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연구
1. 로쉬 하샤나
로쉬 하샤나란 히브리어로 '해의 머리' 혹은 '해의 시작'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한국의 설날(구정)에 해당하는 것 이라 하겠다.
그러면 '티쉬리월'이 정월이 된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에 의하면 티쉬리월은 7월이며(민29:1, 레23:24,25), 오늘날처럼 이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루만 지키도록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티쉬리 월' 1,2일을 로쉬 하샤나로
정한 것은 성경에 근거한 거 이 아니라 후대의 유대인들에 의해 정해진 것이다. 이것에 대해 유대인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성경에 의하면 1월은 니산월이다. 니산월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였기 때문에 니산월을 1월로 승격시킨 것이다 . 니산월은 또한 봄의 달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자연의 계절이 이 달에 시작되기 때문에 니산월을 첫째
달로 정한 것이다. 그러 나 전통에 의하면 하나님의 천지 창조는 티쉬리월 1일에 끝났다. 바로 그 날 인간을 창조하였는데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티쉬리월 이 정월이 되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티쉬리월을 정월로
정하도록 '미쉬나'에 기록이 된 것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이와 같은 유대인의 주장은 성경보다 전통과 구전을 중시하는 그들의 사상을 잘 반영하는 것이다. 로 쉬나 하샤나의 저녁에 명절의 촛불을 켬으로 봉舅?개시하는 것은 가정에서 아내의 역할이다.
아버지나 다른 가족들은 해질 때 회당에서 저녁 예배를 드려야 한다. 가정주부는 너무 바빠서 이 예배에 참여할 수 없다. 아내는 예배하고 돌아오는 가족들을 향 해 "레샤나 토바!"(행복한 새해)라고 기쁘게 이야기한다.
식탁은 안식일과 같이 차려지고 사과와 꿀이 더해지는데 이 는 달콤한 새해가 되기를 바라는 이유에서이다. 아버지가 기도서에 있는 대로 로쉬 하샤나를 위한 특별한 성결 의식을 행한다. 사과 조각을 꿀에 찍으면서 그들의
관습대로 "주 우리 하나님, 당신의 뜻대로 우리를 행복하고 즐거운 새해로 인도하소서 "라고 기도한다.
로쉬 하샤나 아침에는 아름답고 인상적인 예배가 진행된다. 성일을 위한 많은 기도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기도서를 사용해야 한다. 아침 예배는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 아침기도, 성서 낭독, 추가기도가 그것이다. 추가 기도가
낭독되어진 후 나팔을 분다. 그러므로 로쉬 하샤나는 '나팔절'이라 불려진다. 로쉬 하샤나는 또한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으로부터 판단을 받는 '재판 의 날'로 불려진다. 탈무드에서는 로쉬 하샤나를 하나님께서
세여인(사라 라헬 한나)의 간청을 들어 그들에게 아들을 선사한 날 로 말하고 있다.
가정에서 점심을 먹은 후 친지들이 서로 로쉬 하샤나의 특별한 인사와 행복을 기원하는 것이 관습이다. 로쉬 하샤나의 둘쨋날 저녁에는 첫쨋날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오늘날에는 로쉬 하샤나가 시작되기 몇 주전부터 행복한
새해를 기원하는 카드를 서로 교환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2. 욤 키플
'욤 키플'이란 히브리어로 '속죄일'이란 뜻이다. 티쉬리월 10일, 즉 욤키플은 전 계절의 절정이다. 이 날은 1년 중 가장 거룩한 날이요 안식일 중의 안식일이다. 이 날은 영적인 요구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날이다. 예배는 전 날
해지기 직전에 시작하 여 그 날밤 어두워질 때까지 계속되며, 다음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계속된다. 이 기간에는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 시지 않는다.(화자, 임신부, 12세이하의 어린이는 금식의 의무에서
제외된다) 금식함으로 기도와 자기 성찰에 집중하게 된다. 하 나님의 엄위와 인간의 결점, 그리고 개인적인 단점을 반성하여 자신의 행위를 개선함으로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 요 키플의 강조 점이다.
욤 키플 전날 오후 예배 때는 그들의 죄를 고백한다. 해가 지기전 오후에는 비록 촛불은 켜져 있지 않고 성결 예식은 없지만 성일을 위해 진설된 식탁에 둘러앉는다. 이것이 금식 전의 식사며 로쉬 하샤나와 같이 관습적으로
꿀이 준비된다. 잘 양념한 음 식은 금식 중 목마름을 피하기 위해 준비되지 않는다. 해가 지기 직전에 촛불은 켜지고 성결 의식이 진행된다. 이들이 회당에 가 기전 부모가 자녀에게 축복하는 것은 좋은 관습이다.
회당에 들어가면 랍비, 선창자 등이 순결과 결백을 상징하는 흰옷을 입고 있음을 보게 된다. 토라의 두루마리가 흰 망토로 덮 여 있으며 궤가 흰 천으로 덮여 있으며 낭독 테이블이 역시 흰 천으로 가려져있다. 궤는 열려지고
두루마리는 꺼내진다. 회중들 은 일어나서 콜 니드레이(모드 맹세)를 시사하는 특별한 노래를 고대의 곡조에 맞춰 부르게 된다. '콜 니드레이'는 예배자가 하 나님 앞에 서원한 것을 지킬 수 없었음을 나타내는 서원에 대한
'합법적인 단념'행위이다. 전통에 의하면 인간은 그 서원을 지키 지 않고는 하나님으로부터 죄용서를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지킬 수 없었던 서원에 대해 포기를 하고 하나님 앞에 죄의 고백을 하며 그의 죄 용서를 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고백은 저녁에 행해지며 다음 날 그것이 반복된다. 그 고백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단체적인 것이다. 그래서 고백을 위한 기도에서 "우리가 죄를 지었습니다..."등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또 한 특별한
기도가 진행되는데 기도중 우리는 서로에게 책임이 있음을 고백하다. 회당에서의 예배는 그 다음날에도 계속된다. 고 인들과 회중의 회원들을 위한 기도가 행해진다.
욤 키플의 마지막 예배를 마감하는 '쇼팔(양각나팔)'이 불어지기 전에 회중은 다음과 같은 기도를 한다. "이스라엘아 들 으라. 주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오 주는 한분이시다." 그후 다음과 같은 기도를 세 번 반복한다. "그의
왕국의 이름이 영원토록 복이 있으리로다." 끝으로 다음과 같은 기도를 일곱 번 반복한다. "주님 그 분은 하나님이시다."
3, 숙콧 (초막절)
'숙콧'이란 히브리어로 '초막절'이라는 뜻으로 초막절에 대한 고유명사로 사용을 하고 있다. 이 명절은 속죄일 후 5일째 시작이 되며 8일간 계속된다.(티쉬리월 15-22일) 속죄일은 경외일로 그 분위기가 엄숙한 반면에
축제일인 초막절은 한결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초막절에 있어서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일은 히브리어로 '수카'라 부르는 오두막 혹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다 . 이 초막을 만드는 일은 가정에서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 준다. 초막을 만드는 이유는 성경에 있는 대로 하나님께 서 그들을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하게 한 줄을 알게 하려는(레23:43)것이다. 초막은 대개 천으로 만들어 지는 데 널판지로 바닥을 깔고
지붕에는 여러 가지 나뭇잎과 가지를 얹는다. 초막의 내부에는 가을에 열리는 여러 과일로 아름답게 장 식하며 식탁과 의자등을 설치하기도 한다. 지금도 종교인들은 물론 비 종교인들을 포함한 많은 유대인 가족들이
초막을 짓는 것 을 보게 된다. 그래서 속죄일이 끝나자마자 초막 재료를 파는 가게는 는코 뜰새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본다. 그러나 대 부분이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유대인 가족들에게 있어서 초막을 만드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대개는 옥상에 혹은 집 주 변 공터에 설치를 하지만 설치가 불가능한 가정은 회당에서 공동으로 초막을 짓고 장식하는 일을 돕는다.
초막절의 다른 중요한 의미는 땅에 열매를 맺게 하시고 그 땅을 있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이다. 따라서 초막절은 '추수감사절'로도 불린다. 초막을 상기하는 것과 추수를 감사하는 것을 하나로 묶어 '기쁨의
시간'으로 표현한다. 계속되는 계절 가운데 수확을 주시는, 또한 조상들로 하여금 역사의 시련 가운데서도 살아 남게 하셨던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서 진정한 기쁨의 감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중적인 감사의
배경은 다른 두 절기- 유월절과 칠칠절-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초막절의 첫 이틀,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특별한 예배가 거행되며 전통적인 성결 의식이 행해진다. 조그만 예식이 7일 동안 매일 아침마다 가정에서 혹은 회당에서 행해진다. 오른손에는 버드나무로 연결한 종려가지를 들고
외손에는 이스라엘 소산의 아 름다운 과일인 시트론을 든후 축복서가 낭독되며 그 후 그것을 네 방향으로 흔든다.
여기서 여러 가지 식물들은 인체의 각부위를 상징하며 따라서 우리의 모든 존재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것이 이 예식의 의미 이다. 또 초막절 기간동안 각 가정에서는 초막에 둘러앉아 촛불을 켜고 절기의 음식을 먹으며
노래를 부르며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눈다. 제3일에서 7일까지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며 아버지들은 일터에 가지만 명절의 분위기는 계속된다.
초막절의 마지막 날인 제8일을 히브리어로 '심하트 토라'라 부르는데 '토라의 기쁨'이라는 뜻이다. 이 날은 1년 중 가장 엄숙 한 예식이 회당에서 거행되는데 토라의 모든 두루마리가 궤에서 꺼내어 회당 주변을 7번 혹은 그
이상 행진한다. 어린이들도 행 진에 참여를 하는데 그들은 깃발을 들고 노래를 부른다. 예배후 어린이들에게는 캔디나 단 과일이 제공되는데 이것은 시 19:10을 상기시키기 위한 위함이다.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 꼴보다 더 달도다"
당일 예배 자들은 신명기의 마지막 장을 읽으며 그 후 곧 창세기 첫장을 읽는데 이것은 토라의 연속성을 상징한다. 그들은 ' 토라는 영원하며 그러므로 참된 시작과 끝은 없다'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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