적으로 싫어하고(롬3:10,12), 죄로 죽어 있기 때문에(엡2:1,5; 골2:13), 그 자신의 힘으로는, 자신을 회개시키거나, 또는 회개에 이르도록 준비할 수가 없다(요6:44,65; 엡2:2-5; 고전2:14; 딛3:3-5).
4. 하나님께서 죄인을 회개시켜 그를 은혜의 상태로 옮기실 때, 하나님은 그를 그가 당하고 있는 죄의 속박에서 자유케 하신다(골1:13; 요8:34,36).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영적으로 선한 것을 그가 자유롭게 결심하며 행할 수 있게 하신다(빌2:13; 롬6:18,22). 그렇지만 그의 남아 있는 부패로 인하여, 선한 것만을 전적으로 결심하지 못하고, 악한 것을 또한 결심한다(갈5:17; 롬7:15,18,19,21,23).
5. 인간의 의지는 오직 영광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때에만, 전적으로 그리고 한결 같이 자유로이 선만을 행할 수 있게 된다(엡4:13; 히12:23; 요일3:2; 유24).
제10장 유효한 부르심
1. 하나님께서는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하신 모든 사람들을, 그리고 그들만을, 자신이 정하시고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때에, 효과적으로 부르시되(롬8:30; 11:7; 엡1:10,11), 그의 말씀과 성령으로 하시며(살2:13; 고후3:3,6), 그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처해 있는 죄와 사망의 상태에서 불러내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와 구원에로 인도하신다(롬8:2; 엡2:1-5; 딤후1:9,10).
또한 그들의 마음을 영적으로, 그리고 구원에 관하여 깨우쳐서 하나님의 일들을 이해하게 하시며(행26:18; 고전2:10,12; 엡1:17,18), 그들의 돌같이 굳은 마음을 제하시고 그들에게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며(겔36:26), 그들의 의지들을 새롭게 하시고, 그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그들이 선한 것을 결심하게 하시며(겔11:19; 빌2:13; 신30:6; 겔36:27),
그리고 효과적으로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끄신다(엡1:9; 요6:44,45). 그렇지만 그의 은혜로 말미암아 기꺼이 나아오게 되어 있으므로 그들은 가장 자유롭게 나아오게 하신이다(즉 강제적인 마음이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나오게 하신다)(아1:4; 시110:3; 요6:37; 롬 6:16-18).
2. 이 유효한 부르심은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특별한 은혜로만 되어지는 것이며, 결코 사람 안에 있는 어떤 것을 미리 하나님 이 보시고서 하는 것이 아니다(딤후1:9; 딛3:4,5; 엡2:4,5,8,9; 롬9:11). 그 점에서 인간은 전적으로 수동적이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소생하고 새롭게 된 연후에는(고전2:14; 롬8:7; 엡2:5), 이 부르심에 응답할 수가 있게 되며, 또한 이 부르심 가운데서 제공되며 전달된 은혜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요6:37; 겔36:27; 요5:25).
3. 영아기에 죽은 택함을 받은 영아들은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중생하고 구원받는다. 성령께서는 그가 기뻐하시는 때와, 장소와, 방법을 따라 역사 하신다(요3:8; 눅18:15,16; 행2:38,39; 요3:3,5; 요일5:12; 롬8:9). 또한 말씀의 전도에 의하여 외적으로 부르심을 받을 능력이 없는 다른 모든 택함 받은 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요일5:12; 행4:12).
4. 택함을 받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비록 그들이 말씀의 전도에 의하여 부르심을 받으며(마22:14), 성령의 어떤 일반적인 역사들을 체험할지라도(마7:22; 13:20,21; 히6:4,5), 그들은 결코 그리스도에게로 참되게 나아오는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구원 받을 수가 없다(요6:64-66; 8:24). 또한 기독교 종교를 신봉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다른 방법으로도 구원받을 수가 없으며, 그들이 본성의 빛과 그들이 신봉하는 종교의 계율에 따라서 그들의 생활을 열심히 꾸려나간다고 할지라도 구원받지 못한다(행4:12; 요14:6; 엡2:12; 요4:22; 17:3). 그리고 그들이 구원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단언하며 주장하는 것은 아주 유해하며 가증(可憎)된 일이다(요이9-11; 고전6:22; 갈1:6-8).
제11장 칭의
1. 하나님께서는 유효하게 부르신 자들을 또한 값없이 의롭다고 칭하신다(롬8:30; 3:24). 이 칭의(稱義)는 의를 그들에게 주입 해 줌으로써가 아니라, 그들의 죄들을 용서해 주시고 그들의 인격을 의로운 것으로 간주하여 용납해 주심으로써 되는 것이다. 또한 그들 안에서 이루어진 어떤 것이나, 또는 그들에 의해서 되어진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때문이며, 믿음 자체, 믿는 행위, 또는어떤 다른 복음적인 순종을 그들의 의로 돌림으로써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순종과 속량을 그들에게 돌림으로써(롬4:5-8; 고후5:19,21; 롬3:22,24,25,27,28; 딛3:5,7; 엡1:7; 렘23:6; 고전1:30,31; 롬5:17-19), 부르심을 입은 그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의존할 때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다. 그 믿음은 그들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고, 그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행10:44; 갈2:16; 빌3:9; 행13:38,39; 엡2:7,8).
2. 이같이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받아들이고 의존함에 있어서 믿음은 칭의의 유일한 방편이다(요1:12; 빌3:28; 5:1). 그렇지만 믿음은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 안에서 단독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모든 다른 구원의 은사들을 수반하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죽은 믿음이 아니라,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이다(약2:17,22,26; 갈5:6).
3. 그리스도께서는, 그가 순종하시고 죽으심으로써, 이같이 의롭다 함을 받는 모든 사람들의 빚을 완전하게 갚아 주셨고, 그들을 위하여 자기 아버지의 공의에 대해 합당하고, 참되고 충분한 속상을 드렸다(롬5:8-10,19; 딤전2:5,6; 히10:10,14; 단9:24,26; 사53:4-6,10-12).
그렇지만, 그들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로 말미암아 보냄을 받으셨고(롬8:32), 그들 대신으로 그의 순종과 속상이 받아들여졌으며(고후5:21; 마3:7; 엡5:2), 또한 이 모든 것이 그들 안에 있는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값없이 되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칭의(稱義)는 오직 값없는 은혜로 되어진 것이다(롬3:24; 엡1:7). 이로써 하나님의 엄정한 공의와 그의 풍성한 은혜가 죄인들을 의롭다 하시는 가운데서 나타나도록 하셨다(롬3:26; 엡2:7).
4.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택함 받은 모든 사람들을 의롭다 하시려고 작정하셨다(갈3:8; 벧전1:2,19,20; 롬8:30).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때가 차매 그들의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그들을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다시 살아나셨다(갈4:4; 딤전2:6; 롬4:25). 그렇지만, 그들이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은 성령께서 때를 따라 실제로 그리스도를 그들에게 적용시키실 때에 비로소 가능하다(골1:21,22; 갈2:16; 딛3:4-7).
5. 하나님께서는 의롭다 함을 받는 자들의 죄들을 계속해서 용서해 주신다(마6:12; 요일1:7,9; 2:1,2). 그리고 그들은 칭의(稱義)의 상태에서 결코 전락될 수는 없지만(눅22:32; 요10:28; 히10:14), 그들의 죄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부성적(父性的)인 노(怒)를 살 수 있게 되며, 그들이 자신들을 낮추어, 그들의 죄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그들이 믿음과 회개를 새롭게 하기 전에는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노여움이 풀리지 않게 된다(시89:31-33; 51:7-12; 32:5;마26:75; 고전11:30,32; 눅1:20).
6. 구약 시대의 성도들의 칭의(稱義)는 신약 시대의 성도들의 칭의(稱義)와 모든 면에서 똑같았다(갈3:9,13,14; 롬4:22-24; 히13:8).
제12장 양자(養子)됨
1. 하나님께서는, 의롭다 함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를 위하여 양자됨의 은혜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는 것을 허락하신다(엡1:5; 갈4:4,5). 이로 말미암아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의 수효에 들게 되고, 자녀로서의 자유와 특권을 누리게 된다(롬8:17; 요1:12). 또한 그들 위에 하나님의 이름이 기록되게 되며, 그들은 양자의 영을 받으며(롬8:15),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며(엡3:12; 롬5:2),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가 있으며(갈4:6), 불쌍히 여김을 받으며(시103:13), 보호를 받으며(잠14:26), 필요한 것을 공급받으며(마6:30,32 벧전5:7), 육신의 아버지에게 징계를 받는 것처럼 징계를 받으나(히12:6), 그렇지만 결코 버림을 받지 않으며(애3:31), 구속의 날까지 인(印)치심을 받으며(엡4:30),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영원한 구원의 상속자들이다(히6:12; 벧전1:3,4; 히1:14).
제13장 성화(聖化)
1. 효과적으로 부르심을 받고 중생하여, 그들 안에 새 마음과 새 영을 창조함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공로를 통하여(고전6:1; 행20:32; 빌3:10; 롬6:5,6), 그의 말씀과 그들 안에 내주(內住)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요17:17; 엡5:26; 살후2:13) 실제로 그리고 인격적으로 더욱 거룩해 진다.
즉 온 몸을 주관하는 죄의 권세가 파괴되고(롬6:6,14), 그리고 그 죄의 몸에서 나오는 몇 가지 정욕들이 점차 약해져 줄어지고(갈5:24; 롬8:13), 그들은 점차 모든 구원하는 은혜 안에서 활기를 되찾아 강건하게 되어(골1:11; 엡3:16-19), 참된 거룩의 생활을 하게 된다. 이러한 거룩한 생활이 없이는 아무도 주님을 보지 못할 것이다(고후7:1; 히12:14).
2. 이 성화는 전인격을 통하여 되어지는 것이지만(살전5:23), 이 땅에서는 불완전하다. 그래서 모든 부분에 얼마간의 부패의 잔재들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요일1:10; 롬7:18,23; 빌3:12) 그로 인하여 계속적이고 화해될 수 없는 전쟁이 일어나, 육체의 소욕(所欲)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려 싸운다(갈5:17; 벧전2:11).
3. 그 전쟁에서, 그 남아 있는 부패한 부분이 당분간은 상당히 우세할지 모르나(롬7:23), 그리스도의 성결케 하는 영으로부터 힘을 계속적으로 공급받음으로서 중생한 부분이 이기게 되며(롬6:14; 요일5:4; 엡4:15,16), 그리하여 성도들은 은혜 안에서 자라나고(벧후3:18; 고후3:18),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룬다(고후7:1).
제14장 구원에 이르는 신앙
1. 믿음의 은사로 말미암아 선택자들은 믿어 그들의 영혼이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히10:39), 그 믿음의 은사는 그들의 심령 안에서 역사하는 그리스도의 영의 역사이며(고후4:13; 엡1:17-19; 2:8), 통상적으로 말씀의 증거에 의하여 역사한다(롬10:14,17). 또한 말씀과 성례집행과 기도에 의하여(은혜의 수단) 믿음의 은혜는 증가되고 강화된다(벧전2:2; 행20:32; 롬4:11; 눅17:5; 롬1:16,17).
2.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말씀 안에서 친히 말씀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권위를 인하여(요4:42; 살전2:13; 요일5:10; 행24:14) 말씀 안에 계시되어 있는 것을 기독교인은 참된 것으로 믿으며, 그 말씀의 각 구절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에 따라 행동하되, 명령의 말씀에는 순종하고(롬16:26), 경고의 말씀에 대하여서는 떨고(사66:2), 금세(今世)와 내세(來世)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기꺼이 받아들인다(히11:13; 딤전4:8).
그러나 구원에 이르는 신앙의 주요한 행위는 은혜 언약에 근거하여(요1:12; 행16:31; 갈2:20; 행15:11), 칭의와 성화와 영생을 위하여 그리스도만을 받아들이고, 영접하고, 의존하는 것들이다.
3. 이 믿음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약한 경우도 있고, 강한 경우도 있으며, 자주 그리고 여러 모양으로 공격을 당하여 약해질 수 있으나(히5:13,14; 롬4:19,20; 말6:30; 8:10) 결국 승리를 얻는다(눅22:31,32; 엡6:16; 요일5:4,5). 그리고 여러 모양으로 자라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한 확신에 이르게 되는데(히6:11,12; 10:22; 골2:2),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믿음의 창시자요 또한 온전케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히12:2).
4. 기도는 합당한 것들과(요일5:14) 모든 종류의 생존하는 사람들이나, 장차 생존하게 될 자들을 위해서 하되(딤전2:1,2; 요17:20; 삼하7:29; 룻4:12), 죽은 자들이나(삼하12:21-23; 눅16:25,26; 계14:13)사망에 이르는 죄를 지은 것으로 알려진 자들을 위하여는 하지 말 것이다(요일5:16).
5. 경건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 것과(행15:21; 계1:3), 흠 없는 설교와(딤후4:2), 하나님께 순종하여 사려 분별과 믿음과 경외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정성껏 듣는 것과(약1:22; 행10:33; 마13:19; 히4:2; 사66:2), 마음에 은혜로 시편을 노래하는 것과(골3:16; 엡5:19; 약5:13), 그리스도께서 정하신 성례를 합당하게 집행하고 값있게 받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통상적인 종교적 예배의 모든 요소들이다(마28:19; 고전11:23-29; 행2:42).
이것들 외에도, 종교적 맹세와(신6:13; 느10:29), 서원과(사19:21; 전5:4,5), 엄숙한 금식과(욜2:12; 에4:16; 마9:15; 고전7:5), 특별한 경우에 드리는 감사 등은(시107; 에9:22) 몇 차례 적당한 시기에 거룩하고 종교적인 방식으로 실시할 것이다(히12:28).
6. 지금 복음 시대에서, 기도나 기타의 다른 종교적인 예배 행위는 그것이 시행되는 장소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장소를 향하여 드릴 필요가 없으며, 그 장소 여하에 따라서 기나 예배 행위가 더 잘 열납 되는 것도 아니다(요4:21). 하나님께서는 어디에서나(말1:11; 딤전2:8), 신령과 진리로 예배 드려야 한다(요4:23,24).
각 가정에서(렘10:25; 신6:6,7; 욥1:5; 삼하6:18,20; 벧전3:7; 행10:2), 매일(마6:11),그리고 은밀한 중에 개별적으로 드릴 수도 있고(마6:6; 엡6:18), 더욱 엄숙하게 공적인 모임들에서 드릴 수도 있으나, 하나님께서 자기의 말씀이나 섭리에 의하여 기도나 예배를 드리도록 요구하신 때에, 경솔하게 행하거나 고의적으로 소홀히 하거나 저버려서는 안 된다(사56:6,7; 히10:25; 잠1:20,21,24; 8:34; 행13:42; 눅4:16; 행2:42).
7. 일반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하여 일정한 시간을 정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합당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말씀을 통하여 적극적이고 도덕적이며 영구적인 명령으로써,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히 이레(七日) 중 하루를 안식일로 택정하여 하나님께 거룩하게 지키도록 명하셨다(출20:8,10,11; 사56:2,4,6,7).
그 날은 창세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한 주간의 마지막 날이었으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로는, 한 주간의 첫째 날로 바뀌어졌다(창2:2,3; 고전16:1,2; 행20:7). 성경에는 이 날이 주의 날(主日)로 불려져 있다(계1:10).이 날은 세상 끝 날까지 기독교의 안식일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출20:8,10;마5:17,18).
8. 그러므로 안식일은 주님께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을 합당하게 준비하고, 그들의 일상적인 일들을 미리 정돈한 연후에, 그날에 하루 종일 그들 자신의 일과, 그들의 세상적인 일에 대한 말이나 생각, 그리고 오락을 중단하고 거룩하게 안식할 뿐만 아니라(출20:8; 16:23,25,26,29,30; 31:15-17; 사58:13; 느13:15-19,21,22), 모든 시간을 바쳐서 공적으로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과 부득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과 자비를 베푸는 일을 해야 한다(사58:13; 마12:1-13).
제15장 생명에 이르는 회개에 관하여
15-1. 복음적 은혜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복음적 은혜이며, 그 교리는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의 교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복음 사역자들에 의해 전파되어야 한다.
15-2. 요소들
그것으로 죄인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본질과 의로우신 법에 반대되는 자기의 죄들의 위험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또한 그 더러움과 가증함에 대해서 보고 느낌으로, 그리고 회개하는 자들에 대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음으로, 자기의 죄들을 매우 슬퍼하며 미워하여, 그 모든 것들로부터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와 그의 계명들의 모든 길들에서 그와 함께 걷기를 결심하며 노력한다.
15-3. 절대적 필요성
비록 회개가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값 없는 은혜의 행위인 죄를 위한 어떤 만족이나 그것의 용서의 어떤 원인으로 의지되어서는 안되지만, 그것은 모든 죄인들에게 매우 필수적이어서 아무도 그것 없이는 용서를 기대할 수 없다.
15-4. 회개의 효력
영원한 형벌을 받지 않을 만큼 그렇게 작은 죄가 없듯이, 참으로 회개하는 자들에게 영원한 형벌을 가져올 만큼 그렇게 큰 죄도 없다.
15-5. 구체적 회개
사람들은 일반적 회개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그의 개별적 죄들을 각각 회개하기를 힘쓰는 것은 각 사람의 의무이다.
15-6. 개인적 고백과 공적 고백
각 사람이 그의 죄들을 하나님께 사적으로 고백하며 그것들의 용서를 구해야 하고 그것에 근거하여 그리고 그 죄들을 버림으로써 자비를 얻게 되듯이; 그의 형제나 그리스도의 교회를 중상한 자는 상처 받은 자들에게 그의 죄에 대한 사적인 혹은 공적인 고백과 통회로 그의 회개를 기꺼이 선언해야 하고, 그들은 그것에 근거하여 그와 화해하고 사랑으로 그를 받아들여야 한다.
제16장 선행(善行)들에 관하여
16-1. 선행들과 하나님의 말씀
선행들이란 오직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하신 말씀에서 명령하신 것들뿐이고, 그것의 근거 없이 사람들에 의해 맹목적 열심으로나 어떤 좋은 의도를 구실로 고안된 것들이 아니다.
16-2. 선행들과 믿음
하나님의 계명들에 대한 순종으로 행해진 이러한 선행들은 참되고 살아 있는 믿음의 열매들과 증거들이니; 그것들에 의해 신자들은 그들의 감사를 나타내며, 그들의 확신을 강하게 하며, 그들의 형제들을 유익케 하며, 복음의 고백을 장식하며, 대적자들의 입들을 막으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만드신 바요, 선행들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조함을 받았으니, 이는 그들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으므로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려 함이다.
16-3. 선행들과 성령
선행들을 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은 전혀 그들 자신들에게서 나오지 않고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이미 받은 은혜들 외에 그의 기뻐하시는 것을 원하고 행하도록 그들 속에서 일하시는 그 동일한 성령의 실제적 감화가 요구된다. 하지만 그들은 이것 때문에 마치 성령의 특별한 감동 없이는 어떤 의무도 행할 책임이 없는 것처럼 게을러져서는 안되고, 마땅히 그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불일듯하게 하는 데 부지런해야 한다.
16-4. 선행들과 공로
그들의 순종에 있어서 이 세상에서 가능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자들이라도 공로를 쌓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 이상을 할 수 있기는커녕, 그들이 의무상 해야 할 만큼에도 미치지 못한다.
16-5. 선행들과 구원
우리가 우리의 최선한 일들에 의해서도 하나님의 손에서 죄의 용서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공로가 없는 까닭은, 그것들과 장차 올 영광 사이에 큰 불균형이 있고 또한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무한한 거리가 있어서, 우리가 그것들로 하나님께 유익을 드릴 수도 없으며 우리의 이전의 죄들의 빚을 위해 그를 만족시킬 수도 없고; 우리가 우리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한 때라도 우리는 단지 우리의 의무를 한 것뿐이요 무익한 종들이기 때문이며; 또한 그것들이 선할 때 그것들은 성령으로부터 나오며; 그것들이 우리에 의해 행해질 때 그것들은 많은 연약과 불완전으로 더러워지고 섞여져서 하나님의 심판의 준엄함을 견디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16-6. 선행들과 상급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들 자신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아들여졌으므로 그들의 선행들도 그 안에서 받아들여지는데; 그것들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앞에 완전히 흠이 없고 책망받을 것이 없는 것처럼이 아니고; 그가 그의 아들 안에서 그것들을 보심으로 비록 많은 연약성들과 불완전함들을 수반할지라도 신실한 일을 받으시고 상주시기를 기뻐하심으로써이다.
16-7. 중생치 못한 자들의 행위들
중생치 못한 자들에 의해 행해진 행위들은, 비록 그것들이 내용에 있어서 하나님의 명하신 일들일 수 있고 자신들에게 뿐만 아니라 또한 다른 이들에게 유일할 수 있을지라도; 그것들이 믿음에 의해 깨끗게 된 마음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말씀에 따라 바른 방식으로 행해지지 않고, 바른 목적 즉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지도 않기 때문에; 그것들은 죄악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거나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기에 적합하게 만들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그것들을 소홀히 하는 것은 더 죄악되며 하나님을 불쾌하시게 한다.
제17장 성도들의 끝까지 견딤에 관하여
17-1. 일반적 서술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받으시고 그의 영으로 효력 있게 부르시며 거룩케 하신 자들은 은혜의 상태로부터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떨어져 버릴 수 없고; 그 안에서 확실히 끝까지 견디며 영원히 구원을 얻을 것이다.
17-2. 근거
성도들의 이러한 끝까지 견딤은 그들 자신의 자유 의지에 의존하지 않고; 아버지 하나님의 값없고 변치 않는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선택의 불변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 사역의 효력과; 그들 속에 성령과 하나님의 씨의 거하심과; 은혜 언약의 본질에 의존하며; 이 모든 것들로부터 또한 그것의 확실함과 무오(無誤)함이 나타난다.
17-3. 일시적인 범죄들
그렇지만 그들은 사탄과 세상의 유혹들과 그들 속에 남아 있는 부패성의 우세함과 그들을 보존하는 수단들을 소홀히함으로 말미암아 심한 죄들 속에 떨어지며; 얼마 동안 그 가운데 머물 수 있고; 그것에 의해 그들은 하나님의 불쾌하심을 초래하며 그의 성령을 근심시키고; 어느 정도 그들의 은혜들과 위로들을 박탈당하고; 그들의 마음들이 굳어지며 그들의 양심들이 상하고; 다른 이들을 해치며 노하게 하고, 일시적 심판들을 자신들 위에 가져온다.
제18장 은혜와 구원의 확신에 관하여
18-1. 거짓된 확신과 참된 확신
비록 위선자들과 그 외에 중생치 못한 자들은 하나님의 호의와 구원의 상태에 있다는 잘못된 소망들과 육신적 생각들로 자신들을 헛되이 속이나 그들의 소망이 깨어질 것이지만; 주 예수를 참으로 믿으며 그를 진실히 사랑하며 그 앞에서 모든 선한 양심으로 행하기를 힘쓰는 자들은 그들이 은혜의 상태에 있음을 이 세상에서 확신할 수 있고 하나님의 영광의 소망을 기뻐할 수 있으며; 그 소망은 결코 그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18-2. 근거
이 확실함은 잘못될 수 있는 소망에 근거한 다만 추측적이고 그럴 듯한 신념이 아니고; 구원의 약속들의 신적 진리와, 이렇게 약속된 은헤들의 내적 증거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임을 우리 영들과 함께 증거하시는 양자(養子)의 영[성령]의 증거에 근거한 신앙의 무오한 확신이다. 그 영께서는 우리의 기업의 보증이시며, 우리는 그에 의해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다.
18-3. 얻는 방법과 유익들
이 무오한 확신은 믿음의 본질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참 신자라도 그것에 참여하기 전에 오래 기다리며 많은 어려운 일들과 싸울 수 있지만; 하나님께로부터 그에게 값없이 주어진 것들을 성령께서 알게 하심으로, 그는 특별한 계시 없이 일반적 수단들의 바른 사용으로 그것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전심으로 부지런한 것은 각 사람의 의무이며; 그것에 의해 그의 마음은 이 확신의 정당한 열매들인 성령 안에서의 평안과 기쁨으로,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로, 그리고 순종의 의무들에 대한 힘과 즐거움으로 넓어질 수 있다. 그것은 사람들을 방종에로 기울어지게 하는 것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18-4. 그것의 상실과 회복
참 신자들이라도 그들의 구원의 확신이 여러 방식으로 흔들리고 감소되고 중단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그것의 보존을 소홀히함으로나; 양심을 상하게 하며 성령을 근심시키는 어떤 특별한 죄에 떨어짐으로나; 어떤 갑작스럽거나 격심한 유혹으로나; 하나님께서 그의 얼굴 빛을 거두시고, 그를 경외하는 자들이라도 어두움 속에서 행하며 빛을 가지지 못하게 버려두심으로 등이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저 하나님의 씨와, 신앙의 생명과, 저 그리스도와 형제들에 대한 사랑과, 저 의무에 대한 마음과 양심의 신실함을 완전히 잃지는 않고; 그것들로부터 이 확신은 성령의 역사(役事)로 적당한 때에 회복될 수 있으며, 그것으로 그들은 그동안 완전한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도움을 받는다.
제19장 하나님의 법에 관하여
19-1. 아담에게 주신 법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행위 언약으로서 한 법을 주셔서 그것에 의해 그와 그의 모든 후손들을 인격적인, 완전한, 정확한, 그리고 영속적인 순종의 의무 아래 두셨고; 그것의 실행에 근거한 생명을 약속하셨으며, 그것의 위반에 근거하여 죽음을 경고하셨고; 그것을 지킬 힘과 재능을 그에게 부여하셨다.
19-2. 도덕법
이 법은 그의 타락 후에도 계속 의(義)의 완전한 규칙이었고; 시내산에서 하나님에 의해 십계명에 그렇게 선언되었으며 두 돌판들에 기록되었는데; 처음 네 계명들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를, 그리고 그 나머지 여섯은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담고 있다.
19-3. 의식법
보통 도덕법이라고 불리우는 이 법 외에, 하나님께서는 미성년의 교회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몇 가지 모형적 규례들을 담고 있는 의식법(儀式法)들을 주시기를 기뻐하셨는데; 그것들은 부분적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은혜들, 행위들, 고난들, 은택들을 예시(豫示)하는 예배에 관한 것들과; 부분적으로 도덕적 의무들에 대한 여러 가지 교훈들을 제시하는 것들이다. 이 모든 의식법들은 이제 신약 아래서 폐지되었다.
19-4. 재판법
또한 한 정치적 집단으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재판법들을 주셨는데, 그것들은 그 백성의 국가와 함께 끝났고, 지금은 그것들의 일반적 정당성이 요구할 수 있는 것 외에는 다른 아무에게도 의무를 지우지 않는다.
19-5. 도덕법의 영속성
도덕법은 모든 사람들을, 즉 다른 이들 뿐만 아니라 또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들도, 영원히 그것을 순종할 의무 아래 두는데; 그것은 단지 그것에 포함된 내용을 생각해서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를 생각해서도 그러하다. 그리스도께서도 복음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도 이 의무를 해제하지 않으시고 크게 강화하신다.
19-6. 도덕법의 유익들
비록 참 신자들이 행위 언약으로서의 법 아래 있어서 그것에 의해 의롭다 하심을 얻거나 정죄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것은 다른 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또한 그들에게도 크게 유익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생활의 규칙으로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과 그들의 의무를 알려줌으로 그들이 그것에 따라 행하도록 지도하며 속박하고; 또한 그들의 본성과 마음과 삶의 죄악된 부패성들을 드러냄으로; 그들이 그로 인해 자신들을 살펴 죄를 더 깨달으며, 죄 때문에 겸손해지며, 죄를 미워하게 하고; 그것들과 함께, 그들이 그리스도와 그의 순종의 완전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더 분명하게 보게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그것은 중생한 자들이 그들의 부패성들을 제어하는 데도 유익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죄를 금하기 때문이며; 또 그것의 경고들은, 비록 그들이 법 안에 경고된 저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을지라도, 심지어 그들의 죄들도 마땅히 무엇을 받아야 하며, 그들이 이 세상에서 그것들 때문에 어떤 고난들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같은 방식으로, 그것의 약속들은 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인정과, 그것을 행한 경우에, 비록 행위 언약으로서의 법에 의해 그들에게 당연한 것으로서는 아니지만, 어떤 복들을 그들이 기대할 수 있는 지를 보여 준다. 따라서 법이 선을 장려하고 악을 제어하기 때문에, 사람이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것이 그가 법 아래 있고 은혜 아래 있지 않다는 증거는 아니다.
19-7. 도덕법과 복음의 은혜
앞에 언급된 법의 유익들은 복음의 은혜와 반대되지 않고 그것과 잘 조화되며; 그리스도의 영께서는 사람의 의지를 복종시키며 능력 있게 하셔서 법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이 요구하시는 바를 자유롭고 즐겁게 행하게 하신다.
제20장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에 관하여
20-1. 그리스도인의 자유
그리스도께서 복음 아래서 신자들을 위해 사신 자유는 그들의 죄책과 하나님의 정죄하시는 진노와 도덕법의 저주로부터의 자유에 있고; 그들이 이 악한 세상과 사탄의 속박과 죄의 지배로부터 그리고 환난의 재앙과 죽음의 쏘는 것과 무덤의 이김과 영원한 정죄로부터 구출됨에 있고; 뿐만 아니라, 또한 그들이 노예적 공포에서가 아니라 자녀 같은 사랑과 자원하는 마음에서 하나님께 자유롭게 접근하며 그에게 순종함에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율법 아래서의 신자들에게도 공통적이었으나; 신약 아래서 그리스도인들의 자유는 유대인 교회가 복종했던 의식법의 멍에로부터의 자유에서와, 은혜의 보좌에로 더욱 담대히 나아감에서와, 하나님의 값 없으신 영의 더 충만한 교제들에서, 율법 아래서의 신자들이 일반적으로 참여했던 것보다 더욱 확대되었다.
20-2. 양심의 자유
하나님께서만 양심의 주인이시며, 그는 그것을 믿음이나 예배의 문제들에 있어서 당신의 말씀에 반대되거나 혹은 그것을 벗어나는 사람들의 교리들과 계명들로부터 자유하게 하셨다. 따라서 양심을 떠나서 그러한 교리들을 믿는 것이나 그러한 계명들을 순종하는 것은 양심의 참 자유를 배반하는 것이요, 맹목적 믿음(implicit faith)과 절대적 맹목적 순종을 요구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와 또한 이성을 파괴하는 것이다.
20-3.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구실로 어떤 죄를 행하거나 어떤 욕망을 품는 자들은 그로 인해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을 파괴한다. 왜냐하면 그 목적은 우리가 우리의 원수들의 손에서 구출됨으로 우리의 평생에 두려움 없이 주 앞에서 거룩과 의로 그를 섬기게 하려는 것이다.
20-4.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제한성
또한 하나님께서 정하신 권세들과 그리스도께서 사신 자유는 서로를 파괴하지 않고 유지하며 보존하도록 하나님에 의해 의도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구실로, 세속적이든지 교회적이든지 어떤 합법적 권세나 그것의 합법적 사용을 반대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규정을 거역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연의 빛에 반대되거나 믿음이나 예배나 생활에 관한 기독교의 알려진 원리들에 반대되거나 경건의 능력에 반대되는 견해들을 발표하거나 행위들을 주장함 때문에 혹은 그 자체의 성질상에나 그것들을 발표하거나 주장하는 방식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세우신 외적 평화와 질서에 파괴적인 잘못된 견해들이나 행위들 때문에, 그들은 교회의 책벌들에 의해 그리고 세속 위정자들의 권세에 의해 합법적으로 소환되고 처벌될 수 있다.
제21장 종교적 예배와 안식일에 관하여
21-1. 예배의 바른 방법
자연의 빛은, 하나님이 계시며 그가 모든 것 위에 주권과 통치권을 가지시고 선하시며 모든 자들에게 선을 행하시고 따라서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영혼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를 경외하며 사랑하며 찬양하며 기도하며 의지하며 섬겨야 한다는 것을 보인다. 그러나 참 하나님을 예배하는 받으실 만한 방법은 하나님 자신에 의해 제정되었고 그 자신의 계시된 뜻에 의해 제한되어서, 그가 사람들의 상상들과 고안들이나 사탄의 제안들에 따라 어떤 유형적 표현이나 성경에 규정되지 않은 어떤 다른 방식으로 예배받지 않게 하셨다.
21-2. 예배의 대상과 중보자
종교적 예배는 하나님 즉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 드려져야 하며 오직 그에게만 되고, 천사들이나 성자들이나 어떤 다른 피조물에게는 안되고, 타락 이후 중보자 없이는 안되며 오직 그리스도 외에 어떤 다른 이의 중보(中保)로도 안된다.
21-3. 기도의 방법
기도는 감사와 함께 종교적 예배의 한 특별한 부분이므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며, 그것이 받아 들여지도록 그것은 아들의 이름으로 그의 영의 도우심으로 그의 뜻에 따라서 이해와 존경과 겸손과 열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그리고 만일 소리내어 한다면 알려진 언어로 행해져야 한다.
21-4. 기도의 제목들
기도는 합법적인 일들을 위해 그리고 살아 있거나 앞으로 출생할 모든 종류의 사람들을 위해 행해져야 하고 죽은 자들을 위해서나 혹은 죽음에 이르는 죄를 범했다고 알려지는 자들을 위해 행해져서는 안된다.
21-5. 예배의 요소들
경건한 두려움을 가지고 성경을 읽는 것과, 건전한 설교와, 하나님께 순종하며 이해와 믿음과 존경을 가지고 그 말씀을 양심적으로 듣는 것과, 마음에서 은혜로 시(詩)들을 노래하는 것은, 또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들을 정당히 시행하는 것과 합당히 받는 것과 같이, 모두 하나님께 대한 일반적인 종교적 예배의 부분들이며; 그 외에, 그것들의 몇몇 때들과 계절들에 거룩하고 종교적인 방식으로 사용될 종교적 맹세들과 서원들, 엄숙한 금식들, 그리고 특별한 경우들에 하는 감사들이 있다.
21-6. 예배의 장소
기도도, 종교적 예배의 어떤 다른 부분도, 지금 복음 아래서는 그것이 행해지는 혹은 그것이 지향하는 어떤 장소에 고정되거나 그 장소에 의해 더 받으실 만하게 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는 어느 곳에서나 영으로 그리고 진실로 예배를 받으셔야 한다. 각 가정들에서 날마다 그리고 각 사람에 의해서 은밀히 그러해야 하듯이, 공적 집회들에서 더욱 엄숙히 그러해야 하니,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이나 섭리에 의해 그리로 부르실 때, 우리는 부주의하게 혹은 고의적으로 그것들을 소홀히 여기거나 포기해서는 안된다.
21-7. 안식일
일반적으로 정당한 분량의 시간이 하나님의 예배를 위해 구별되는 것이 자연의 법에 속하듯이,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 안에서 모든 시대들의 모든 사람들에게 의무를 지우는 적극적이며 도덕적이며 영속적인 계명에 의해 칠일 중에 하루를 안식일로 특별히 지정하시고 그를 위해 거룩하게 지켜지도록 하셨는데, 그것은 세상의 시초부터 그리스도의 부활 때까지는 주간의 마지막 날이었고; 그리스도의 부활 때부터는 주간의 첫째 날로 바뀌었으며, 성경에서 주의 날로 불리우고, 그리스도인의 안식일로서 세상 끝날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21-8.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방법
사람들이 그들의 마음을 마땅히 준비하며 그들의 일반적 일들을 미리 정돈한 후에 단지 그들의 세속적 직업들과 오락들에 관한 그들 자신의 일들과 말들과 생각들로부터 온종일 거룩한 휴식을 지킬 뿐만 아니라, 또한 모든 시간이 공적이며 사적인 예배 의식들과 꼭 필요한 의무들과 자비의 의무들에 바쳐질 때, 이 안식일은 주께 거룩하게 지켜진다.
제22장 합당한 맹세와 서원
1. 합당한 맹세는 경건한 예배의 한 요소이다(신10:20). 예배시, 때를 따라, 맹세하는 사람이 엄숙하게 하나님을 불러서 그가 주장하거나 약속하는 것을 증거 하시게 하며, 그뿐 아니라 그는 진리에 따라 판단하고 또 그가 서원한 것에 허위가 없는가 판단하기 위하여 하나님을 부르는 것이다(출20:7; 레19:12; 고후1:23; 대하6:22,23).
2.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만으로 맹세해야 한다. 그리고 맹세할 때, 하나님의 이름을 전적으로 두려워하는 마음과 경외심을 가지고 사용해야 한다(신6:13). 그러므로 그 영광스럽고 두려운 이름으로 망령되이 또는 경솔하게 맹세하거나 기타 다른 것으로 맹세하게 되면, 그것은 죄악 되고 가증스런 것이다(출20:7; 렘5:7; 마5:34,37; 약5:12).
맹세는 그 중요성과 시기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보증된 것으로 신약 성경에 다 마찬가지로 허락된 것이다(히6:16; 고후1:23; 사65:16). 따라서 합당한 맹세는 합법적인 권세로 말미암아 요구될 때에는 이를 행해야 하는 것이다(왕상8:31; 느13:25; 스10:5).
3. 맹세를 하는 자는 누구나 그것이 매우 중요하고 엄숙한 행위임을 충분하게 생각해야 하며, 맹세할 때에 자기가 진리라고 확신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공언하여서는 안 된다(출20:7; 렘4:2). 또한 누구든지 선하고 정당한 것 그리고 그렇게 믿어지는 것과, 자기가 행할 능력이 있거나 하기로 결심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에 대해서도 맹세하지 말아야 한다(창24:2,3,5,6,8,9). 그와 동시에 합법적인 권세가 선하고 정당한 것에 대한 맹세를 요구하는 때에 그것을 거절하는 것은 죄가 된다(민5:19,21; 느5:12; 출22:7-11).
4. 맹세는 애매 모호하지 않게, 분명하고 평범한 말로 해야 한다. 맹세로 말미암아 죄를 짓게 되어서는 안 된다(렘4:2; 시24:4). 그러나 죄가 되지 않는 것을 맹세하게 된 때에는, 자신에게 손해가 될지라도 반드시 실행해야 하며(삼상25:22,32-34; 시15:4), 비록 이단자나 불신자들에게 한 경우일지라도 어겨서는 안 된다(겔17:16,18,19; 수9:18,19; 삼하21:1).
5. 서원은 서약과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므로 서원을 행할 때도 같은 경건한 배려와 성실성을 가지고 해야 하는 것이다(사19:21; 전5:4-6; 시61:8; 66:13,14).
6. 서원은 어떤 피조물에 대해서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해서만 할 것이다(시76:11; 렘44:25,26). 그 서원이 열납 되려면 자원하는 마음으로, 믿음과 의무감에서 해야 한다. 또한 받은바 은혜에 감사하여, 아니면 우리가 원하던 바를 얻은 것을 인하여 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한 의무나 그 밖의 것들이 그 서원을 갚는 데 적절하게 이바지하는 한, 그 서원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 필요한 의무와 그 밖의 것들을 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신23:21-13; 시1:14; 창28:20-22; 삼상1:11; 시66:13,14; 시132:2-5).
7.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금해져 있는 것에 대하여 서원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님의 말씀에 명령되어 있는 의무를 방해하는 것이나, 또는 그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그 서원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께로부터 아무런 약속이나 능력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 서원을 해서는 안 된다(행23:12,14; 막6:26; 민30:5,8,12,13).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교황청의 수도원에서의 종신 독신 생활과 궁핍 생활과 규칙적인 순종의 생활에 대한 서원들은 완전하게 지킬 수가 없는 것들로서, 미신적이고 죄악 된 올가미들이므로, 기독교 신자는 아무도 거기에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마19:11,12; 고전7:2,9; 엡4:28; 벧전4:2; 고전7:23).
제23장 국가 위정자(爲政者)
1. 온 세상의 최고의 주(主)요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위정자들을 세우셔서 자기 아래 두시고 자기 자신의 영광과 공공의 유익을 위하여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으며 이 목적을 위하여 그들에게 무력(武力)을 허용하였으니 이는 선한 자들을 보호하고 격려하는 한편 악을 행하는 자들을 벌하기 위함이다(롬13:1-4; 벧전2:13,14).
2. 그리스도인들이 공직자로 임명될 때에 공직(公職)을 맡아 수행하는 것은 적법하다(잠8:15,16; 롬13:1,2,4). 그 직분에 종사함에 있어서 각 나라의 건전한 법률에 따라 특별히 경건과 공의와 평화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시2:10-12;딤전2:2; 시82:3,4; 삼하23:3; 벧전2:13). 그 목적을 위하여 지금 신약 시대에는 정당하고 필요한 경우에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정당하다(눅3:14; 롬13:4; 마8:9,10; 행10:1,2; 계17:14,16).
3. 위정자는 말씀과 성례를 집행하거나(대하26:18) 천국 열쇠의 권세를(마16:19) 자기들의 것으로 취해서는 안 된다(요18:36). 또는 그들이조금이라도 신앙의 문제에 대해서 간섭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양육하는 아버지와 같이 우리의 참된 교회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그럴때에 참된교회의 어느 한 교파를 다른 교파들보다 우대하지 말고, 모든 교역자들이 그 신성한 직책을 완전히 자유롭게 수행하며, 폭력이나 위협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사49:23).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교회 안에 일정한 치리제도와 권징법을 제정하셨으므로, 어떤 참된 교회든지 자발적인 교회원들이 그들의 신앙고백과 신념에 따라 교회규율을 시행할 때 국가의 법률이 간섭하거나 허락 또는 방해해서는 안 된다(시105:15). 정부의 책임자들의 임무는 국민의 신체와 명예를 보호해서, 신자나 불신자가 구실이 되어 어느 누가 다른 사람에게 모욕이나 폭행이나 학대나 상해를 가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며, 모든 종교집회와 교회집회를 아무 방해나 소란이 없이 개최하도록 적당한 보호를 행하는 것이다(삼하23:3; 딤전2:1-2; 롬13:4).
4. 위정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딤전2:1,2) 그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며(벧전2:17), 조세와 그 밖의 공과금을 바치고(롬13:6,7) 그들의 적법한 명령에 복종하고 양심을 위하여 그들의 권한에 복종하는 것은 백성들의 의무이다(롬13:5; 딛3:1). 신앙생활을 하지 않거나 신봉하는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그 위정자의 정당하고 적법한 권위를 인정치 않거나 순종치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벧전2:13,14,16).
교회의 직분 맡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롬13:1; 왕상2:35; 행25:9-11; 벧후2:1,10,11; 유8-11). 하물며 위정자들이 통치권을 행사하는 때에 교황이 그들에 대하여, 또는 그들의 백성에 대하여 어떤 권한이나 사법권을 가지는 것이 아니며, 만일 교황이 그들을 이단으로 정죄하거나 또는 기타의 다른 구실로 그들의 통치권이나 생명을 빼앗을 권한이 전혀 없는 것이다(살후2:4; 계13:15-17).
제24장 결혼과 이혼
1.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루어져야 한다. 어떠한 남자이든 한 명 이상의 아내를 두는 것은 정당하지 않으며, 또한 어떠한 여자이든 한 명 이상의 남편을 동시에 두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창2:24; 마19:5,6; 잠2:17).
2. 결혼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돕도록 제정되었다(창2:18). 또한 합법적인 자손들을 통하여 인류가 번성하고, 경건한 종자를 통하여 교회가 번성하고(말2:15), 부정(不貞)을 막기 위하여 제정된 것이다(고전7:2,9).
3. 결혼에 응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결혼할 수 있다(히13:4; 딤전4:3; 고전7:36-38; 창24:57,58).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주안에서만 결혼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전7:39). 그러므로 참된 개혁 신앙을 신봉하는 자는 불신자들이나 로마 카톨릭 신자들이나 기타 우상 숭배자들과 결혼해서는 안 되며, 생활면에서 노골적으로 사악하거나 저주 받을 만한 이단을 주장하는 자들과 경건한 자가 결혼함으로 해서 멍에를 같이해서는 안 된다(창34:14; 출34:16; 신7:3,4; 왕상11:4; 느13:25-27; 말2:11,12; 고후6:14).
4. 성경 말씀으로 금해져 있는 혈족이나 인척간에는 결혼이 불가하다(레18; 고전5:1; 암2:7). 그러한 사람들이 남편과 아내로서 함께 살게 되는, 그 같은 근친상간적인 결혼은 어떤 인간의 법이나 단체의 승인에 의해서도 적법한 것으로 되어 질 수가 없다(막6:18; 레18:24-28). 남자는 자기 자신의 골육지친뿐만 아니라 자기 아내의 골육지친 중의 아무와도 결혼해서는 안 되고, 여자도 자기 자신의 골육지친뿐만 아니라, 자기 남편의 골육지친과 결혼해서는 안 된다.
제25장 교 회
1. 보편적 교회로서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택한 백성의 전체 수효이고, 그리스도를 그 머리로 모시고 그 아래에 하나로 모인다. 전에도 모였고 지금도 모이고 장차도 모일 것이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요, 그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다(엡 1:10,22,23, 5:23,27,32; 골1:18).
2. 보편적 교회로서 보이는 교회는 신약시대(복음시대)의 세계적 교회로서 어느 한 민족(예컨대,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전 세계에서 참 복음을 믿고 고백하는 모든 신자들(시2:8; 롬15:9-12; 고전1:2,12:12-13; 계7:9)과 그 자녀들(행2:39; 창 3:15,17:7; 겔16:20-21; 롬11:16; 고전7:14)로 구성되는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이요(사9:7; 마13:47), 하나님의 가족이다(엡2:19, 3:15). 보통으로는 보이는 보편적 교회 밖에서는 구원받는 자가 없다(행2:47).
3. 이 보이는 교회에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말씀과 규례에 의한 복음 사역의 방편들을 주셨다. 그것은 현세에서부터 세상 끝 날까지 성도들을 완성하시려는 목적인데, 그의 약속대로 그와 그 성령의 현림(現臨)에 의하여 복음 사역의 방편들을 효과적으로 작용케 하신다(사59:21; 마28:19,20; 고전 12:28; 엡 4:11-13).
4. 이 보편적 교회의 식별되는 정도가 어떤 때에는 더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덜하기도 한다(롬11:3-4; 계12:6,14). 그것은 그 지체라고 할 수 있는 개(個) 교회의 상황으로 알려진다. 개 교회에서 복음 전달과 그 받아들임이 순수한가, 혹은 덜 순수한가? 하나님 중심한 성례나 규례나 예배의 시행이 순수한가, 덜 순수한가? 이에 따라서 참된 보편적 교회에 대한 식별 정도가 결정된다(고전5:6-7; 계2-3장).
5. 지상에서는 가장 순수한 교회라도 불결함과 오착(誤錯)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마13:24-30,47; 고전13:12; 계2-3장). 어떤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고 사단의 회라고 할 만큼 깊이 타락하였다(롬11:18-22; 계18:2). 그러나 땅 위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교회가 있을 것이다(시72:17,102:28; 마16:18, 28:19-20).
6.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교회의 머리가 존재하지 않는다(엡1:22; 골1:18). 로마 카톨릭 교회의 교황은 어떤 의미로든지 교회의 머리가 아니다. 그는 적그리스도요 죄악의 사람이요 저주의 아들, 곧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와 및 하나님과 관계된 모든 것과 반대되고, 자기를 영화롭게 하는 사람이다(마23:8-10; 살후2:3-4,8-9; 계13:6).
제26장 성도의 교통
1. 머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성령과 믿음으로 말미암아 연합되어 있는 모든 성도들은 그의 은혜와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영광 안에서 그와 교제를 갖는다(요일1:3; 엡3:16-19; 요1:16; 엡2:5,6; 빌3:10; 롬6:5,6; 딤후2:12). 그리고 성도들은 사랑 안에서 서로 연합되어 있는 까닭에, 각자가 받은 은사와 은혜 안에서 교통한다(엡4:15,16; 고전12:7; 3:21-23; 골2:19). 또한 피차 덕을 세워 사람에게 안팎으로 유익되게 하는 의무들을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행해야 하는 것이다(살전5:11,14; 롬1:11,12,14; 요일3:16-18; 갈6:10).
2. 공적으로 성도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과, 그들 상호간에 덕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신령한 봉사를 하는 일과, 또한 그들의 각양의 능력과 필요에 따라 물질로 서로 도와주는 일에 있어서, 거룩한 교제와 교통을 유지해야 한다(히10:24,25; 행2:42,26; 사2:3; 고전11:20). 이같은성도들의 교통은,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대로 어디에서나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어져야 하는 것이다(행2:44,45; 요일3:17; 고후8:9; 행11:29,30).
3.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갖는 이 교통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리스도의 신격의 본체를 소유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어느 면에서든지 그리스도와 동등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이들 중에 어느 하나라도 긍정한다면 그것은 불경건하고 신성 모독적인 것이 된다(골1:18,19; 고전8:6; 사42:8; 딤전6:15,16; 시45:7; 히1:8,9). 또한 성도들 상호간에 갖는 교통으로 말미암아, 각자가 갖고 있는 물건이나 재산의 소유권이 상실되거나 결코 침해되는 것은 아니다(출20:15; 엡4:28; 행5:4).
제27장 성례(聖禮)
1. 성례는 은혜 언약에 대한 거룩한 표호(慓號)요 인호(印號)이다(롬4:11; 창17:7,10). 그것은 하나님이 직접 제정하셨는데(마28:19; 고전11:23), 이는 그리스도와 그가 주시는 은혜를 나타내고 그 안에서 우리가 받는 유익을 확증하며(고전10:16; 11:25,26; 갈3:27,17), 교회에 속한 사람들과 세상에 속한 나머지 사람들을 볼 수 있게 구별하며(롬15:8; 출12:48; 창34:14), 교회에 속한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일에 엄숙하게 참예하도록 하기 위함이다(롬6:3,4; 고전16:21).
2. 매 성례마다 그 표호와 그 표호에 의해 의미되는 것 사이에는 영적인 관계, 즉 성례전적인 상징적 연합이 있다. 그러기에 그 표호의 명칭들과 효과들은 그 표호에 의해 의미되는 것으로부터 나오게 되는 것이다(창17:10; 마26:27,28; 딛3:5).
3. 성례전이 올바르게 집행되는 때에, 그 성례들을 통하여 나타나는 은혜는 그것들 안에 있는 어떤 힘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또한 성례의 효력은 그것을 집행하는 자의 경건이나 의사(意思)에 좌우되지 않고(롬2:28,29; 벧전3:21), 성령의 사역과(마3:11; 고전12:13), 그 성례에 관한 말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씀에는 성례를 집행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명령과 함께, 합당하게 성례를 받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은혜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마26:27,28; 28:19,20).
4. 그리스도 우리 주께서 복음서에서 제정해 놓으신 성례는 두 가지 뿐이니 곧 세례와 성찬이다. 이 중에 어느 것도 합법적으로 안수를 받은, 하나님의 말씀의 사역자인 목사 외에는 아무도 집행할 수가 없다(마28:19; 고전11:20,23;4:1; 히5:4).
5. 구약의 성례들이 상징하고 표현하는 영적인 뜻은 본질적으로, 신약의 성례와 동일하다(고전10:1-4).
제28장 세례(洗禮)
1.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신약의 성례로서(마28:19; 막16:16), 세례 받은 당사자를 유형 교회에 엄숙하게 가입시키는 것을 뜻할 뿐만 아니라(고전12:13; 갈3:27,28), 그 당사자에게는 은혜 언약의 표호와 인호가 되며(롬4:11; 골2:11,12), 그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고(갈3:27; 롬6:50) 중생하고(딛3:5) 죄를 사함 받고(행2:38; 22:16; 막1:4),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기로 하나님께 헌신하는(롬6:3,4) 표호요 인호이다. 이 성례는 그리스도 자신이 친히 명하신 것이기에 세상 끝 날까지 그의 교회 안에서 계속 집행되어야 하는 것이다(마28:19,20).
2. 이 성례에 사용되어야 하는 외형적인 요소는 물이며, 이 물을 가지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되, 합법적으로 부르심을 입은 복음의 사역자인 목사에 의해서 집례 되어야 한다(마3:11; 요1:33; 마28:19,20).
3. 세례 받는 사람을 물 속에 반드시 잠기게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사람 머리 위에 물을 붓거나 뿌려서 세례를 집행하여도 무방하다(히9:10,19-22; 행2:41; 16:33; 막7:4).
4. 그리스도에 대하여 신앙과 순종을 실제로 고백한 사람들뿐만 아니라(막16:15,16; 행8:37;38), 양친이 다 믿거나 어느 한편만 믿는 집의 유아들도 세례를 받을 수 있다(창17:7,9; 갈3:9,14; 골2:11,12; 행2:38,39; 롬4:11,12; 고전7:14; 마28:19; 막10:13-16; 눅18:15).
5. 이 의식을 모독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커다란 죄가 된다(눅7:30; 출4:24,26). 그렇지만 세례를 안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중생할 수 없다거나 구원을 못 받는다든가(롬4:11; 행10:2,4,22,31,45,47), 또는 세례를 받은 사람은 모두 의심할 여지없이 중생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행8:13,23) 세례 의식에 은혜와 구원이 불가분하게 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
6. 세례의 효력은 그것이 집행되는 그 순간에 꼭 발생되는 것은 아니다(요3:5,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식을 옳게 집행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때에, 하나님 자신의 뜻하신바 계획을 따라서 약속된 은혜를 받도록 되어 있는 사람(어른이든 유아이든)에게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 은혜가 제공될 뿐만 아닐, 또한 실제로 나타나고 부여된다(갈3:27; 딛3:5; 엡5:25,26; 행2:38,41).
7. 세례 의식은 어떠한 사람에게든지 오직 한 번만 베풀어져야 하는 것이다(딛3:5).
제29장 성찬(聖餐)
1. 우리 주님 예수께서는 그가 잡히시던 날 밤에, 그의 몸과 피로 세우신 성례, 곧 성찬을 제정하여, 그의 교회에서 세상 끝 날까지 지키도록 하셨는데, 이는 그가 죽으심으로 자신을 친히 희생 제물로 드린 것을 영구히 기념케 하시고, 참 신자들에게 그 희생이 주는 모든 은혜들을 보증하시며, 그 안에서 그들이 영적인 양식을 먹고 성장케 하시며, 그들이 그에게 마땅히 행해야 되는 의무들을 보다 충성스럽게 이행케 하시며, 그들이 그와 더불어 갖는 교통과 그의 신비한 몸의 지체들로서 그들 상호간에 갖는 교통의 매는 줄과 보증이 되게 하시기 위함이다(고전11:23-26; 10:16,17,21; 12:13).
2. 이 성찬 예식을 행할 때 그리스도께서 성부에게 실제로 바쳐지거나, 또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죄 사함을 위하여 희생 제물이 실제로 드려지는 것도 아니다(히9:22,25,26,28). 다만 이 성찬 예식은 십자가상에서 단번에 스스로 자신을 드린 그 희생을 기념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모든 찬미를 영적으로 봉헌하는 것에 불과하다(고전11:24-26; 마26:26,27). 그러므로 카톨릭 교회의 희생 제사인 소위 미사는 그리스도께서 선택자들의 모든 죄를 위한 유일한 희생 제물이 되시고 유일한 화목 제물이 되신 것을 가장 극단적으로 손상시키는 것이 된다(히7:23,24,27; 10:11,12,14,18).
3. 주 예수께서는, 이 의식을 행함에 있어서 그의 사역자들을 택정하시어 이 예식에 대한 자신의 말씀을 일반 회중에게 선포케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며 떡과 포도주를 축사하게 하시고 그렇게 축사하여 그것들을 거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다른 일반 떡이나 포도주와 구별하게 하시고, 떡을 들어 떼게 하시고, 잔을 들게 하신 후에 떡과 잔을(자신들이 나눌 뿐만 아니라) 수찬자(受餐者)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셨다(마26:26-28; 막14:22-24; 눅22:19,20; 고전11:23-26). 그러나 그 예식이 거행되는 시간에 회중 가운데 참예하지 않는 자에게는 아무에게도 나누어 주지 못하게 하셨다(행20:7; 고전11:20).
4. 사적(私的)인 미사, 즉 성례를 사제(司祭)나 기타 다른 사람에게서 혼자 받는다든지(고전10:6), 또는 잔을 일반 회중에게는 나누어 주지 않는다든지(막14:23; 고전11:25-29), 떡과 포도주에게 절을 한다거나 숭배할 목적으로 높이 치켜 들거나, 아니면 가지고 돌아다닌다거나, 혹은 겉치레만의 종교적인 용도를 위하여 그것들을 남겨 두는 일이 있다고 하면 이 모든 것들은 이 예식의 본질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이 예식을 제정하신 본래의 뜻에도 어긋난다(마15:9).
5. 이 성례에 사용되는 외형적인 요소들인 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께서 정하신 용도를 위해 정당하게 구별되어 있는 까닭에 이 요소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와 깊은 관계가 있다. 그 관계는 참된 것이지만 상징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요소들은 때로는 그것들이 나타내고 있는 것들의 이름으로 불린다. 즉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불린다(마26:26-28). 그렇다 해도 그것들은 실체와 본질에 있어서는 전과 조금도 다름없이 떡과 포도주로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고전11:26-28; 마26:29).
6. 신부가 축사하거나 또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 떡과 포도주의 실체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실체로 바뀐다고 하는 교리(일반적으로 '화체설'이라고 불리운다.)는 성경에 모순될 뿐만 아니라 일반 상식과 이성에도 모순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교리는 성찬의 본질을 뒤엎는 것이요, 여러 가지의 미신과 조잡한 우상 숭배의 원인이 되어 왔고 지금도 그러한 요인이 되고 있다(행3:21; 고전11:24-26; 눅24:6,39).
7. 합당한 수찬자들은 이 성례의 가견적 요소를 외형적으로 받을 때에(고전11:28) 또한 내면적으로는 믿음으로 받으며 물질적으로나 신체적으로가 아니라 영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와 그의 죽음에서 오는 모든 은혜를 받으며 또한 먹는다. 그러나 성찬을 받는 그 때에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떡과 포도주 안에 함께 또는 밑에, 물질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다(루터교의 공재설). 그렇지만 그 가견적 요소들을 그 의식에 참예하는 신자들이 그들의 외적 감각에 의해 알아보는 것처럼 실제적인 동시에 영적으로 그들은 그들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고전10:16).
8. 비록 무지하고 사악한 사람이 이 성례의 외적 요소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그 요소가 의미하는 바의 것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성례에 합당치 못하게 참예함으로 해서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지어 자신의 파멸을 자초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무지하고 불경건한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와 교통을 갖기에는 부적합함으로 주의 상(床)에 참여할 자격이 없으며, 그들이 무지하고 불경건한 상태에 있는데도 이 거룩한 성찬 예식에 참여하거나(고전11:27-29; 고후6:14-16) 참여하는 것이 허락되는 때에는(고전5:6,7,13; 살후3:6,14,15; 마7:6) 그리스도에 대하여 큰 죄를 반드시 짓게 되는 것이다.
제30장 교회의 권징(勸懲)
1. 교회의 왕이요 머리이신 주 예수께서는 세속의 위정자와는 구별된 교회 직원들의 손에 교회의 정치를 제정해 주셨다(사9:6,7; 딤전5:17; 살전5:12; 행20:17,18; 히13:7,17,24; 고전12:28; 마28:18-20).
2. 이 직원들에게는 천국의 열쇠가 맡겨져 있다. 이 열쇠의 힘에 의하여 그들은 말씀과 권징을 사용하여 죄를 보류시키기도 하고 용서하기도 하며, 회개치 않는 자에게는 천국 문을 닫기도 하고 회계하는 죄인들에게는 복음을 전해주고 때에 따라 권징을 사면해 줌으로써 천국문을 열어 주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마16:19; 18:17,18; 요20:21-23; 고후2:6-8).
3. 교회의 권징이 필요한 것은 범죄한 형제들을 교정(矯正)하고 잃어버리지 않기 위함이요, 다른 사람들이 그 같은 범죄를 범하지 않도록 막기 위함이요, 전체 덩어리를 오염시킬지도 모르는 누룩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함이요, 그리스도의 명예와 복음에 대한 거룩한 고백을 옹호하기 위함이요, 하나님의 진노를 미연에 막기 위함이다(고전5; 딤전5:20; 마7:6; 딤전1:20; 고전11:27-34; 유23). 그런데 그리스도의 언약과 그 언약의 인치심을 악명 높고 완악한 범죄자들에 의하여 더럽혀지는 것을 신자들이 묵인하는 경우, 하나님의 진노가 교회에 당연히 임하게 되는 것이다.
4. 이러한 목적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교회의 직원들은 당사자의 범죄와 과실의 성격에 따라서 권계, 일시적인 수찬 정지, 그리고 교회에서의 제명을 행할 수가 있다(살전5:12; 살후3:6,14,15; 고전5:4,5,13; 마18:17; 딛3:10).
제31장 대회와 협의회(大會와 協議會)
1. 더 나은 교회의 정치와 건덕(健德)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노회나 총회로 불리우는 모임들이 있어야 한다(행15:2,4,6). 교회의 감독자들이나 개교회의 치리자들은(장로) 교회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굳게 세우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주신 직책과 권한으로 이런 집회를 결정하며(행15),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대로 자주 소집할 책임이 있다(행15:22-23, 25)
2. 노회와 총회는 신앙에 대한 논쟁과 양심에 대한 문제들을 확정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공예배와 하나님의 교회의 정치가 더욱 질서 정연하도록 규칙과 지침을 정하며 실책이 있는 경우 불평과 고소를 접수하고 그 같은 것을 권위 있게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렇게 해서 정해진 명령이나 결의 사항은 만일 하나님의 말씀에 일치하는 경우는 그것들이 말씀과 일치되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그 결정을 내린 권한 즉 말씀에서 정해진 권한이기 때문에 경건하게 그리고 복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이 정신이 역사적 장로교회의 신앙고백 정신이다)(행15:15,19,24,27-31, 16:4; 마18:17-20).
3. 사도 시대 이후로 모든 노회나 총회는 전체적인 회의이든 아니면 개별적인 회의이든 실수를 범할 수가 있으며 실지로 많은 회의에서 실수가 범해졌다. 그러므로 그 회의들을 신앙이나 실제 생활을 위한 규칙으로 여겨서는 안 되고 신앙과 실제 생활면에서 도움을 주는 것으로만 이해해야 한다(이 내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역사적 장로교회에서는 신앙고백들을 제 2의 규칙으로 삼기 때문이다)(엡2:20; 행17:11; 고전2:5; 고후1:24).
4. 노회와 총회들은 교회에 관한 것 이외의 것을 다루어서는 안 되고 국가와 관련이 있는 사회 문제를 간섭해서도 안 된다. 다만 특별한 경우에 있어서 겸허하게 청원하는 형식을 취하거나 또는 위정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 양심껏 충고하는 방식을 위할 수가 있다(눅12:13-14; 요18:36).
제32장 사후(死後) 상태와 죽은 자의 부활
1. 인간의 육체는 사후(死後)에 흙으로 돌아가 썩게 되나(창3:19; 행13:36) 영혼(결코 죽거나 잠들지 않음)은 불멸적인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즉시 돌아간다(눅23:43; 전12:7). 의인의 영혼은 죽는 순간에 즉시 거룩함으로 완전케 되어 지극히 높은 천국에 들어가 거기서 빛과 영광 가운데 하나님의 얼굴을 뵈오며, 몸의 완전한 구속을 기다린다(히12:23; 고후5:1,6,8; 빌1:23; 행3:21; 엡4:10). 그러나 사악한 자의 영혼은 즉시 지옥에 던지어져 거기서 고통과 칠흑 같은 어두움 가운데 지내며, 마지막 날에 심판을 기다리게 되어 있는 것이다(눅16:23,24; 행1:25; 유6,7; 벧전3:19). 성경은 육신이 죽은 후에 영혼이 갈 곳으로 이 두 장소(지옥과 천국) 외에는 아무 곳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2. 마지막 날에 살아남아 있는 자들은 죽지 않고 변화될 것이로되(살전4:17; 고전15:51,52), 죽은 자들은 모두 전과 같은 몸으로 부활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부활한 몸은 질적인 면에서 전과 같지가 않으며 그 몸은 그 영혼과 영원토록 결합될 것이다(욥19:26,27; 고전15:42-44).
3. 불의한 자들의 몸은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부활하여 굴욕 받게 되나 의로운 자들의 몸은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부활하여 영광에 이르며 그리스도 자신의 영화로운 몸을 닮게 될 것이다(행24:15; 요5:28,29; 고전15:43; 빌3:21).
제33장 최후 심판
1.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로써 세상을 심판하실 한 날을 정해 놓으셨다(행17:31).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모든 심판하는 권세가 성부로부터 주어져 있는 것이다(요5:22,27). 그 날에 타락한 천사들이 심판을 받을 뿐만 아니라(고전6:3; 유6; 벧후2:4), 이 땅에 살았던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서 자기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전말을 밝히고, 그들이 선악 간에 몸으로 행한 것에 따라서 보응을 받게 될 것이다(고후5:10; 전12:14; 롬2:16; 14:10,12; 마12:36,37).
2. 하나님께서 이 날을 정하신 목적은 택함 받은 자들을 영원히 구원하여 그의 자비의 영광을 나타내며, 사악하고 불순종하는 버림받은 자들을 정죄하여 그의 공의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함이다. 그때로부터 의인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되며, 주 앞으로부터 오는 충만한 기쁨과 유쾌함을 얻게 될 것이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순종하지 않은 사악한 자들은 영원한 고통 가운데 던지어져 주 앞으로부터, 그리고 그의 능력의 영광으로부터 오는 영원한 파멸로 벌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마25:31-46; 롬2:5,6; 9:22,23; 마25:21; 행3:19; 살후1:7-10).
3. 장차 심판 날이 있으리라는 것을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확실하게 확신시키고자 하셨던 것은 모든 사람들이 죄를 멀리하게 하고 경건한 사람들이 역경 가운데 있을 때 큰 위로를 받게 하시기 위함이었다(벧후3:11,14; 고후5:10,11; 살후1:5-7; 눅21:27,28; 롬8:23-25). 마찬가지로 그는 그날을 사람들에게 감추어 두어서 사람들이 육욕적인 안전감을 떨쳐 버리고 주께서 언제 오실지 그 시간을 알지 못함으로 항상 깨어 있도록 하셨고, "오시옵소서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아멘"하고 말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케 하셨다(마24:36,42-44; 막13:35-37; 눅12:35,36; 계22:20).
[출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한글) (캘거리 개혁신앙연구회(CKRIRF)) |작성자 주나그네
'목회신학대학원2·6교실 > 교회사2 교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0) | 2015.08.11 |
---|---|
[스크랩] 소요리 문답 (0) | 2015.08.11 |
[스크랩] 미국교회사 (0) | 2014.11.22 |
[스크랩] 복음의 수용과 확장(1884-1900) (0) | 2014.11.22 |
[스크랩] 미국 근세 교회사 (0) | 201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