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iwon.onmam.com/1771990
이 글은 본인의 논문 가운데 일부 내용으로서 예정론에 관한 소고이다. 예정론에 관하여 여러 개혁주의 신학자들
중 칼빈의 사상적 계대자라 할 수 있는 베자와 청교도의 아버지라 불리는 퍼킨스를 이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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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자(Theodere Beza 1519-1605)
종교개혁가인 칼빈의 사상적 계대자라 할 만큼 예정론의 입장에 선 신학자가 베자이다.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이중예정에 의한 선택과 유기를 다루고 있다.
베자는 신정의 순서(ordo rerum decretarum)를 다음과 같이 도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베자가 성경에서 집대성한 전 기독교의 개요이다.
베자는 가장 명료한 방법으로 이 근본적인 전택설 사고 유형에서 퍼져 나온 종교적 견해들의 관계를 도표형식으로
만들어 보였다.
이것을 그는 자신의 수준 높은 교훈적 논문인 “Summa totius Christianisimi”에 첨부하였다. 선택된 자의 구원과
유기된 자의 멸망에 대한 원인들을 서술한 배치도이다.
Ordo rerum decretarum
데오도르 베자의 전 기독교 개요
도표에 나와 있는 대로 신정의 순서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는, “하나님 그의 길은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자존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시발점으로 삼고 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고 광대하며 보이지 아니하고 아무런 형체를 없으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원인의 원인이 됨을 밝히고 있다.
하나님의 자존하신 다음의 순서로 둘째는, ‘하나님의 목적’을 제시한다.
“영원하고 불변하며, 그가 어떤 사람들을 자기 영광으로 결정한 모든 원인들에 선행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목적인 ‘하나님의 영광’은 영원하고 불변하며 모든 원인들의 근원이 된다고 한다.
이는 목적 다음의 모든 순서들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셋째는, ‘구원받을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한 것이다.
이것이 ‘창세전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심’으로 사람이 나기도 전에 선악을 행하기도 전, 창세전에 택함이다.
타락 전에 선택 하는 전형적인 타락전 예정론을 주장하고 있다.
넷째는, ‘창조’ 순서이다.
창조는 만물의 창조와 인간 창조가 다 포함되어 있다.
인간을 창조하되 ‘올바르지만 변화 가능한 상태로 인간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흙으로 만들어 타락할 수 있는 연약성을 지닌 인간으로 지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다섯째는, ‘인간의 타락’ 순서이다.
이 타락은 자발적이며 우발적인 자신의 잘못으로 기인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책임성을 드러내어 하나님의 책임과는 다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예정과 더불어 예정 속에 들어있는 인간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한다.
한편으로 인간의 타락도 하나님의 목적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작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성경에는 모든 사람이 타락하여 죄를 범하므로 멸망에 이르렀으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의 은혜로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선택과 유기의 과정과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선택으로 구원이 예정된 사람들에 대하여는 하나님이 대가 없는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구속을 입혀 주신다는 것이다.
그 후에 때가 찬 경륜을 따라 성령으로 ‘유효적 소명’을 받아 회심하고 신앙을 가진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의의 전가로 칭의를 입고 성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한편으로 선택받지 못하고 유기된 자들은 인류시조인 아담의 원죄로 인하여 타락하고 범죄 하므로 하나님의
공의에 의한 미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들에게는 소명 자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소명이 있다 해도 외재적 소명만 있고 실제로는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자발적인 강퍅’으로 복음에 대해 무지하고 복음을 제시해도 스스로 패역하고 강퍅하여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마침내 불의와 오염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일곱째는, ‘두 집단에 대한 신의 심판’으로 인하여 선택받은 자들은 영화로운 ‘영광의 생명’에 이르고 유기된 자들은
공의의 정죄를 받아 ‘영원한 사망’의 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선택과 유기의 결과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여덟째는, ‘그의 영원한 결정에 따라 최고로 자비롭고 최고로 준엄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른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최고로 자비로운 사랑과 준엄한 공의에 대하여 선택받은 자들이나 유기된 자들이 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작정에 의한 순서가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순서이다.
특별히 선택을 받은 자들에게는 어느 한 순서라도 하나님의 목적인 구원을 이루는데 없어서는 안 될 순서인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 퍼킨스(William Perkins 1558 - 1602)
청교도 신학자일 뿐 아니라 유명한 설교자가 퍼킨스이다.
퍼킨스의 예정과 파멸을 다룬 ‘황금사슬(Golden Chain)’은 청교도 신학과 설교에 대한 근본적인 교리였고,
그것이 오늘의 개혁주의 교리로 나타났다.
퍼킨스는 황금사슬에서 먼저 신론과 기독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본론은 선택이 실행되어지는 외적인 수단에
대해서 다루는데, 유효한 부르심 - 칭의- 성화 - 영화로 나누어서 강론한다.
결국은 황금사슬의 본론이 이중예정론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먼저 선택을 다루고 그 다음에 유기를 다룬 것이다.
퍼킨스는 구원은 세례나, 신앙고백, 교회의식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설교하였다.
그리고 성도들의 진정한 인내와 순종과 선행은 구원의 결과라는 것이다.
퍼킨스는 청중들에게 잘못된 구원의 확신을 주지 않기 위해서 매우 조심하였다.
퍼킨스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행한 구원론에 대한 설교는 청교도 운동이 17세기에 발전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퍼킨스는 구교와 같이 인간의 공로나 제도나 의식이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는 개혁
교회의 구원관을 심어주는데 앞장을 선 것이다.
그 방편으로 신학을 단순한 이론이나 지식으로 국한하지 않고 강단에서 설교에 접목시켜 구원에 확신을 주므로 생명력 있는
구원운동을 하였다.
구원에 대한 신학적 근거와 구원운동의 기본적인 교리와 사상이 담겨졌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러므로 여기서는 기독교의 기복주의 사상이나 성령운동에 의한 은사주의나 사회구원을 구원이라고 하는 것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오늘날 개혁주의 입장에 선 신학과 교회에서 다시 한 번 새롭게 고찰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음은 퍼킨스의 ‘황금사슬’의 도표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작정에 의한 구원과 저주의 원인들의 순서에 대하여 도표로 설명하고 있다.
구원의 순서와 더불어 저주의 순서가 들어 있는 이중예정에 대한 도표이다.
일반적으로 구원의 순서만을 제시하기 쉬운데 유기의 순서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 특이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먼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A, B, C로 된 실선들을 설명하고 있다.
- 검정색은 저주의 원인들의 순서를 밝히고 있다.
- 선 A.A.A는 그리스도와 그의 은총들을 믿음으로 어떻게 얻는가와, 모든 신자가 칭의와 성화되는 방법을 밝히고 있다.
- 선 B.B.B는 경건한 자들이 받는 시험과 치료를 밝히고 있다.
- 선 C.C.C는 성부로부터 성자에게, 그리고 성부와 성자로부터 성령에게 베풀어지는 교통을 밝히고 있다.
A Survey of the Order of the Causes of Salvation and Damnation
구원과 저주의 원인들의 순서(구원의 순서)
퍼킨스는 이 ‘황금사슬’이 신앙의 중요한 순서들과 그것들의 원인들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적(視覺的) 소요리문답이라 하였다.
그 내용이 복잡한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 구원을 이루는데 여러 가지 직간접적인 관련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을 잘 설명하면 조직신학적 개념인 신론, 기독론, 인론, 구원론이 다 추론할 수 있다.
도표에 나와 있는 순서를 설명하면
첫째는, 자존하신 하나님의 본체를 성부 · 성자 ·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분명히 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하나님을 명시한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자존성과 역사성과 구원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의 예지와 작정이다.
자존하신 하나님 다음의 순서로 예지와 작정이 나와 있다.
하나님의 예지는 목적을 포함한다.
예지는 미리 작정하여 택한 자들로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려는 것이 그 목적이다.
또한 하나님이 작정한 목적을 이루려고 부르고 의롭다 하고 영화롭게 할 것을 다 인지(認知) 하였다는 것이다.
셋째는, 이중예정이다.
선택의 작정과 유기의 작정으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예정과 창조와 타락과 불신앙에 놓인 전 인류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궁극적인 멸망 가운데서 구원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가 선택자의 중보자로 나타난 것이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죄 없는 ‘예수님의 인성의 거룩성’과 하나님의 법을 다 이루어 완성하신 ‘율법의 성취’와 십자가의 대속을
위한 ‘예수의 저주의 죽음’과 ‘무덤에 묻히심’과 ‘무덤에 갇힘’이 있었으나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난 ‘부활’과 ‘승천’과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심’과 지금도 선택한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중보’의 사역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중보자 예수의 구속의 은혜가 유기된 자들에게는 상관없고 선택 자에게만 임한다는 제한속죄를 보여주고 있다.
선택의 작정을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된다고 한다. 만약의 경우 ‘선택에 대한
의심’을 가지지만 ‘유효한 선포와 듣기’로 인하여 ‘심령의 완화’가 일어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는 ‘신앙’을 갖게 되어
‘유효한 부르심’을 수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퍼킨스는 유효한 부르심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다시 구원의 유효한 수단에 대해서 강론한다.
하나님 말씀을 들음과 상한 심령이 되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아들이기에 적합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네 가지 원칙을 언급하고 있다.
또 ‘선택에 대한 의심’과 더불어 신앙생활을 하지만 ‘무익한 듣기’로 인하여 ‘절망’에 빠지기도 하고 ‘신앙에 대한 의심’을 가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퍼킨스는 믿음이 형성되는 것에 대해서도 다섯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죄의 형벌에 대하여 예수가 대신 죽음으로 ‘죄 용서’를 받고 대신 하나님의 율법을 다 성취함으로 ‘의의 전가’를 받아
의롭다 일컬음을 받는 ‘칭의’를 입는다는 것이다.
그 다음 순서로 ‘성화’를 이루는 데는 ‘유효적 부르심’과 ‘칭의’에 있어서 ‘선택에 대한 의심’과 ‘무익한 듣기’, ‘절망’, ‘신앙에 대한
의심’, ‘칭의에 대한 의심’, ‘육신의 정욕’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시험을 받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예수의 죽음에 연합하여 죽어야 할 옛 사람 자기가 ‘죽음’을 당하고 예수의 부활에 연합하여 새로운 피조물 된 새 사람이
‘소생’하고 ‘회개’와 ‘새로운 순종’을 하여 성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유기의 작정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이 미워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소명으로 부름을 받으나 ‘부르심이 유효하지 않음’에 이른다.
‘일반적 조명’을 받고 ‘회개’도 하고 ‘일시적 신앙’을 가지나 ‘시험’에 빠지고 ‘열심’을 내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함’을 보이기도
하지만 ‘죄의 속임’으로 남을 속이고 스스로 속는 자리에 머물고 만다는 것이다.
퍼킨스는 유기된 자들에게 크게 부르심과 배교와 정죄의 세 단계의 과정이 있다고 한다.
부르심의 단계에는 다섯 과정으로 구별하였다.
하지만 ‘마음이 강퍅해짐’으로 ‘죄악 된 심령’과 ‘불신앙의 심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에는 ‘배교’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다.
점점 더 ‘악화’가 되어 ‘죄의 충일’함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으로 전혀 외적 소명의 ‘부르심이 없음’으로 인하여 ‘마음이 무지하고 허무함’과 ‘마음이 강퍅해짐’과 ‘버림받은 감각’으로
‘죄의 탐닉’에 빠져 점점 ‘죄의 충일’에 이르기도 한다는 것이다.
넷째는, 죽음의 순서이다.
‘선택의 작정’을 받은 자나 ‘유기의 작정’을 받은 자나 ‘일시적 죽음’은 다 당하게 된다.
하지만 죽음의 다음 순서인 심판에서 그 결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심판의 순서이다.
‘마지막 심판’으로 인하여 ‘선택의 작정’을 받은 자는 ‘영화’로운 구원을 이루어 ‘영생의 대적들’을 다 물리치고 ‘영생’을 얻는다.
하지만 ‘유기의 작정’을 받은 자는 ‘저주’를 받아 ‘지옥에의 영원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하나님 목적 성취가 ‘하나님의 영광’이다.
‘선택의 작정’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지극히 거룩하고 공의로운 법에 의한 정죄와 공의의 심판을 받으나 지극히 큰 사랑과
긍휼로 인하여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에 대한 선언’을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유기의 작정’을 받은 자는 선택을 받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믿지 않으므로 영멸에 처하게 된
것을 정당한 것으로 판단하여 ‘하나님의 정의에 대한 선언’을 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퍼킨스는 ‘황금사슬’의 신학적 토대를 교회의 실질적인 교훈으로 삼아 구원의 확신을 주는데 앞장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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