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리교자료
감리교인의 특색(1739년 지음) 존 웨슬리
“감리교인의 성격을 자세히 설명한 존 웨슬리 목사의 글입니다.
감리교인의 정체성을 분명히 설명하는 좋은 글입니다.
이 자료를 감리교인들이 많이 읽고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감리교인의 특색
(1739년 지음)
존 웨슬리
독자에게
1. 이 이름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자 많은 사람이 감리교인이란 무엇이며, 그들의 주의는 무엇이고, 실행하는 바는 무엇이며, 또 세상에서 큰 반대를 당하는 이 교파의 특색은 무엇인가 하고 의심하였다.
2. 내가 이 이름을 먼저 들은 사람이요 또 이 이름을 듣는 사람들의 지도자인 것처럼 알려졌기 때문에 내가 세상의 모든 의심을 풀어줄 것으로 여러 사람이 믿었다. 나의 친구들과 또는 나의 대적자들이 다 같이 내게 설명을 자꾸 요구하므로 나는 부득이 그들의 청을 들어 천지의 주인이시요, 심판자이신 이 앞에서 감리교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주의와 실행을 할 수 있는 대로 분명히 설명하려 한다.
3. 내가 ‘감리교인이라 부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이름을 그들 자신이 지어낸 것이 아니요, 남들이 그들을 흉보려고 지은 이름인 것을 밝히려 한 까닭이다. 이 이름은 처음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서너 학생에게 준 이름이다. 이 이름의 내력을 보면 모든 병을 식사와 운동의 특별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가르치던 일파(一派)의 옛 의학자들을 그렇게 불렀는데 그것을 취한 것이거나 그 학생들이 공부하고 행동하기를 그 동년배보다 더 규칙적으로 하는 것을 비꼬느라고 지은 것으로 보인다.
4. 어떤 교파나 당파의 머리가 되겠다는 야심이 없는 나는 이 이름이 없어진대도 아까울 것은 없다. 그러나 이 이름이 계속된다고 하면 그 뜻을 알고 사용하기를 원한다. 어두움 가운데서 다툼을 그만두고 광명한 곳에서 얼굴을 서로 대하자. 그러면 내 변명만 듣고 나를 미워하던 사람들이라도 나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서는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께서 취하신 뜻을 내가 이루려고 달음질’ 하는 나를 알게 될 것이다.
감리교인의 특색
1. 감리교인은 무슨 의견이나 딴 조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임을 믿으며 이로써 우리는 불신자와 분별한다. 우리는 기록해 놓은 하나님의 말씀이 기독교인의 신앙과 실행에 대한 유일하고 충분한 표준이 됨을 믿으며 이로써 우리는 천주교회와 근본적으로 분별된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영원하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심을 믿으며 이로써 우리는 소시니파와 아리우스파와 분별된다. 그러나 기독교의 뿌리를 다치지 않는 모든 의견에 대하여는 우리는 상관 않는다. 그러므로 그 의견은 옳든 그르든 감리교인의 특색이 될 수 없다.
2. 감리교인의 특색은 어느 언사나 문구 사용법에 있지도 않다. 우리는 우리 종교를 어떤 기이한 수사법에 결탁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께 대하여 말할 때에 쉽고 분명한 말을 쓴다. 성경진리를 성경의 말로 하기 전에는 우리는 보통 언어법을 고의로 변경하지 않으려 한다. 영감 받은 이들이 자주 사용한 것이 아니면 우리는 성경 중 어떤 언사를 다른 것보다 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감리교인의 특색을 그들의 언사에나 의견에 두는 것은 큰 실수다.
3. 우리의 특색은 행동이나 생활 방식에도 있지 않다. 우리의 종교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시지 않은 것을 행하고 하나님께서 금하시지 않은 것을 절제하는 데 있지 않다. 우리의 종교는 의복제도나 몸가짐이나 머리에 무엇을 쓰는데도 있지 않고 혼인을 하지 않는 데나 고기와 술을 먹지 않는 데도 있지 않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감리교인의 특색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결정할 수 없는 행동이나 생활 방식에 있다고 하면 그것은 잘못이다.
4. 또 감리교인의 특색은 종교의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데 있지 않다. 누가 말하기를 '감리교인은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 하니 그들은 종교의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 하면 나는 이렇게 답변하려 한다. 곧 비평자는 말의 정의를 모른다는 것이다. 감리교인은 구원이란 마음과 생활이 성결해지는 것이라고 믿는데 이런 구원은 참 신앙을 가져야만 되는 것이다. 어느 기독교인이 이것을 반대할까? 이것이 종교의 어떤 부분만 강조하는 것인가?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5, 그러면 무엇이 그 특색인가? 나는 이렇게 설명하려 한다. 감리교인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물 붓듯 하심을' 받은 사람이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쁨이요 그들의 영의 소원이니 그들의 영은 늘 '당신 외에 하늘에 누가 내게 있으리오? 땅에서 당신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도다.' 하고 노래하고 있다.
6. 그들은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린다. 그들은 그 안에 "샘이 되어 영생하도록 솟는" 물을 가지듯이 항상 기쁘다.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았으므로 '그들은 '항상 기뻐하게 되었다. 그들은 '항상 주안에서 즐거워'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목함을 얻었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어 그 피로 말미암아 구원함을 얻었으니, 이는 그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죄 사함을 얻었으매' 그들은 기뻐할 수밖에 없고 그들이 '허물을 도말(塗抹)하기를 구름이 사라짐같이 하고 죄를 도말하기를 구름이 사라짐같이' 한 것을 돌아볼 때 기쁨 밖에 없다. 그들은 의롭다함을 입어 하나님과 평화를 맺고 또 성령이 자기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 된 것을 증거하는 현재 형편을 생각한 때에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그들은 ‘장차 나타날 영광’의 희망 중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즐거워하니 그들의 영혼은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우리로 하여금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고 쇠하지도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하고 노래를 한다.
7. 이런 소망을 가진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니 주께서 가져가시거나 다 주의 뜻인 줄 알아 주의 이름을 찬양한다. 그들은 '비천함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함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성하며 부족함을 익히 안다. '그들은 즐거움 중에 있거나, 안전 중에 있거나, 위험 중에 있거나, 어려움 중에 있거나, 병중에 있거나, 건강하거나, 자기들을 위하여 모든 선을 베푸시는 주께 충심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을 위하여 염려하시는 주께 자기들의 염려를 맡기고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는다.
8. 그들은 '쉬지 않고 기도한다' 그들은 '항상 기도하고 게으르지 말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도하는 집에 가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지만 기도하는 집에만 있어서 기도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주의 앞에 무릎을 꿇기를 게을리 아니하나 그렇게 해야만 기도를 하는 것은 아니다. 늘 입으로 부르짖어서 기도를 하는 것도 아니다. 언제든지 그들의 마음은 '영원한 영광의 주시여, 저의 마음은 말이 없으나 주께 고요한 가운데 아뢰나이다' 하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은 언제든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께 향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 그들은 기도를 늘 하게 되니 쉬거나 일하거나 이야기하거나 가만히 있거나 자거나 깨어 있거나 그들의 마음은 늘 하나님과 같이 있다.
9. 이렇게 그들은 쉬지 않고 기도하며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향한 그들의 사랑을 발표하는 중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또한 형제를 사랑할 것이라' 하는 계명을 그들의 마음에 새겨 두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고 모든 사람을 자기 영혼처럼 사랑한다. 그들은 면식이 있다고 하여 사랑하고 면식이 없다 하여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원수를 사랑하되 악하고 배은하는 사람까지 사랑한다. 만일 그들이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착한 일을 할 수 없으면 그들을 위하여 열심으로 기도하고 또 그들이 자기 사랑을 경멸하고, 박해하더라도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만두지 않는다.
10. 그들은 '마음이 깨끗하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랑이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복수심과 시기심과 악의와 분노와 질투와 교만과 자존심을 다 깨끗이 씻어 버린 까닭이다. 그래서 지금 그들은 '긍휼한 마음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옷 입듯 하여' '혹 누가 뉘게 혐의가 있으면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하신 것 같이' 한다. 그들은 경쟁할 것이 없으니 그들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을 사랑하지 않는 까닭이다. 그들은 '세상을 향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세상은 그들을 향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또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다 버리고 오직 '그들의 모든 소원은 하나님과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데' 있다.
11. 그들의 유일한 소망은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이다. 언제나 무슨 일을 하든지 자기를 즐겁게 하려는 생각은 없고 자기 영이 사랑하는 주를 즐겁게 하려는 생각뿐이다. 그들은 성한 눈을 가졌으니 그래서 '온 몸이 밝다.' 실로 영의 사랑하는 눈이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면 아무 어두움이 없고 오직 '밝은 등불이 온 집을 비취듯이 완전한 빛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만 그 몸을 다스리게 되어 모든 것이 성결하게 된다.
12. 나무는 그 열매로 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계명을 지키되 더러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작은 것이라도 다 지키는 것이다. 감리교인은 '온 율법을 다 지키고 하나를 범'한다고 만족해하지 않고 다 지켜 '하나님을 대하나 사람을 대하나 항상 흠이 없는 양심을 가지려' 한다. 무엇이든지 그것이 크거나 작거나, 쉽거나 어렵거나, 즐겁거나 고통스럽거나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이면 하지 않고 명하신 것이면 한다. 그들의 마음이 자유를 얻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명을 기뻐 지키나니 이것은 그들의 영광인 까닭이다.
13. 하나님의 계명을 그들은 힘을 다하여 지킨다. 그들의 순종은 그들의 사랑에 비례하나니,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니까 힘을 다하여 그를 섬기게 된다. 그들은 항상 그들의 영혼과 몸을 하나님께 산제사로 드리되 그들의 가진 것, 그들의 재능을 다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바친다. 그들은 전에 자기를 죄의 마귀에게 바쳐 '불의의 병기'가 되게 하였었으나 지금은 '오직 죽은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몸을 하나님께 드리며‥‥‥ 의의 병기가 되어 하나님께 드렸다'
14. 그들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하나니 그들의 법칙은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행하고 저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는 것이다.
15. 세상의 습관이 그들의 앞에 있는 ‘달음박질 마당에 달리는 것’을 방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각인이 다 자기 행한 일을 하나님께 직고'할 것을 알매 '다수라도 따라 악을 행'하지 않으며 '날마다 호화로이 연락'하거나 '육신의 일을 예비함으로 정욕을 행'치 아니한다. 그들은 재물을 땅에 쌓지 않고 황금이나 보물로 몸을 장식하지 않는다. 그들은 악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오락을 취하지 않으며 남을 보고 악평하거나 시비하지' 않는다. 그들은 풍설을 만든다든지 중상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무릇 진실하며 무릇 경건하며 무릇 옳으며 무릇 깨끗하며 무릇 사랑할 만하며 무릇 칭찬할만한' 일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며 모든 일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장식하려 한다.
16. 마지막으로 그들은 시간이 있으면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데 이웃에게나 외국인에게나 친구에게나 원수에게 선을 행하되 육체에 요구되는 것만 제공할 뿐 아니라 영혼에 필요한 것을 더 힘써 제공하려 하여 그리스도의 속죄하는 피로 새로움을 받아 하나님과 평화케 만들려 한다.
17. 이상에 말한 것들이 우리 교파의 주의요, 실행이며 참 감리교인의 특색이다. 혹 말하기를 ‘이것은 다 기독교의 보통이요 기본 되는 원칙들이 아니냐’ 한다. 실로 그렇다. 나와 내 생각을 따르는 사람들은 기독교의 보통 원칙으로 분별하는 이외에 다른 것으로 남과 분별되기를 절대로 원치 않는다. 내 전도를 듣고 믿은 사람은 이름으로만 기독교인이 될 뿐 아니라 그 마음과 생활로 기독교인이 된다. 그는 외부로나 내부로 하나님의 뜻에 일치 하려 하며, 생각과 말과 생활에서 예수그리스도께서 나타내신 방법만 쫓으려 한다. 그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었으며 그리스도께서 걸으시던 대로 걷는다.
18. 이 특색과 이 산 신앙의 결과로써 우리는 우리와 믿지 않는 세상 사이에 분별점을 삼으려하며 또 그리스도의 복음을 따라 생각도 아니 하고 살지도 않는 사람들과 분별하려 한다. 그러나 참 기독교인이면 어떤 교파에 속하였든지 우리는 그와 분별하려고 아니 한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사람은 내 형제요, 자매요, 부모다' 의견과 명사(名辭) 까닭에 하나님의 사업을 깨뜨리지 말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가? 그러면 그만이다.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맡은 바 사명대로 열심으로 일할 뿐이다.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의 소망도 하나라. 주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하나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니라'
존 웨슬리
감리교회 마크
감리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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