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상담의 과정과 기법

▶상담의 과정과 기법

김  병  석

  (청소년대화의 광장 상담부장)

Ⅰ. 들어가기     Ⅱ. 상담의 과정    1. 인사하기    2. 내담자의 문제표현을       촉진하기    3. 정보의 분석과 문제의       개념화    4. 목표와 상담전략의 수립    5. 상담과정의 평가 및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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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의 과정과 기법

Ⅰ. 들어가기

    상담의 과정에 관한 논의를 할 때 시간을 중심으로 초기, 중기, 종결기로 나누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의 구별은 상담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들은 상담을 끝까지 운영해 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각 단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기 어렵다. 또한 각 단계에 어느 정도 시간을 투여해야 하는지 예측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단기 상담에서와 같이 과정을 시간적으로 계획하는 일이 용이하지 않다. 상담을 배우는 사람들이 가진 이러한 한계들은 결국 상담의 과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이해함으로서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극복될 수 있다.

    맨 처음 내담자가 찾아왔을 때 상담자가 해야할 일은 인사하는 일이다.  이것은 편하게 느끼기가 어려운 내담자가 새로운 상담자와 상담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우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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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 다음의 과제는 내담자로 하여금 찾아온 목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이 때 상담자는 내담자의 표현을 돕는 한편, 내담자를 평가하는데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 과제는 면담에서 얻어진 자료와 다른 이용가능한 자료들을 분석하여 내담자의 특성, 환경적 요인, 그리고 문제를 이동적으로 이해하는 일이다.

    그 다음의 과제는 앞으로 이루어질 내담자 문제의 개념화를 토대로 상담의 목표를  수립하는 일이다. 목표는 장기와 단기 목표로 상담의 목표를 수립하는 일이다. 목표는 장기와 단기목표로 나뉘어져 수립되는 것이 보통이고, 이 목표에 따른 상담계획이 마련된다. 상담의 목표들은 내담자와의 합의에 의해서 수립되는 것이 권장된다. 이때쯤에는 대체로 촉진적 상담관계가 이루어지고, 내담자와 상담자는 상담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과제들은 늘 이야기되는 초기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이 과제들이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상담자가 한 사례를 관리하기가 보다 용이해지고 결과가 성공적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일단 내담자의 특징, 환경적 요인, 그리고 나타난 문제와의 관계를 역동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따른 상담 목표와 계획이 수립되면, 그 다음 단계는 여러가지 기법들을 적용함으로써 문제해결을 위한 실제적 노력을 하는 과제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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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다. 이 과제들은 문제의 성격과 상담자의 이론적 배경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진다. 문제의 해결이 오직 이 단계에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체계적인 문제해결이란 관점에서 볼 때 이 단계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처음에 수립된 상담의 목표가 달성되어 가면 상담 과정의 종결을 고려하게 된다.  이 종결단계에서는 증상이나 처음 호소된 문제들의 해소뿐 아니라 상담과정에서 드러난 보다 심층적인 문제의 변화도 합께 평가해야 한다. 심층적인 차원에서는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관계를 맺는 방식을 평가하는 일이 이 종결 단계의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 과정에서 중심적인 일은 상담의 효과를 이미 설정된 목표 달성 여부에 비추어 상담의 효과를 평가하고, 그것에 따라 종결시기와 추후지도의 빈도 및 과제를 결정하는

    필자의 한정된 상담경험에 비추어 보면 심리적인 차원에서 이해되는 대부분의 내담자들의 문제는 안정된 대인관계 형성의 실패와 그 결과 초래되는 안심되지 않는 자기의 모습이 여러가지 정도의 불안을 야기하는데서 비롯된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상담의 문제들은 내담자가 자각하고 있는 자기관, 타인관, 그리고 세계관을 이해함으로써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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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쉽게 파악된다. 현재 내담자의 중심적 문제를 이러한 관계의 지각으로 파악할 때, 그것은 내담자가 자기 부모와 맺어 온 관계의 성질에 깊이 관련되어 있고, 따라서 주된 상담의 기술은 내담자가 상담자와 맺는 관계를 파악하고 이용하는 일이다.

    그러나 부모와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조정하거나, 진로문제나 다른 현실적인 어려움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 다른 여러가지 행동들을 적용하는 일 등도 상담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상담관계를 이용하는 일 만큼이나 효과적이다. 이하에서는 이와 같이 다소간 절충적인 입장에서 각 단계의 과제들을 보다 자세하게 논의해 보려고 한다. 본고에서 논의되는 사항들은 정규상담을 염두해 둔 것이다. 그러므로 위기 상담이나 출장상담에서는 적절한 변용인 필요할 것이다.

Ⅱ. 상담의 과정

1. 인사하기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쉽고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 문제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부족하고, 자신에 대한 불안한 태도로 인하여 상담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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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는 사실과 낯선 상담자를 대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주 부담스럽다. 문제가 심각할수록 내담자는 상담자를 경계하거나 긴장하여 상담자의 표정을 살핀다. 표면적으로 편안해 보이지만 그야말로 표면적인 거래에 그치는 내담자도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내방한 내방자에게는 “여기 오면서 불편하지는 않았는지요?” 혹은 “상담실에 오기까지 결정하기가 어려웠지요?” 등의 말을 건네고 내담자의 표정을 살피면서 반응을 기다린다. 또는 표정이나 겉모습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짐작에 의한 공감적 반응을 구사할 수도 있다. 가령 “힘드신 것 같군요. 얼굴에 피로한 기색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일반적인 말로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받아야겠다는 것을 결정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 오기까지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요?” 하고 물어 볼 수 있다.

    내담자가 어떤 반응을 하든 진지하지만 다소간 가볍게 공감을 해야 한다. 여기서 상담자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내담자가 아직 자가의 마음을 탐색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인사의 단계에서는 내담자가 표현하는 수준에서 공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또한 첫인상이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드럽고 푸근한 분위기를 내담자에게 제공하는 일은 결코 무시하거나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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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담자의 문제 표현을 촉진하기

    상담자와 상담환경이 다소간 편안하게 느껴지면 내담자는 찾아온 이유와 목적에 대하여 말하기 시작한다. 이 때는 내담자로 하여금 보다 편안하게 문제 표현하는 내용과 그 내용이 묻어나고 있는 감정이 공감, 재진술, 구체화, 명료화 등의 기법을 통하여 충분히 표현되도록 도와야 한다. 상담을 배우고 있거나 경험이 충분하지 않는 상담자는 내담자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한가지 주제를 너무 길게 얘기하는 경우는 관련되는 다른 주제로 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내담자의 문제의 표현을 촉진하되 상담자 중심으로 필요한 정보의 획득과 함께 시도하는 방법이 있다. 즉 내담자를 평가하고 상담의 목표를 수립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일정한 틀에 맞추어서 얻어내는 방식이다. 어떤 방식을 취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일은 상담자의 경청이다. 내담자의 긴장과 문제의 표현을 촉진하는 기술들을 좀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주의집중 :

  내담자가 말하는 동안 상담자는 적절한 자세나 표정 등을 취함으로써 비언어적으로 관심과 함께 있음을 보여준다. 상담자가 말을 할 때에도 표현되는 내용과 비언어적인 의사전달의 요소가 일치될 때 내용이 보다 분명히 전달되는 경향이 있다. 주의집중을 표시하는 상담자의 행동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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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다.

              a. 내담자를 응시하기

              b. 편안하고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기

              c. 간간이 내담자 쪽으로 자세를 기울이기

(2) 경청 :

   편안하고 효과적인 자세를 취하고 내담자의 언어적 및 비언어적인 표현들을 잘 듣는 일, 경청을 하는 동안 상담

자는 자기의 감정을 인지하고 통제하면서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 그리고 인지적인 내용을 내담자의 것으로 이해한다. 즉, 그들의 경험을 그들에게 일어난 것으로 그들의 행동을 그들이 행한 것, 또는 그들이 행하지 못한 겻으로 그들이 표현하고 있는 감정이나 정서를 그들의 경험이나 행동에서 야기된 것으로 알아듣는다. 이러한 경험, 감정 또는 행동이 분명히 표현되기도 하지만 오직 암시되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상담자 자신의 것들과 구분하면서 열심히 들으면, 표현되지 않은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 그리고 행동을 상당히 정확하게 짐작할 수 있다.

(3) 공감적 반응 :

   경청의 결과로서 이해되는 내담자의 인지, 행동, 그리고 감정을 내담자에게 표현해 줌으로써 내담자에게 자기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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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한 경험, 감정, 그리고 행동이 이해되었음을 알게하는 상담자의 반응, 공감적인 반응들이 정확하면 정확할수록 내담자가 자기 문제로부터 갖는 고민, 압력, 소외감등이 해소되고, 상담적 촉진관계가 더욱 공고해진다. 상담의 초기에는 흔히 이 상담적 촉진 관계가 아직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앞서 말한 짐작에 근거한 심층적인 수준의 공감적 반응들은 너무 시기적으로 빠르고 내담자에게 위험이 됨으로써, 상담관계의 갑작스런 중단을 초래하기 쉽다. 원칙적으로는 상담의 전 과정에 걸쳐 상담자의 어떤 반응도 공감적이어야 한다. 공감적 반응을 하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한 말의 의미, 감정의 종류 및 강도를 가능한 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담자의 말을 앵무새처럼 그대로 되풀이 하는

것은 효과적일 수 없다. 왜냐하면 내담자의 표현은 종종 내담시 자신에게도 그 의미의 감정의 종류 및 강도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되풀이하면 내담자들이 이해 받았다는 느낌을 받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보다 효과적인 공감적 반응을 하기위해서는 그 의미와 강도를 보다 분명히 부각시키기 위하여 표현양식을 변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간단한 예를 들면 가령 내담자가 “새어머니가 나를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막무가내로 윽박지르고 욕을 하고, 아버지는 새어머니의 말만 듣고는 나를 야단치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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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요.”라고 말했다면 공감적으로 반응하는 상담자는 “새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 모두 너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심하게 학대한다는 말이구나.”라고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법을 공감적인 재진술이라고 한다.

(4) 탐색 :

   내담자의 진술이 애매할 때 중심적인 주제를 분명히 하거나보다 풍부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상담자는 공감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심문을 한다. 달리 표현하면 애매하거나 호소문제와 관련되어 보이는데도 내담자가 더이상 말하고 싶어하지 않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으 로 인식되면 상담자는 탐색서 질문을 통하여 내담자를 자극하여 더 풍부한 대화로 내담자를 인도한다. 그러나 애매한 것을 너무 많이 탐색하면 불필요한 정보들이 상담의 효과를 그르친 정도로 많아서 상담자가 내담자와 그의 문제를 이해하기가 더 어렵게 되고, 내담자 역시 심문을 받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탐색과정에서 다루어지는 정보의 영역은 현재 내담자가 겪고 있는 증상의 빈도와 심각도, 내담자의 가족관계, 내담자의 자기 및 타인에 대한 관점 혹은 태도, 현재와 과거의 학교 혹은 직장생활, 과거의 상담경험, 내담자의 강점과 약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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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보의 분석과 문제의 개념화

    앞에서 이미 언급하였듯이 공감적 반응은 상담의 전 과정을 통하여 계속된다. 그러나 상담의 과정은 이제 방향지워져야 하고 어떤 초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이제는 지금까지 얻어진 기록들과 학생생활기록부 등 이용가능한 정보들을 토대로 문제를 개념화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의 개념화 과정은 각 상담시의 이론적 배경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이 개념화 과정의 결과로 문제가 규정되고, 상담의 계획 및 목표가 수립된다. 문제는 소위 증상이라고 하는 표면적인 문제와 지속적이고 이동적이며 구조적인 성격의 문제로 규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문제의 개념화에는 내담자의 역사적, 가정/사회적, 생물학적 특성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이런 까닭으로 정보수집 과정에서 중요한 영역들이 골고루 잘 탐색되어야 한다. 적절하고 효과적인 문제의 개념화를 위해서는 상담자가 이론적으로 충분히 훈련될 필요가 있다.

4. 목표와 상담 전략의 수립

    건전한 상담 이론에 근거한 내담자 문제의 개념화가 현재 바라는 일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실현가능하고, 그 달성여부를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진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표는 장기와 단기 목표로 나누어 내담자와 상담자 사이의 합의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합의된 장,단기 목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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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상담의 여러가지 전략과 기법이 선택된다. 이하에서 절충적인 입장에서 분노조절의 문제에 대한 개념화와 목표 수립, 그리고 그에 따른 상담계획수립의 예를 제시해 보겠다.

(1)상담 계획의 예

--문제 : 분노조절

1) 행동적인 문제의 정의

 ① 상황에 맞지 않을 정도로 분노를 터뜨림으로써 상대방      과 자신에게 신체적인 상해를 입히거나 물건을 부수게      된다.

 ② 심하지도 않은 자극에 대하여 과도한 적개심을 보인다.

 ③ 타인에 대한 심한 욕설을 퍼붓고 형편없는 사람으로       매도한다.

 ④ 주먹을 꽉 쥐거나 쏘아보는 행동 등 긴장성 근육행동      이 빈번하다.

 ⑤ 수동적이지만 공격적인 행동을 자주 한다. 예를 들어      화가 나서 말을 하지 않거나 일에 협조적으로 참여하      지 않는다. 혹은 지시 사항들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      로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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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⑥ 선생님이나 상급생에게 도전적이거나 무례한 태도를       한결같이 보인다.

2)장기적 목표

 ① 전반적으로 분노의 강도와 빈도를 줄이고 화가 날 때      를 스스로 인지하여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신장시      킨다.

 ② 현재 분노를 터뜨리는 자기의 행동들을 인지하고, 분      노의 원인을 밝힐 수 있고, 분노에 대한 대안을 찾아      낸다.

 ③ 분노를 보다 능숙하게 조절하여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      는 한편, 화난 감정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일 수 있다.

3)단기적 목표와 대응전략

 ①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가 분노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점점 더 분명히 알게 한다.

   전략 : 집단이나 개인상담시간에 분노행동을 지적한다.

 ② 분노를 일으키는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의 영향을 규명      한다.

   전략 : 지금까지 마음에 상처를 준 삶의 경험들의 목록            을 만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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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 화난 감정을 통제하고 주장적인 방식의 말로 표현한다.

   전략 ; 지난번에 입은 마음의 상처를 공감하고 명료화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러한 가시적인 인지 행동적인 접근의 문제규정과 상담목표의 수립은 적절한 상담효과를 성취하기 위해서 충분하지 않다. 다시 말하여 이렇게 가시적인 문제를 지속시키는 성격구조의 문제가 적절히 개념화되어야 상담과정의 방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융통성이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주제는 본고의 영역을 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기로 한다.

5. 상담과정의 평가 및 종결

    상담은 상담자나 내담자의 제안으로 종결을 고려하게 된다. 내담자가 종결을 제안할 때 상담자는 반드시 그 의도를 평가해 보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상담성과의 평가는 이미 수립된 목표에 대비하는 절차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내담자의 주관적인 평가와 상담자의 목표 달성평가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가시적으로 상담목표를 수립하는 것은 상담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이점이 있다.

 만약 종결할 것을 결정하였다면 그 시기와 추후지도의 이유와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출처 : 포도나무 - Vitis

글쓴이 : Joh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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