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재난 현장의 뒷 이야기[펌]
태풍, 국지성 호우 등 재난재해 시 통신서비스에 영향 초래하는 요인의 약 80%는 정전이다. 이에 주요 교환·전송, 데이터 등 코어(Core)장비가 있는 주요 사옥은 한전변전소 이원화, 수배전설비 이중화, 배터리 및 무정전시스템(UPS), 비상발전설비, 이동발전차량 등 5단계 정전방지대책을 수립하여 대응하고, 기지국과 중계기 등 억세스(ACCESS)장비는 백업용 배터리와 이동형발전기로 정전에 대비한다. 태풍의 경우엔 강풍, 호우, 낙뢰를 동반하고 있어 하절기에 접어들 때 재난담당자의 가장 큰 바람은 한해 2~3개 정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중 단 하나도 한반도까지 오지 않는 것이다. 만일 태풍이 오더라도 피해 없이 지나가는 일명 ‘효자태풍’을 간절히 바란다.
한편 재난담당자는 태풍이 상륙할 것에 대비하여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과년도 태풍경로를 분석하고 5가지 패턴을 찾아낸다. 패턴에 맞는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모의훈련으로 사전 대응한다. 비상시 대응 시나리오는 D-3일부터 시작된다. 보통 태풍은 서태평양에 위치한 괌 부근해역에서 발생하여 일본 오키나와 부근을 관통할 때부터 우리나라에 직간접 영향을 많이 준다. 따라서 태풍이 오키나와를 관통하기 하루 전부터 비상 대응을 하게 되는데,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는 바로 D-3 시점이다.
2년 전 태풍 곤파스가 발생했을 때에도 어김없이 비상 대응 시나리오가 가동 됐다. 보통 태풍이 올라오면, 우리나라에서는 D-3 이전인 태풍 발생 초기부터 이미 경계에 들어간다. 이때는 미군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기상청(JMA) 정보를 받아 모니터링 한다. 아무래도 태풍의 영향을 먼저 받는 지역이다보니 정보 수집을 더 빨리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태풍 발생 초기부터 태풍 이동경로를 모니터링하여 우리나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비상시 사전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인다.
당시 곤파스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서 중부 지역을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갔다. 따라서 충청 및 호남 지역이 일차적으로 집중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컸다. 이 지역의 시설물을 집중 점검·보강하여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고, 특히 정전을 대비하여 비상발전기나 이동형발전기는 물론 발전용 비상유류를 이 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작업을 신속히 실행했다. 또 영남 지역의 복구 지원 인력을 충청·호남 지역으로 급히 전진배치하여 태풍 피해 발생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다행히 당시 곤파스에 의한 심각한 통신재난 상황은 없었지만,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비를 해야 했다. 그리고 그런 철저한 대비가 더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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