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리교자료 감리교회의 신학적 특성
감리교회의 신학적 특성
김순호 목사님
1. 감리교 신학의 4대 원리
감리교회의 신학을 형성시키는 네 가지 기본적 원리는 성경, 전통, 이성, 그리고 체험이다. 이 가운데서 세 가지(성서, 전통, 이성)는 영국교회(성공회)가 이미 사용하던 것들이었고 그 위에 “체험”을 웨슬리가 추가시킨 것이다.
(1) 성경
성경은 네 가지 기준 중에서도 가장 원천적인 신학 자료이다. 성서는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으며, 성령을 통해 신자들의 마음속에 나타날 때 그리스도와 만나게 하는 것이다. 성령의 지도아래 성경을 묵상할 때 신자들은 그 진리를 자신의 삶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2) 전통
교회전통은 웨슬리의 성서 해석과 신학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그래서 웨슬리는 초대교부(초대교회 5세기까지의 신학자들), 특히 서기 325년 니케아회의 이전의 교부들은 그리스도교의 원천에 가장 가까이 살았고 성령 충만하며 권위 있는 주석가들로 생각하였다.
(3) 체험
웨슬리는 신학과 성서 해석은 신자의 체험에 비추어 이해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 체험은 하나님의 은총에 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 곧 만남으로써의 체험이다. 그러나 웨슬리는 신학적 해석에 있어서 개인의 체험보다 속회를 통한 공동체의 체험을 더욱 중요시 하였다.
(4) 이성
사람의 체험에는 이성도 포함된다. 이성은 성서적 진리의 정확성과 신빙성을 점검해 준다. 그러나 웨슬리가 말하는 이성은 중세 스콜라주의적, 형이상학적, 논리적 추구나 사변이 아니고, 성령의 인도아래서 복음에 봉사하는 이성이다. 즉 믿음을 전제한 이성이다. 따라서 성령의 은총과 계시가 인간 이성 활동에 우선한다.
2. 웨슬리의 구원론(구원의 질서)
(1) 선재적 은총
웨슬리는 어거스틴의 원죄설을 받아들인 루터와 칼빈의 개신교 전통을 따라서 인간의 타락과 원죄를 강조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의 파괴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공로로 하나님의 형상의 부분적 회복이 가능함을 믿는다. 다시 말하면 회개와 신앙 이전에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은총, 곧 선재적 은총을 믿는다. 이 선재적 은총은 자유의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웨슬리는 자연인의 원죄성과 부패를 믿는다. 자유의지는 자연적으로 날 때부터 본성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재적 은총에 의해 회복됨을 믿는다. 의지의 능동적 참여가 아닌 수동적 참여다. 이를 통해 웨슬리는 칼빈의 이중예정론(어떤 사람은 영원한 축복에, 어떤 사람은 영원한 멸망에 이르도록 예정되었다는 사상)을 비판하고, 십자가를 통한 예정 곧 그의 십자가를 믿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도록 예정하였음을 강조한다(만인 속죄론).
(2) 회개
① 율법적 회개
율법의 교훈에 의해 죄에 대해 철저히 깨닫는 것을 말한다.
② 복음적 회개
죄를 깨달은 나머지 모든 죄에서 거룩한 것으로 마음을 바꾸는 것, 다시 말하면 믿기 전에, 즉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의지하기 전에 자신을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3) 믿음
① 의인화
웨슬리는 거듭남이 성령의 역사를 통한 주관적 체험이라면, 의인화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총을 통한 객관적 은총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거듭남이 내면에서 일어나는 내적체험이라면, 의인화는 법적 은총(legal grace)이다. 여기서 죄의 뿌리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렇지만 의롭다 하심은 객관적으로 부여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의로운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변화도 받는다는 것이다.
② 거듭남
의인화와 동시적으로 거듭남이 일어난다. 순서가 있다면 시간적 순서가 아니요 논리적인 순서다. 의인이 상대적인 변화라면 거듭남은 실제적인 변화이다. 의인이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라면 거듭남은 속사람이 변하여 성도가 되는 것이다. 의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리로 회복시키는 것이라면 거듭남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의인화와 거듭남은 시간적으로 동시적이지만 성격에 있어서 구분된다. 이러한 거듭남을 확증시켜주는 표식은 성령의 내적증거와 사랑으로 실천하는 선행으로서의 외적증거이다.
(4) 신자들의 범죄와 회개
① 용서받은 죄인
의인화의 은총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요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이며 완전한 의인이 된 것은 아니므로 범죄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다만 루터가 죽는 그 순간까지 완전한 의인이 될 수 없다고 보았다면, 웨슬리는 죽기 전에도 죄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완전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② 죄의 지배를 당하지 않음
죄가 신자들의 마음을 지배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은혜 아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의 뿌리가 남아 있다고 웨슬리는 해석한다.
③ 내재적 죄악
웨슬리는 우리 속에 남아있는 내적 죄악으로 분노, 교만, 자기의지, 세상 사랑, 음란, 신경질 등이라고 하였다. 이는 의로워진 사람도 여전히 범죄의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④ 신자의 타락 가능성
칼빈은 성도들이 예정의 은총을 받아 절대로 타락하지 않는 ‘견인의 은혜’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웨슬리는 신자라도 타락의 가능성이 있음을 주장한다.
⑤ 신자의 회개
정죄의식과 진노의식에서 생기는 회개가 아니라, 단순히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는 죄에 대하여, 음란과 교만과 자기의지와 우상숭배와 불신앙의 마음을 회개하는 것이다. 날마다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자기를 포기하고 부인함을 통해 성결과 은총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5) 성화
웨슬리 구원론의 핵심은 성화이다. 회개가 종교의 현관이요, 믿음이 종교의 문이라면 성화는 종교의 내실, 곧 종교자체이다. 그런데 이 성화는 개인적일 뿐 아니라 사회적이다. 웨슬리는 신앙의 본질은 내면적이지만 신앙의 증거는 사회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사회적 성화 아닌 성화를 모른다고 하였으며, 사회적 종교 아닌 기독교를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웨슬리의 개인적 성화는 세속성과 죄악성으로부터의 분리와 성별을 뜻한다. 그것은 외적 행위의 죄 뿐 아니라 내적 죄까지도 사함 받는 죄 없음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의인화가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성화도 믿음으로 출발함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 믿음이 행위로 나타나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구원의 시작은 믿음으로 되지만 마지막 구원, 혹은 온전한 구원은 선행, 곧 사랑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석하였다.
(6) 그리스도인의 완전
웨슬리는 성화의 완성, 곧 그리스도인의 완전(상대적 완전)은 죽기 전에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 이유는 우리의 죄악성의 깊이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은총의 깊이가 크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대적 완전은 죽음 후에 영화(Glorification, 죽음에서 부활로 이어지는 신령한 몸의 모습인데, 이 영화의 은총에서 마침내 죄로 인한 모든 흔적 즉 사람이 지니고 있는 모든 제약성과 허약성 그리고 실수와 무지와 유혹에서도 완전히 해방 받는다)에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지상의 완전은 의식적인 죄는 범하지 않지만 무의식적인 죄의 가능성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완전은 정착된 상태가 아니고 계속적인 과정 속에 있다고 해석하였다.
출처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리교자료 감리교 교리
주만 바라볼찌라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
하나님의 평안을 바라보는 자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하는 자
하나님의 선하심을 닮아가는 자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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