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신학대학원2·6교실/성격심리와 종교교실

[스크랩] 대상관계이론(Object relations theory)과 실제

류성련 2014. 12. 9. 12:43

    

대상관계이론(Object relations theory)

 

1. 대상관계이론의 발달 배경과 기본 전제

 

대상관계이론은 프로이드 이후 정신분석학 테두리 안에서 발전한 몇 가지 이론들 중의 하나로 어느 한 이론가에 의하여 완성된 것이 아니라 Melanie Klein, Ronald Fairbairn , Donald Winnincott, Michael Balint 등 여러 이론가들의 기여로 이루어졌다.(Hamilton, 1988) 대상관계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Freud였지만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이 개념에 다른 의미가 부여되었다. Freud의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인간을 본능적 추동(dive)에 의해 지배되는 자기중심적인 개체로 보고 욕구만족, 충동발산, 긴장이나 불안 감소 등의 개인내적(intrapsychic) 심리과정을 중시한다.

이에 비해 대상관계이론에서는 타자와의 관계 형성 및 심리적인 교류를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로 전제한다. 따라서 타자는 자기의 욕구 충족 수단 이상이며, 자기가 정서적인 유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대상으로서의 의미가 부각된다. 또한 대상관계에서의 대상이란 단순히 타자 혹은 그에 대한 경험이나 기억만이 아니라 자아구조의 하나인 내적 대상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내적 대상은 과거 대인관계경험을 반영하며 현재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정신분석에서는 자아구조의 발달에 있어서 본능적인 추동의 영향을 강조하고 개인내적 심리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관계인물과의 실제 상호작용은 중요시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외디푸스 갈등 이전의 심리발달에 관심을 두고 생애초기 양육자와의 관계 경험이 자아구조의 형성 병리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따라서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생물학적 요소인 추동에 의한 발달의 중요성은 감소하게 되었고 유아와 부모관계의 성질과 초기 관계에서의 장애 등이 더욱 강조되었다. 하지만 대상관계이론가들 사이에서도 초기 관계경험뿐만 아니라 추동이 어느 정도 개인의 성격구조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다.(Hamiton, 1988 : St. Clair, 1986)

 

 

2. 대상관계이론의 핵심개념

대상관계

 

 대상관계란 생애 초기 주요타자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것이 어떤 정신적인 표상(mental representations)과 상호작용의 틀로 내면화된 것을 의미한다. 혹은 개인이 외부 세계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기본방식을 결정하는 심리내적 구조로 정의되기도 한다. (Horner, 1982).

대상관계는 자기표상(object-representation) 그리고 이 둘을 연결짓는 정서상태로 구성된다(Hamilton, 1988). 표상이란 자기 자신과 대상에 대해 갖는 어떤 정신적인 상(image)을 말하는데 객관적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주요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 개인이 주관적으로 지각하고 경험한 바를 반영한다.

생애 초기 유아는 어머니로 대표되는 초기 양육자와 상호작용하면서 그 대상과의 경험은 물론이고 그 경험에 수반하는 정서상태까지 내면화하여 대상표상을 형성한다. 대상표상에 대한 표상뿐만 아니라 대상에 반응하고 행동하는 자기에 대한 표상도 존재한다. 이것이 자기표상인데, 양육자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면화된, 자신에 대한 지각, 느낌, 기억, 의미를 포함한다.

개인의 초기경험은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의 원자료를 제공한다. 주요타자들과의 반복적인 상호작용에서 유아는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불만족스럽고 부정적인 경험도 갖게 된다.

이런 경험으로부터 자신과 대상에 대해 긍정적인 표상은 긍정적인 대로, 부정적인 대로 조직되어, 자신과 대상에 대한 어떤 체계적인 표상으로 유아의 내면에 자리잡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아가 적절한 관심과 애정을 경험하면 표상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중 긍정적인 측면이 우세한 가운데 하나의 통합된 구조로 형성된다.

주요 타자들이 일관되게 보여주는 적절한 관심과 보살핌은 점차 아이의 내면에 자신과 대상에 대한 긍정적인 지각과 정서가 부착된 긍정적인 표상으로 자리 잡게 되고, 타인과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신뢰감으로 발전한다. 또한 양육자와의 만족스러운 관계경험은 유아의 자아기능 발달을 촉진시키고 양육자의 보살펴주는 기능을 촉진시키고, 양육자의 보살펴주는 기능은 내면화되어 자아구조로 통합되고 기능은 내면화되어 자아구조로 통합되고 자기 가치관과 안정된 정체감의 근원으로 자리잡게 된다(Harner, 1982).

반면에 유아가 충분한 애정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거부당하거나 무시당하거나 혹은 처벌을 받으면서 성장한다면, 유아의 내면에 형성되는 표상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성격을 띤다. , 자신과 대상에 대한 표상이 주로 부정적인 지각과 정서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아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경험 중 부정적인 측면만을 지각하게 된다. 그 결과 낮은 자존감과 취약한 자아구조를 갖게 되고, 타인에 대해서도 왜곡된 지각과 부정적인 정서를 형성하게 되어서도 대인관계에서 겪게 된다.

대상관계이론은 전통적 정신분석을 보완하고 개인치료 뿐만 아니라 집단치료, 가족치료에 적용되어 그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주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론이다.

 

내면화의 과정

유아의 초기관계경험은 내면화(internalization)의 과정을 거쳐 유아의 독특한 내적인 대상관계로 형성된다. 내면화는 유아가 환경이나 대상의 특성을 내면으로 받아들여 자기의 특성으로 변형시키는 심리적 기제를 말하며, 내면에서의 자기와 대상의 분별화 정도에 따라서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Hamilton, 1988).

먼저 함입(incorporation)은 가장 초보적인 수준의 내면화로서 분명한 자기-대상 경계가 형성되기 전 대상의 특성이나 대상과의 경험이 자기 내면으로 받아들여져 미분화된 자기-대상 표상으로 사라지는 기제를 가리킨다.

내사(introjection)는 자기와 대상이 어느 정도 분화되어, 대상의 행동이나 태도, 기분 혹은 분위기 등이 자기 이미지로 융화되기보다는 대상 이미지로 보존되는 기제를 말한다. 이때 내사된 대상(an introjected objected 혹은 an introject)은 실제 대상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지만, 자기의 내면세계에서 정서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생생하게 내면화된 대상을 의미한다.

동일시(identification)는 내사된 대상의 특성들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여 자기표상으로 동화시키는 기제를 말한다. 함임이나 내사보다 좀더 선택적이고 세련된 내면화기제라 할 수 있다. 동일시는 초기발달과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지속되는 한 계속된다. 새로운 관계와 경험 그리고 대상의 특성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늘 자기와 대상의 상호작용이라는 과정으로 남는다(Hamilton, 1988).

분열(splitting)과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

초기 양육자와의 경험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한다. 하지만 유아의 경우, 아직 자아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에 유아가 지각하는 어머니의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 그리고 이러한 측면과 연관된 상층되는 정서를 동시에 받아들이지 못한다.

유아는 대상이나 자신의 갈등적인 혹은 이질적인 측면들, 즉 서로 다른 정서가 부여된 측면들을 양분하여 한번에 어느 한 측면만을 의식적인 차원에서 경험하고 다른 측면은 의식에서 배제하고자 하는데 이를 분열이라 한다. 분열기제가 작동되면 대상이나 자기 자신의 이질적이고 상층되는 측면들이 "좋다(good)" 혹은 "나쁘다(bad)"로 나뉘고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Hamilton, 1988).

분열의 결과 어머니라는 대상은 유아의 의식세계에서 아직 온전한 대상(whole object)이 아니라 부분대상(part object)으로 지각되고 경험된다. , 어머니라는 대상의 부정적인 측면, 즉 자기의 욕구를 좌절시키는 측면이 의식적인 차원에서 경험될 때는 어머니의 긍정적인 측면은 유아의 의식차원에서 배제되어 마치 어머니가 온전한 나쁜(all bad)사람인 것처럼 지각된다.

분열된 내면 경험이나 지각이 통합되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경험들을 기억하고 비교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의 발달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유아가 때때로 경험하는 좌절경험이 자기의 내적 평형을 과도하게 위협하지 않을 정도로 타자와의 경험이 대체로 긍정적이어야 한다.

초기발달 과정에서 유아가 경험하는 좌절경험이 만성적이고 과도하다든지 혹은 지나치게 높은 불안 수준이 지속되는 경우, 자아의 통합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상이나 자기의 다양한 특성들이 서로 통합되지 못하고 단편적인(fragmented) 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다.

투사적 동일시는 자기가 수용하기 힘든 어떤 내적 특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하여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투사된 특성대로 느끼거나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을 말한다.

예컨대, 자신의 의존욕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욕구를 투사하여 이들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제공하거나 자율성의 표현을 좌절시킴으로써 이들 스스로 의존적인 존재로 느끼고 생동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투사되는 부분에는 자기의 특성 뿐만 아니라 내면화된 대상관계도 포함된다.

따라서 부모에게서 학대받고 성장한 사람이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거부적이고 학대하는 대상( a "bad object")을 배우자에게 투사하여 배우자로 하여금 학대하는 대상의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자신은 무기력한 희생자의 역할을 하여 내적인 대상관계를 현재 관계에서 재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사적 동일시는 개인의 내면과 대인관계를 잇는 심리적 기제라 할 수 있다(Scharff & Scharff, 1991). 개인이 무의식적으로 초기관계의 대상표상을 상대방에게 투사하고 이 과정에서 상대방도 투사에 합류하도록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개인내적 심리기제인 투사가 대인관계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 상대방 또한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투사된 대상표상으로 지각하고 경험하며 이 투사된 표상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동일시에 연루되는 것이다(최명민, 1999). 심리적 기제로서의 투사적 동일시는 개인치료 뿐만 아니라 가족치료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개념으로서 부부관계나 가족관계의 역기능적인 측면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Scharff & Scharff, 1991).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교수 김 진 숙

대상관계이론은 전통적 정신분석을 보완하고 개인치료 뿐만 아니라 집단치료, 가족치료에 적용되어 그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주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론이다.

 

3. 대상관계치료의 목표와 주요 치료기법

대상관계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내담자의 역기능적인 개인 내적 역동에 대한 통찰을 얻고 온전한 대상관계(whole object relations)를 형성하고 자아기능을 강화하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좀더 현실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다.

성장과정에서 미해결된 욕구나 갈등이 많을수록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 경험에서 내사된 대상으로 반응하여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게 부과된 역할을 강요한다.

따라서 대상관계치료에서는 분열이나 투사, 투사적 동일시와 같은 기제에 근거한 상호작용과 그 원인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하고 분열되고 억압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시킨 부분들을 통합하여 온전한 대상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관계치료에서는 치료자가 내담자와 치료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가져야 할 치료적 태도 혹은 기능이 강조된다. 이런 태도는 받아주기 혹은 버텨주기("holding")라는 개념으로 집약적으로 표현된다.

이 개념은 어머니가 유아의 욕구와 내적 상태를 공감적으로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반응하여 유아로 하여금 이해받고 가치롭게 여겨지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처럼, 치료자가 내담자의 경험을 심정적인 차원에서 이해하고자 하며, 내담자의 욕구와 내적 상태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수용적 태도를 견지하는 것을 말한다(Scharff & Scharff, 1991).

치료자의 받아주기는 언어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내담자 경험의 본질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와 수용적 태도, 내담자의 불안이나 갈등을 버텨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내담자에게 전달한다.

치료자가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받아주기를 일관되게 보여주면 내담자도 점차 자신을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좀더 근원적으로 이해하게 되고 받아주는 능력(holding capacity)을 키워나갈 수 있다.

대상관계치료의 기법은 대체로 비지시적이다. 내담자에게 행동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거나 방향을 제시하기보다는 탐색과 통찰을 목적으로 하는 기법들을 주로사용한다.주요 기법으로는 해석과 지금-여기의 경험 다루기, 역전이의 활용 등을 들 수 있다. 해석은 내담자의 경험과 문제에 대한 이해를 얻어나가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기법이며 치료자의 이해를 내담자와 함께 나눌 수 있게 하는 기법이기도 한다 (Scharff & Scharff, 1991).

치료자가 내담자의 역동이나 경험에 대해 이해한 바를 해석을 통해 전달하여 내담자가 이를 받아들이거나 혹은 치료자의 관점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대상관계치료에서는 과거경험이나 치료장면 밖에서 일어나는 일, 즉 그 때 -거기의 경험을 다루기도 하지만 지금-여기 치료장면에서 내담자와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경험을 중요하게 다룬다,

왜냐하면 내담자의 대상관계는 지금-여기 치료장면에서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전이형태로 재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여기를 다루는 기법은 치료자로 하여금 내담자와 경험을 공유하게 하여 즉각적으로 이를 탐색하고 분석함으로써 더 설득력 있는 개입을 할 수 있게 한다.

지금-여기 경험 다루기에는 치료자의 역전이(countertrasference)도 포함된다. 고전적 정신분석에서 역전이는 치료자 자신의 미해결 문제로 인해 치료장면에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극복되어야 할 부분으로 인식되었다.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역전이의 개념을 확장하여 내담자의 투사적 동일시로 유발된 반응을 포함시켰다.

내담자의 투사적 동일시로 유발된 역전이의 경우, 치료자가 자신의 반응을 충분히 자각하고 통찰함으로써 내담자가족의 경험에 대해 더 깊은 수준에서 공감할 수 있고, 내담자의 내면세계와 역동을 파악하고 치료적으로 다루는데 유용한 단서로 활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치료자는 특히 치료초기에 내담자와 작업동맹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내담자가 수용하지 않거나 억압했던 부분들을 경험하고 재발견할 수 있도록 수용적인 치료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내담자의 대상관계와 내담자가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들을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의 역기능적 패턴과 투사적 동일시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되면, 훈습과정을 통해 과거경험으로부터 내면화된 무의식적인 대상관계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에 더 적합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Goldenberg & Goldenberg 1996).

 

4. 대상관계이론의 상담적 적용

대상관계이론은 원래 성격장애와 같은 심각한 정신장애를 심도있게 이해하고 치료하는데

적합한 이론으로서 효과적 적용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수회 면접을 갖고 수년에 걸쳐 치료가 진행된 것을 전제로 한다. 대상관계이론의 이런 치료접근은 현재 우리나라의 상담현실을 감안할 때 다소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대상관계이론은 내담자의 복잡한 심리내적 세계와 문제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상담자-내담자 관계에서 일어나는 역동을 분석하고 치료적으로 활용하는데 유용하고 정교한 개념적 틀을 제시한다. 또한 유아의 초기 관계경험이 성격발달과 자아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는 상담자 - 내담자 관계를 치유적 매체로 활용하는 이론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관계성을 강조하는 한국문화권에서 그 활용의 정도가 크다 하겠다.

내담자의 대상관계는 내담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상담장면에서도 반복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실망스러운 면을 발견하면 그 사람을 전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쉽게 관계를 단절하는 경향이 있는 내담자는 상담자와의 관계에서도 이런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앞서 살펴본 자기표상, 타인표상, 투사적 동일시, 내사, 받아주기 등과 같은 대상관계이론의 주요 개념들에 대상 이해를 토대로 상담자의 내담자의 대상관계를 분석하고 설명하며, 상담장면에서 이것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 것인지를 예측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역기능적 패턴에 대한 통찰을 얻고 온전한 대상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이런 개념들은 전형적인 대상관계치료에서 뿐만 아니라 단기상담에서도 내담자문제와 역동을 이해하고 상담자-내담자 관계에서 나타나는 내담자의 대상관계를 분석하고 치료적으로 활용하는데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내담자들이 고통받는 많은 문제들은 관계 안에서 비롯되었고 그들은 상담자와의 관계 안에서 도움을 얻고자 한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외치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내담자들은 상담자라는 또하나의 대상과의 관계경험을 통해 사람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회복하고자 한다.

"It's the relationship that heals!" , 관계만이 우리를 낫게 한다. 내담자에게 희망과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관계경험을 줄 수 있도록 우리 상담자들은 효과적인 상담기법의 습득 뿐만 아니라 상담자 자신이 치유적이고 성장촉진적인 '괜찮은 good-enough'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출처] 적용 심리 상담/치료기법, 대상관계 이론|작성자 행복해야해

 

 

대상 관계 이론과 실제 

 

 

대상관계이론은 생후 24개월 사이에 양육자나 그 환경에 의해서 아동의 심리적 발달과정에 입는 상처에 대해서 연구하여 그 영향이 성장 후에 어떠한 결과로 나타나며,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공해주는 학문이다. 만약 생후 3살까지 아동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고 상처가 있으면 그 상처의 깊이만큼 인격적 정신적 성격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된다. 이에 관한 연구는 아동의 첫 대상인 엄마와의 아기의 관계에 초점을 두게 된다. 프로이트가 아버지와의 관계심리학이라면, 대상관계는 엄마와의 관계 심리학이라 할 수 있다.

 

 

 

1. 학자와 주요개념

 

⑴ 대표학자

 

① 멜라니 클라인 Melanie Klein(1882~1960)

 

멜라니 클라인은 프로이트의 역동적 무의식 개념을 보유한 채 정신 분석 운동 안에 머물러 있는, 최초의 정신분석 학파를 발달시켰다. 그녀의 이론은 범주화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것은 그녀의 사고가 타고난 욕동에 기초해 있으면서도, 발달과 정신병리에서 대상관계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대상관계 발달에서 욕동에 중요성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공격적인 해석 기법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페어베언과 건트립 같은 대부분의 대상관계 이론가들과 구별된다.

 

② 도날드 우즈 위니캇 Donald W. Winnicott(1896~1971)

 

영국 출신의 소아과 의사인 도날드 위니캇은 정신 분석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특히 아동 정신 분석 치료에 심혈을 쏟았다. 영국 정신 분석 협회를 뒤흔든 논쟁이 벌어졌을 때, 그는 클라인 파에도 빈 파에도 속하지 않고, 몇몇 사람들과 함께 ‘중도 그룹’을 형성했다.

 

③ 마가렛 말러 Magaret S. Mahler(1897~1985)

 

의사이자 심리분석가인 마가렛 말러는 정신분석학적 측면에서의 아동 심리를 개념화하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그녀는 어머니들과 그들의 아이들의 상호 관계의 관찰을 통한 방법을 이용했다. 반복된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서의 명백한 행동의 관찰을 통해 말러는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말로 표현되기 전의 심리학적 과정을 추론했다. 그녀의 생후 3년동안의 내부 심리학적 일들에 관한 묘사와 공식들은 성장과 대상관계의 연구에 중대한 기여를 했다.

 

④ 로널드 페어베언 W. Ronald D. Fairbairn(1889~1964)

 

페어베언은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고, 일차 세계대전 대는 대령으로 복무하였으며, 제대 후 에딘버러 의과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였다. 페어베언은 클라인학파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이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유아의 경험을 강조하는 클라인 학파의 생각이 자신의 생각과 잘 맞았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건강이 좋지 않아 일찍 사망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임상적 이론을 완성하지 못했고, 따라서 그의 대상관계 이론을 적용한 임상적 드라마를 제공하는 일은 제자인 해리 건트립에게 남겨졌다.

 

 

⑵ 주요 개념

 

① 대상(Object)

 

정서적 에너지(사랑이나 미움, 혹은 사랑과 미움의 복합적인 삼정)가 부여되는 사람이나 장소, 사물, 관념, 공상 또는 기억을 말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무생물보다 자기가 맺는 사람을 지칭한다.(=other)

 

-외부대상: 정서적인 에너지가 부여되는 실제 인물, 장소 혹은 사물.

 

-내부대상: 사람, 장소, 사물에 대한 공상이나 기억으로 주관적으로 지각·경험하는 대상.

 

-부분대상: 한 개인의 젖가슴이나 손가락 같은 특정부분이 개체의 대상이 되는 것.

 

-전체대상: 대상의 전체

 

-중간대상: 내부대상이나 주관적 대상이 아니면서, 그렇다고 단순히 외부에 실재하는 대상도 아닌 대상.

 

-중간현상: 중간대상을 포함하여 유사한 현상에 대해 지칭하는 일반적인 개념이며, 중간공간이란 중간현상이 일어나는 영역을 의미한다. 이는 현실 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음미할 수 있는 영역으로서 위니캇은 이를 개인의 창의성이 개발되는 영역으로 보기도 했다.

 

② 관계(relations)

 

자신이 느끼는 관계로 객관적, 외적인 관계가 아니라 내면화된 관계. 즉, 관계에 대한 개인의 지각, 감정, 기억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상관계란 타자와의 관계가 내면화되는 것이다. 즉, 자기가 주요한 타자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것이 어떤 정신적인 표상과 상호작용 모델로 내면화되는 것이다.

 

-대상관계: 양육자의 이미지와 양육자가 만들어 준 아이의 이미지가 무의식의 세계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을 칭하는 개념. 아이가 갖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결정하는 준거 틀로써의 기능을 함.

 

③ 타인표상(other-representation)과 자기표상(self-representation)

 

표상이란 외부 세계에 대해 자기가 갖는 어떤 정신적인 상(image)으로, 주체가 이 세계를 이해하거나 자신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요소를 모두 포함한 틀이다.

 

발달초기에 유아는 대상과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다가 점차 자기와 대상을 구분하면서 자기표상과 타인표상을 분별하게 된다.

 

-타인표상: 주요한 타자들과의 경험을 통해 내면화 된 타인에 대한 생각, 느낌, 감각, 기억, 의미.

 

-자기표상: 주요타자들과의 대인관계 경험을 바탕으로 내면화된 자신에 대한 생각, 느낌, 감각, 기억, 의미. 대상과의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는 무의식 세계의 자기를 지칭.

 

④ 대상항상성(object constancy)

 

긍정적인 정서가 부여된 내적 존재로서 타자에 대한 일관된 지각을 말한다. 대상항상성은 생후 24-36개월 사이에 형성되기 시작한다. 어머니에 대한 내면화된 긍정적인 상이 존재함으로 인해 아이는 어머니가 없는 동안 심리적 위안을 받고 또한 한동안 어머니와 떨어져 기능할 수 있다. 이러한 대상항상성은 대인관계에서 타인에 대한 지각과 경험이 부분적, 극단적으로 되지 않고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측면과 관련된 지지적이고 긍정적인 정서를 발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기능이다.

 

충분히 좋은 엄마(good-enough mother): 일관되게 애정을 표현해주는 엄마

 

-완전한 엄마(perfect mothering) : 엄마의 욕구에 아이를 맞추는 경우, 유아는 자신을 돌보는 엄마의 요구에 민감해지고 자신의 요구에 민감해지지 않는다.

 

-유아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엄마: 유아는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됨으로써 대상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기 어렵게 된다. 유아 자신의 내적 요구와 엄마 또는 외부의 환경에서 주어지는 여러 가지 자극들 사이에서 유아는 갈등하고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⑥ 분열(splitting)과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

 

-분열: 초기 양육자와의 경험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한다. 하지만 유아의 경우, 아직 자아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에 유아가 자각하는 어머니의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 그리고 이러한 측면과 연관된 상층되는 정서를 동시에 받아들이지 못한다. 유아는 대상이나 자신의 갈등적인 측면들, 즉 서로 다른 정서가 부여된 측면들을 양분하여 한번에 어느 한 측면만을 의식적인 차원에서 경험하고 다른 측면은 의식에서 배제하고자 한다.

 

-투사적 동일시: 자기가 수용하기 힘든 어떤 내적 특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하여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투사된 특성대로 느끼거나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을 말한다.

 

⑦ 자기와 대상의 분화(differentiation)와 통합(integration)

 

분화와 통합은 상보적인 자아기능이다. 분화는 서로 다른 정신적인 요소들을 구분하는 기능으로 자기와 타자의 분화, 자기와 환경의 분화, 자기의 서로 다른 경험들의 분화 등이 그것이다. 통합은 타인표상의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을 통합하고 자기표상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통합된 타인표상과 자기표상은 안정된 자아정체감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⑧ 내면화(internalization)

 

환경이나 타자의 특성을 내면으로 받아들여 자기의 특성으로 변형시키는 심리적 기제. 내면에서의 자기와 타자의 분별화 정도에 따라서 함입(incorporation), 내사(introjection), 동일시(identification)로 나누어진다.

 

-함입: 가장 초보적인 수준의 내면화로서 분명한 자기-대상 경계가 형성되기 전 대상의 특성이나 대상과의 경험이 자기 내면으로 받아들여져 미분화된 자기-대상 표상으로 사라지는 기제를 가리킴.

 

-내사: 자기와 대상이 어느 정도 분화되어, 대상의 행동이나 태도, 기분 혹은 분위기 등이 자기 이미지로 융화되기보다는 대상 이미지로 보존되는 기제. 이때 내사된 대상은 실제 대상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지만, 자기의 내면세계에서 정서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생생하게 내면화된 대상을 의미.

 

-동일시: 내사된 대상의 특성들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여 자기표상으로 동화시키는 기제를 말함. 함입이나 내사보다 좀 더 선택적이고 세련된 내면화기제라 할 수 있음. 동일시는 초기발달과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지속되는 한 계속됨. 새로운 관계와 경험 그리고 대상의 특성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늘 자기와 대상의 상호작용이라는 과정으로 남는다.

 

 

 

2. 인간관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마음과 정신의 구조들은 생물학적으로 발생된 긴장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 인간 상호작용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은 긴장 감소에 의해 동기화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만들고 유지시키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동기화된다. 다른 말로 하면, 대상관계 관점에서 일차적 동기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인간 접촉에 대한 욕구다. 따라서 인간에게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며, 대상과 형성하는 관계의 질에 따라 그 사람의 심리내적 특성이 크게 좌우된다. 물론 프로이드도 대상개념을 사용했다. 그러나 프로이드에게 있어서 대상은 어떤 다른 욕구를 만족시키기기 위한 이차적 수단으로서 대상개념이었다. 그러나 대상관계이론에서는 대상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로 간주한다. 이처럼 대상관계욕구를 인간의 본래적 동기로 본 것은 페어베언이 “리비도는 대상을 추구하지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 이점을 뒤집어서 본다면 사람들에게 가장 심각한 공포와 불안은 개인의 내적 갈등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관계의 상실이나 왜곡이 있을 때 발생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클라인이 묘사하는 유아는 죽음의 본능이 늘 뒤따라 다니고 이로 인한 공격성이 자신과 타인에 미치는 영향력을 두려워하고 그와 동시에 일차적 대상에 대해 과도한 공격성(깨물기, 배설하기, 삼켜버리기)을 퍼붓는 전능환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처를 염려하고 상처를 회복시키는 생명의 본능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는 존재로 보았다.

 

클라인의 본능적 충동 개념은 생리적인 욕동이 아니라 신체적 수준에서 경험되는 희망과 두려움과 소망이다. 모든 내면의 움직임은 그것이 욕망이든 파괴성이든 대상과 연결하고자 하는 욕구로 느껴진다. 아기는 자신의 충동을 신체적 물질을 주고받는 것이나, 그것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으로 느낀다. 클라인은 프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삶을 사랑하고자 하는 충동(생명본능)과 파괴하고자 하는 충동(죽음본능) 사이의 갈등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았다. 본능의 강도는 선천적으로 결정된다고 가정하였다.

 

대상관계 이론은 인간개인과 그 개인의 성장을 도모한 양육자를 중시한다. 내담자에게 영향을 주는 데 활용되는 기교들의 조직보다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 ‘감금된 자아’를 해방시켜 줄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대상관계 이론은 자아의 독립과 자율성에 의한 자기실현을 주장하는 인간관에 의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말러는 실제적인 인간의 본성을 구성하는 몇 가지 필수적인 특성을 실험적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

 

-인간은 상대역을 필요로 하며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대상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인간은 자율성을 통해 자기를 확인하려는 실천적 욕구와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자기중심으로부터 다른 존재와의 참여를 희구한다. 그러나 이동에 수반되는 위협을 두려워한다.

 

-인간은 자아의식이라 칭하는 유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 특성은 주체성을 확립하려는 뛰어난 의지와 독특한 자극에 의해 강화된다. 인간은 선한 존재도 아니며 악한 존재도 아니다. 다만 대상과의 거래에 의해서 그 특성이 결정되는 유동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악한 특성을 갖게 된 인간은 선을 추구하는데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선한 특성의 인간은 선익선을 위해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러한 관점의 대상관계 이론으로 인간을 조명해 보았을 때 인간은 결국 선을 추구하는 특이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3. 문제

 

⑴ 분리(Splitting)

 

분리란 통합의 반대상태로 자기나 타인에 대해 전체로 경험하지 못하고 ‘좋음’과 ‘나쁨’, 또는 ‘외부대상’과 ‘내부대상’ 혹은 ‘전체대상’ 과 ‘부분대상’으로 분리하여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대상이나 자신의 갈등적인 혹은 이질적인 측면들, 즉 서로 다른 정서가 부여된 측면들을 양분하여 한 번에 어느 한 측면만을 의식적인 차원에서 경험하고 다른 측면은 의식에서 배제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분리기제가 작동되면 대상이나 자기 자신의 이질적이고 상층 되는 측면들이 "좋다" 혹은 "나쁘다"로 나뉘고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페어베언은 내적대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을 병리로 보았다.

 

분리의 결과 어머니라는 대상은 유아의 의식세계에서 아직 온전한 대상이 아니라 부분대상으로 지각되고 경험된다. 즉, 어머니라는 대상의 부정적인 측면, 즉 자기의 욕구를 좌절시키는 측면이 의식적인 차원에서 경험될 때는 어머니의 긍정적인 측면은 유아의 의식차원에서 배제되어 마치 어머니가 온전한 나쁜 사람인 것처럼 지각된다. 분리된 내면 경험이나 지각이 통합되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경험들을 기억하고 비교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의 발달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유아가 때때로 경험하는 좌절경험이 자기의 내적 평형을 과도하게 위협하지 않을 정도로 타자와의 경험이 대체로 긍정적이어야 한다.

 

초기발달 과정에서 유아가 경험하는 좌절경험이 만성적이고 과도하다든지 혹은 지나치게 높은 불안 수준이 지속되는 경우, 자아의 통합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상이나 자기의 다양한 특성들이 서로 통합되지 못하고 단편적인 상태로 남아있을 수 있다.

 

 

⑵ 투사적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

 

자아의 부분들이 자기로부터 분리되어 대상들에게 투사되는, 확장된 분리현상을 지칭한다. 이는 구체적인 충동들과 실제의 자아조각들이 대상에게 전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컨대 자기 의존욕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 욕구를 투사하여 이들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제공하거나 자율성의 표현을 좌절시킴으로써 이들 스스로 의존적인 존재로 느끼고 동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투사되는 부분에는 자기의 특성뿐만 아니라 내면화된 대상관계도 포함된다.

 

투사적 동일시는 개인의 내면과 대인관계를 잇는 심리적 기제라 할 수 있다. 개인이 무의식적으로 초기관계의 대상표상을 상대방에게 투사하고 이 과정에서 상대방도 투사에 합류하도록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개인내적 심리기제인 투사가 대인관계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즉, 상대방 또한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투사된 대상표상으로 지각하고 경험하며 이 투사된 표상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동일시에 연루되는 것이다.

 

 

⑶ 애착과 개별화간의 불균형

 

이것은 말러의 개념에서 개별화가 잘 성취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즉 지나치게 융합되어 개별화를 성취하지 못하고 먹혀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있거나 반대로 충분히 애착관계를 경험하지 못하여 거절에 대한 공포가 심한 경우를 의미한다.

 

 

변형적 내면화의 실패

 

변형적 내면화란 코헛의 개념으로서 아동의 성장과정에서 자기대상이 점점 아동의 욕구에 덜 반응해줌으로써 자기 대상관계가 서서히 내면화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코헛에 의하면 한 개인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우선 그가 성숙했을 때 스스로 담당하게 될 그의 정신구조 기능을 유아시절에 대신 맡아주는 자기대상이 필요하다. 부모가 좋은 자기대상의 역할을 해주지 못할 때, 아동은 자신의 완정성에 공감해주지 않는 공격자로서 부모를 경험한다. 하지만 아동이 가끔씩 경험하는 공감적 실패는 변형적 내면화라는 중요한 정신 과정을 촉진한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아동의 성장에 따라 자기대상이 점점 아동의 욕구에 덜 반응하면(위니캇의 '좋은 엄마'가 아닌 ‘충분히 좋은 엄마'처럼), 부모 등이 담당했던 자기대상 관계들이 서서히 내면화되는데, 이 시점에서 병리가 발생한다. 총애와 존경, 그리고 일체감 등의 자기 대상이 제공하는 경험들이 계속 제공되기만 하고 적절한 좌절이 경험되지 않으면 이 경험들이 내면화되기 어렵고 내적인 구조로 자리 잡기 어렵게 된다.

 

그러나 코헛은 대부분의 병리가 ‘적절한 좌절을 주는 데에 실패’하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동에게 공감해주는 자기대상으로서의 과제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았다. 지속적으로 아동에게 공감해주는 자기대상만이 아동으로 하여금 응집성과 항상성, 그리고 탄력성이 있는 자기가 발달하도록 해준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대부분의 발달 장애는 부모의 병리적 성격과 아동이 자라난 정서적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면서, 부모가 자기애적 장애(강박, 성적 문란 등의 문제 등의 대부분의 문제 밑바닥에는 자기애적 장애가 존재한다고 보았음)를 가진 경우, 부모는 아동에게 건강한 자기의 발달을 위해 필요한 공감적 자기대상이 되어주지 못하고, 아동은 결국 대상을 추구하는 욕구를 부모의 병리를 닮은 병리를 갖게 된다.

 

 

 

4. 상담목표

 

대상관계에서, 상담의 목표는 환자의 자기(self)가 보다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대상관계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대상관계 정신분석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소망도 대인관계도 아닌 대상관계이다. 우리는 대부분의 대상관계 이론가들이 해석의 배타적 역할에 의구심을 가지면서 고전적 모델과 결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해석보다는 다른 개입들을 권장하기도 하고 해석이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기보다는 치료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간주하기도 하는데, 그 정도에 있어서는 다양한 차이들을 보인다.

 

-방어기제들에 의해 분열된 자아의 부분들을 결합시켜 자아의 재통합을 성취(클라인)

 

-문제가 일어난 지점을 확인하고, 적절한 환경적 반응을 제공해주는 것(위니캇)

 

-‘유아적 의존 관계’에서 ‘상호의존 관계’로 발달한 성숙한 대상관계를 갖는 것(페어베언)

 

 

 

5.이론 및 기법

 

⑴클라인

 

① 편집-분열 자리(paranoid-schizoid position) : 인지능력의 미성숙

 

초자아와 죽음의 충동의 작용은 유아기부터 현존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한다. 유아가 대상과 맺는 관계는 일종의 사디즘적 관계인데, 이 관계는 대상으로부터 항상 보복 당할지도 모른다는 위험과 타협한다. 여기서 그녀는 구순기에 대한 아브라함의 이론을 발전시킨다. 즉, 대상은 좋은 대상인 동시에 나쁜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시기가 존재한다. 가장 초기의 원시적인 입장으로 영아는 엄마를 부분대상으로 본다. 엄마를 전체대상으로 볼 능력이 없다. 그래서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로 분열이 일어난다. 나쁜 엄마에게는 영아가 가지고 태어난 공격성을 투사한다. 그래서 나쁜 엄마는 더욱 무시무시한 인물로 보인다. 이 입장에 서 있는 아이는 나쁜 엄마에게 피해당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어, 의심이 많아지고 편집증적이 된다. 불안한 아이는 이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 방어 기제를 쓴다. 이런 입장은 일생동안 지속되며, 우울 입장에 도달하면 수정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 영향은 평생 지속된다.

 

② 투사적 동일시와 내사적 동일시

 

투사적 동일시에서 유아는 무의식적으로 내면세계의 한 측면을 취해서 이것을 밖으로 또는 관계 안에 있는 다른 사람 안으로 투사하고 그 사람을 자기측면과 동일시한다. 이 과정은 얼굴표정이나 몸짓, 억양, 상황 등의 무의식적인 의사소통에 의해 수행된다. 상대방은 이러한 요소를 내사적으로 동일시하고 이러한 것을 모른 채 투사된 요소에 의해 부분적으로 지배당하고 그렇게 살고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투사적 동일시와 내사적 동일시는 순환과정이다. 나쁜 내적 대상관계에서 유아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부분을 투사적 동일시하면서 그것을 엄마에게 둠으로 내적 세계를 망치지 않도록 몰아내고, 엄마 안에 잠시 머물러 해로운 요소가 제거되어 돌아오리라 희망한다.

 

그러므로, 유아는 투사적 동일시를 통해 좋은 대상이 없으면 남아있는 대상이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잘못 알게 되고 이러한 상실을 다루기 위해 유아는 내적인 박해대상으로 경험되는 대상을 받아들이고, 내사적 동일시를 통하여 동일시한다.

 

③시기심

 

클라인은 시기심의 원인이 유아의 선천적인 공격성에 있다고 보았다.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증오의 다른 형태들은 모두 나쁜 대상에게 향하여 투사와 투사적 동일시에 의하여 가학적이고 학대적이고 악한 것으로 경험되며 아동이 환상 속에서 대상을 증오하고 고문하며, 소멸시킨다. 좋은 대상에게 향하여 아동은 자신의 환상 속에 젖가슴이 젖을 남기고 저장한다고 여기고 어머니가 제공하는 선함과 돌봄이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인색함에 분노를 느낀다.

 

이러한 시기심의 목적은 시기심을 유발하는 대상의 속성이 파괴되도록 하여 더 이상 고통스러운 시기심을 느끼지 않고 싶어 하는 결국 방어하고 싶은 것이다. 클라인은 시기심의 피해는 더 이상 유아가 좋음과 나쁨을 구별할 수 없게 되는데 있다고 주장하였다.

 

④우울적 자리(depressive position) : 인지능력의 성장한 후

 

편집-분열 입장에서 진일보한 입장으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통합 능력이 생긴 것이다. 즉, 현실 감각이 생기면서 엄마가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가 하나로 인식된다. 현실과 환상을 통합하고 구별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입장이다.

 

클라인은 3~4개월이면 벌써 우울 입장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일생 동안 지속된다고 하였다. 이제 어머니가 하나의 엄마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때 벌써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시작된다고 했다. 왜 우울 입장이라고 부르는가? 어머니가 좋은 대상이면서 동시에 증오의 대상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는 자기 속에 있는 공격적 충동이 어머니를 공격해서 없애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진다. 아이는, 사랑하는 엄마를 잃게 된다면 그것은 제 속에 있는 나쁜 성질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죄책을 느끼고 우울해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편집-분열의 입장에 섰을 때와 우울 입장에 섰을 때는 지배적 감정이 달라진다. 편집-분열 입장에 섰을 때의 지배적 감정은 피해 불안이지만, 우울 입장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걱정이다.

 

클라인은 편집적 자리와 우울적 자리는 일단 설정이 되면 남은 생애 전반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성격특성이 된다고 보았다. 편집적 자리를 벗어나 완벽하게 우울적 위치로 진입할 수 없다고 보았다. 성인이 되어서 두 자리 사이를 왕복한다.

 

 

 

⑵위니캇

 

위니캇은 엄마와 아기의 관계와 둘 사이의 공간에 관심을 가졌고 엄마의 돌보는 행동이 적절한가에 따라 아동의 심리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하였다.

 

엄마의 실패에 대한 반응으로 발달의 실패가 일어나거나 거짓자기가 발달한다고 하였다.

 

①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

 

전적으로 어머니에게 의존적인 유아를 위한 최적량의 항상성과 위로를 주는 안아주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어머니를 뜻한다. 그런 어머니는 아기의 공생적 필요를 충족시켜주고, 그러면서 아기가 "몸짓" 신체 자기를 형성하는 것을 돕고 진심 어리고 활동적인 방법으로 대상을 사랑할 근본을 제공해준다. 그녀는 자신에게 적절한 시간이나 필요를 강요하는 대신에 아이에게 "적합한 시간"에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 그리고 유아가 좌절, 공격성, 상실을 경험할 때, 그녀(어머니)는 또한 계속적인 기본적 감정이입과 안아주기의 환경 안에서 아이에게 지지를 제공한다. 이런 특질은 어머니가 유아의 전능한 욕구를 공공연히 도전하지 않고, 유아의 전능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유아는 주관적인 존재감, 표현, 창조성을 위한 인간적 내용을 습득하게 된다.

 

② 안아주기(holding)

 

의존적인 유아가 필요로 하는 촉진적 환경을 만들어주는 모성적 보살핌. 안아주기는 충분히 좋은 어머니의 지속적인 보살핌과 자연스런 기술을 말한다. 이런 안아주기를 통해 유아는 건강한 아동 발달의 핵심적이고 일반적인 특징으로 간주하던 전능함을 경험한다.

 

③ 놀이(Playing)

 

자유로운 놀이(그리고 규칙이 지배적이지 않은 게임)는 은유적 잠재적 공간 안에서 창조되어지고 놀이된 중간대상과 현상의 파생물인 장난감이나 인형의 사용을 통해 젖먹이 유아와 어머니 사이의 대화를 확장한다. 따라서 위니캇은 놀이라는 용어를 점진적, 창조적, 발달적 의미로 사용했다. 참자기(유아의 타고난 성향)가 자발적인 몸짓을 통해 전개됨에 따라, 놀이는 이 참자기의 표현과 그것을 정교하게 하기 위한 매개체가 된다.

 

④ 일차 모성 몰두(primary maternal preoccupation)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서부터 시작하여 분만 후 몇 주 동안 지속되는 모성적 마음의 상태로, 이 때 어머니는 오로지 아기의 안녕에만 몰입해 있게 된다. 어머니는 아기가 없다면 병리적 철수로 간주될 수 있을 정도로 외부 세계에 무관심하다. 그러나 모성적 몰두는 적응적인 철수로, 유아에게 태아기 상태에서 외부 세계로 나오는 과도기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건강한 질병"이다. 어머니는 안정성, 항상성, 그리고 "존재의 연속성"에 대한 원시적인 느낌을 주는 "안아주는" 또는 "환경적" 어머니이다. 그녀는 욕동이 아니라 필요에 만족하게 되는데, 위니캇에 따르면 욕동은 이 단계의 유아 발달에 조직화된 실체가 아직 아니기 때문이다.

 

⑤ 중간대상, 중간 현상(transitional object, transitional phenomenon)

 

중간대상은 유아가 마치 엄마인 것처럼 대하지만 전적으로 아이의 통제 아래 있는 물건을 말한다. 따라서 담요나 곰인형, 기타 다른 물건은 친구이자, 사용되거나 오용되는 대상이고, 위안의 원천이며, 싫증나지 않는 친구이다.

 

청소년기에는 내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가 정교화되고 실험되는 또다른 형태의 잠재적 공간-중간공간-을 사용한다.

 

⑥ 참자기와 거짓 자기 (true self , false self)

 

-참자기:

 

참자기는 아동의 "핵심"을 구성하는 "내재한 잠재력"이다. 이것의 계속적인 발달과 확립은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고 아주 어린 유아의 감각운동, 태도 자기에 의미 있는 반응을 해주는 충분히 좋은 어머니에 의해 촉진된다. 충분히 좋은 엄마는 또한 일단 욕동이 기능 조직으로써 조직되면 적합한 원초아 만족을 제공해준다. 아동이 자신의 사적 현실감에 의해 권한을 부여받게 된 핵심 자기로부터 표현적 삶을 낳게 하면서, 참자기는 아동의 존재의 연속성을 지지하는 모성적 보살핌을 통해 그것의 특징을 전개한다.

 

-거짓자기:

 

거짓자기는 엄마(또는 중요한 타자) 의 욕구에 반응하는 성격의 속성이나 상태로 엄마의 욕구가 아이 자신의 욕구보다 우선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거짓자기는 나쁘거나 속이는 속성이라기보다 외부 현실에 맞추면서 참자기를 보호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촉진하는 자기의 부분이다.

 

 

 

⑶ 마가렛 말러

 

말러와 동료들은 언어습득 이전 시기의 정상 유아들과 엄마들간의 상호작용을 10여년간 임상연구 한 것을 기초로, 초기 심리발달과 대상관계에 대한 이론을 제시했다. 이들은 유아가 어머니와 맺는 관계의 성질을 기준으로 발달단계를 자폐적 단계, 공생적 단계, 격리개별화 단계로 구분했다.

 

① 자폐적 단계(Autism): 생후 몇 주 동안 신생아는 깨어있는 시간보다 잠들어 있는 시간이 더 길다. 이때는 자기나 대상에 대한 인식없이 신체감각만을 인식하는 자폐적 상태다. 이 기간동안 신생아는 환경과 자신의 내부로부터 발생하는 생리적 긴장, 즉 배고픔을 줄이기 위해 본능적으로 어머니의 가슴을 찾는다. 이 시기에 유아와 외부세계를 연결해주는 통로는 아직 열려있지 않으며, 유아는 생리적 평형 즉, 욕구 만족에만 관심을 가지며 쾌락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 이 자폐 단계는 대상이 없는 시기이다.

 

② 공생단계(Symbiosis): 이 단계는 생후 2~6개월에 이르며, 유아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고, 이때 유아는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어떤 사람의 존재를 희미하게 인식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기와 주요 양육자인 어머니를 분리된 존재로 지각하는 것은 아니며,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통해 자기와 양육자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지각하게 된다. 이 단계부터 유아는 경험을 조직화하기 시작하며, 시기 동안 유아에게 좋게 느껴지는 경험은 좋음으로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경험은 나쁨으로 범주화된다.

 

③ 차별화: 7-10개월가량, 기면서 엄마로부터 자신을 구별하는 행위를 하면서 동시에 엄마의 눈길을 계속해서 인식한다.

 

④ 활동기: 12개월 정도, 일어남, 주도적 행동을 함,

 

⑤ 갈등기: 15-24개월 엄마에게서 뿌리를 내리느냐? 차별화를 하느냐? 이 때 신경증적인 엄마는 아이를 분리시키기를 두려워함, 아이는 더 분리 불안을 느낌,

 

⑥ 개별화: 25-36개월, 심리적 탄생이 시작되는 시기. 대상이 안 보여도 개상항성을 느낌.

 

유아는 엄마의 좋고 나쁜 표상을 통합시키기 시작하고 자신에 대한 좋고 나쁜 표상을 통합시키기 시작하고 자신에 대한 좋고 나쁜 표상도 통합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한다.이 단계에서는 언어능력이 현저하게 발달한다.

 

말러의 견해에서, 분리-개별화의 심리내적 과정이 성공할 경우, 그것은 좋은 특성과 나쁜 특성을 모두 지닌 전체대상의 내재화에 도달한다. 그러나 어느 시기에서든 그 과정이 방해를 받는다면, 자아발달은 손상을 입게 될 것이며, 전 오이디푸스적인 병리가 발생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오이디푸스 발달의 왜곡이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말러는 대상관계를 자아발달의 본래적인 부분으로 보았다. 말러는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 형성되는 유대와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의 능력을 아이의 내재화 과정을 위한 결정적인 요소로 보았고, 또한 그 결과로 자아가 발달한다고 보았다. 자아발달에 대한 말러의 견해는 대상관계의 역할을 좌절 개념 이상으로 확장시켰다.

 

 

 

⑷ 페어베언

 

페어베언은 초기대상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프로이드와 클라인과는 다르게 심리구조 형성에 있어서 추동이 중요하지 않다고 보았다. 그는 리비도가 쾌락을 추구하기 보다는 대상을 추구한다고 보았으며 자아의 모든 부분들이 항상 대상들과 연결되어있고, 모든 정신병리를 내적대상으로 표현되는 과거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는 자아의 노력으로 이해했다. 그는 외부대상들과의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 보상적인 대상들이 발생하고 이러한 내적 대상들의 증가는 자아의 분열을 가져오고 결국 원래의 자아는 파편화될 수 있다.

 

① 자아의 분열과 대상의 분열

 

관계에서 경험하는 고통에 직면해서 초기의 근본적인 정신적 방아기제인 대상의 분열이 일어난다. 페어베언은 유아가 불쾌한 경험과 정서를 자기 안으로 들여서 그것을 대상과 부차적인 자아의 형태로 중심자기로부터 분열시킴으로써 무의식속에 묻어버린다고 하였다.

 

유아는 태어날 때부터 관계형성을 향한 근본적인 욕구에 의해 추동되며, 엄마와의 관계라는 맥락에서 모든 발달이 일어나고 의미를 얻게 된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불가피하게 경험하는 실망에 대해 유아가 사용하는 첫 번째 방어는 엄마와의 경험을 내적인 대상으로 함입하는 것인데, 실제로 일어났거나 혹은 아기의 상상 속에서 일어난 엄마의 거절로 인한 실망을 통제하려는 시도이다. 그 결과 유아는 내재화된 거절하는 대상을 갖게 된다.

 

대상 혹은 그와 관련된 고통스런 측면을 다루기 위해 유아가 사용하는 두 번째 방어는 흥분시키는 대상의 부분이나 거부하는 대상의 부분을 분열시켜서 무의식 속으로 억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비교적 덜 방해를 받는 중심자아는 외부세계와 어느 정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할 수 있게 된다. 대상이 수용할 수 있는 요소, 흥분시키는 요소, 거부하는 요소로 분열됨에 따라 자아의 부분 역시 분열된다.

 

② 중심자아와 대상관계 체계

 

중심자아와 이상적인 대상은 비교적 의식적이고 합리적인 정신기능을 구성하는데, 자유롭게 외부세계와 관계하면서 경험을 통해 배우며, 만족스럽고 희망에 찬 정서가 특징적이다. 나쁜 내적대상관계는 중심자아에서 분열되고 중심자아에 의해 억압된다.

 

③ 거절하는 대상관계 체계 : 반리비도적 자아(anti-libidinal ego)

 

좌절을 주거나 거절하는 대상은 욕구를 거절한다고 느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의 흔적으로 여기에 부착되어 있는 자아요소를 처음에는 내면의 박해자라고 불렀다.

 

분노하며 거절을 표현하기도 하고 관계라는 맥락안에서 자율성을 추구하면서 대상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자기의 일부이다.

 

④ 흥분시키는 대상관계 체계 : 리비도적 자아(libidinal ego)

 

쾌락을 주고 집착하게 하면서 대상으로 이끄는 자기의 일부로 갈망이나 열망과 같은 정서로 연결되어 있다.

 

 

 

6.상담진행과정 (절차)

 

⑴수용하기와 수용적 환경(holding, holding environment)의 제공

 

안아주기(Holding)는 절제와 중립성의 원리를 강조한 고전적 정신분석학에서 결핍된 것을 보충해 주는 상담원리로서 임상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이다. 이 원리는 유아가 심리적으로 발달하기 위한 필수조건인 ‘양육적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치료 과정 내에서 내담자가 좌절했던 발달 과정을 재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양육적 환경이란 유아를 실제로 신체적으로 안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적이고 심리적인 성장과 발달에 속하는 매일의 작은 변화들을 촉진시킬 수 있었던 ‘충분히 좋은 엄마’ 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상통한다. 이 환경제공은 주로 충분히 좋은 엄마의 지속적인 보살핌과 아무나 할 수 없는 섬세함을 요하는 기술을 말하며, 충분히 좋은 엄마의 인식과 공감능력에 의해 이루어진다. 어머니가 본능에 가까운 공감에 기초해서 유아의 욕구를 이해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담자는 내담자의 현재 있는 그대로의 욕구와 미성숙과 의존에 대해 반응해 주고 담아주어 내담자가 새로운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① 공감적 이해(Empathetic understanding)

 

안아주는 환경은 따스하고 부드럽게 내담자를 긍정하고, 내담자 내면의 요소들을 있는 그대로 안아주고 받아주며, 내담자가 진실된 모습을 보일 때 공격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그대로 받아주는 환경을 말한다. 이러한 환경은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를 통해서 조성되며, 이렇게 조성된 안전기지 속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을 지탱하고 충분히 마음 놓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엄마가 아기의 입장에서 아기의 욕구에 적응해 주듯이, 상담자는 내담자를 공감적으로 이해하고, 대화를 통하여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을 상담자의 언어로 담아주고, 상담자의 언어로 설명해 줌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잃어버린 참자기의 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② 반영하기 (Mirroring)

 

위니캇은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짧은 시기 동안이지만 완벽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완벽한 환경이란 모성에 몰두함으로써 유아의 욕구와 몸짓을 매우 정확하게 이해하는 어머니를 의미한다. 이것은 어머니의 공감적 이해 능력을 통해 가능하며, 어머니는 파편화되고 형태 없는 유아의 몸짓 속에서 유아의 의도와 뜻을 정확하게 반영해주는 거울의 역할을 한다. 불완전한 반영은 아기의 자기 표현능력과 통합의 능력을 방해하고, 정신과 신체의 결합과정인‘인격화’과정을 방해한다. 어머니가 아기의 욕구에 공감해줄 때 아기는 자신의 신체적 및 충동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아기는 서서히 자기 감각을 발달시킨다.

 

 

 

존재하는 대상의 제공

 

아동은 자신의 분화되지 않은 욕구를 정확히 반영해주고 안아주는 환경을 원하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 내부에 아무런 욕구가 발생하지 않을 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으면서 함께 있어 주는 대상을 원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욕구들을 담아주고, 자신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존재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방해하는 어머니의 행동은 ‘침범’이며, 아동은 억지로 반응하고 응답하기 강요한다고 느끼게 된다. 이러한 침범이 장기적으로 발생하면, 아동은 주어진 것들에 자신을 강제로 맞출 수 밖에 없다고 느끼며 자신의 자발적 욕구와 몸짓의 근원인 ‘참자기’를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버리고, 오로지 타인의 기대와 요구로 가득 찬 ‘거짓자기’의 상태를 유지한다. 이러한‘거짓 자기’상태를 위니캇은 정신적 멸절이라고 표현했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침범하지 않는 환경을 제공하며, 내담자의 욕구에 따라 상담자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자신을 제공해야 한다. 우선 내담자 스스로가 자기를 인식할 수 있도록 질문해 주고 스스로 표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 상담을 할 때 상담자는 내담자를 존중하되, 침범하거나 상처를 주는 형태로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모르는 것을 알아서는 안 되고 때로는 내담자가 상담자를 속일 때라도 즉각적으로 직면하기보다는 스스로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주며 그 상태에 머무를 수 있어야 한다. 완벽하게 내담자의 욕구에 따라 사용되는 대상으로 자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때, 내담자는 초기 좌절로 인해 깊숙이 숨겨두었던 참자기의 모습을 조금씩 회복하게 된다.

 

① 담아주기 (Containing)

 

비온은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상호교환에 있어서의 상담자의 역할을 ‘담아주기’ 라고 표현했다. 상담자는 무의식적 불안을 내포하고 있는 내담자의 의사소통을 직감적으로 이해하고 그 내용을 덜 불안 한 것으로 변형시켜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상담자를 상담상황 내에서 ‘담아주는 사람’이라고도 말한다.

 

② 견뎌주기 (surviving)

 

위니캇에 의하면, 엄마나 대리모는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정신에너지 집중의 첫 대상이며 원초적인 본능-긴장의 목표물이 되는 사람이다. 우선 아기는 본능에 기초한 대상관계의 영역에서 온전한 환상을 경험해야하며, 그 대상은 결과에 상관없이 무자비하게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 유아의 구강기 가학적 환상의 세력과 융합한 모든 본능 충동이 이유 없는 파괴성으로 대상을 향하여 공격해 올 때 대상은 보복하지 않고 견디어 주고 살아남아야 한다. 아기의 공격-파괴적 충동에는 파괴 안에 사랑이 담긴 원시적 대상관계 유형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클라인과 위니캇은 공격성을 자기감 성취에 있어 가장 중심적이고 역동적인 힘으로 간주했다. 특히 위니캇은 공격성을 정신생활의 가장 중심적인 욕동으로 보았고, 생명력과 같은 동의어로 사용했다. 대상관계에는 사랑과 파괴의 두 가지 요소가 공존하는데 자기가 발달해감에 따라 분노와 증오를 표현하는 공격성을 더욱 정교하게 사용하게 된다. 이때 환상 속에서 공격당하고 파괴되는 실제사람(처음에는 엄마나 대리모)이 믿을만한 존재로 현실에 존재해주는 것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자신이 공격성을 사용해도 파괴되거나 다시 자신에게 보복을 가하지 않고 존재하는 대상을 경험하면서, 공격성을 자신의 인격 안에 통합시킬 수 있는 것이다. 공격성을 통합하면서 아동은 대상사용의 능력을 획득하고 본능적 삶에서 자유로워진다.

 

상담 초기에 내담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상담자에게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존심을 위해서 예의를 지키거나 침묵을 유지하며 말을 돌리고 모든 책임을 주위 사람과 환경에 전가한다. 한편으로는 상담자를 끊임없이 시험한다. 상담자가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 줄 것인지, 상처 입히지 않고 공격하지 않을 사람인지, 믿을만한 인격자인지, 지켜줄 것인지에 대해 상담자에게 저항하고 공격하며 상담자의 인격을 현실적으로 탐색해보는 행동을 많이 한다. 이때 상담자는 공격성의 발산형태로 나타나는 내담자의 미숙한 참자기의 일면을 수용하고 넉넉한 시선으로 봐주고 견디어 줌으로써 차츰 이 공격에너지가 참자기의 인격구조 속에 통합되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이 과정을 통해 내담자가 차츰 상담자가 자신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상담자를 믿게 되고 조금씩 자기감정을 말하기 시작한다.

 

내담자가 공격성을 표현한다는 것은 상담자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는 증거이다. 공격적 행동 안에는 감추어지고 꺽인 참자기의 모습이 있다. 상담자가 이러한 공격성 안에서 참자기가 회복될 수 있는 희망의 눈빛으로 내담자를 봐 줄 때, 이 희망은 현실이 될 수 있다. 특히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청소년의 공격성은 ‘강하고 사랑이 있는, 믿을 만한 어른들에게 자신을 붙들어 달라고 보내는 구조신호)’라는 새로운 이해의 눈빛으로 바라봐 줄 때 잃어버린 생명의 요소를 되찾게 해 줄 수 있다

 

③ 놀이하기 (playing)

 

위니캇은 상담을 함께 노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내담자와 상담자의 두 놀이 영역이 겹치는 곳에서 치료가 발생하며, 함께 놀이하는 두 사람의 작업이 바로 치료이다. 내담자가 놀이능력을 상실했을 때, 상담자는 놀이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내담자의 놀이능력을 회복시켜 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담자 스스로가 가진 놀이 능력이다.

 

놀이는 창조적 활동과 자기탐색이다. 놀이의 중심적인 관심은 자기이며,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의 성장과 통합이 촉진된다. 아이들이 놀이에 집중하는 것은 일종의 중간 현상으로, 놀이의 세계 속에서 아이들은 자발성과 창조성이 있는 참자기의 모습을 발현한다.

 

대부분의 거짓 자기 문제를 가진 내담자들은 놀이 공간을 상실함으로 놀이 능력을 상실한 경우이다. 놀이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은 참자기를 상실했다는 의미로, 생명력을 잃은 무채색의 장미에 비유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담과정은 내담자에게 잃어버린 놀이 공간을 되찾아 줌으로써 내담자에게 자발성과 창조성이라는 색채를 갖게 해줄 수 있다.

 

상담이라는 놀이공간에서 내담자는 자신이 알고 옳다고 생각하는 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영역이나 의미 없는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시도해보면서, 자유롭게 갖고 놀아보는 분위기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내담자가 원하지 않고 두렵다고 느끼는 사고나 생각이나 이미지를 분리시키지 말고, 그대로 떠오르는 것을 담아주고 허용해 주면서 자유롭게 서로 오고가는 놀이가 가능해야 한다. 상담하러 올 때 늘 무슨 말을 해야 될지를 망설이는 내담자에게 ‘아무 생각하지 말고 와서 여기서 생각나는 대로 해보자’는 불안이 없는 공간을 제공해줌으로써 상담이 즉흥적이고 자발적인 놀이의 장이 될 수 있다. 내담자의 자발성과 창조성이 격려되는 자유로운 놀이 경험을 통해 내담자는 자기와 자기 세계를 발견하고, 현실 환경과 친숙하게 되어 삶을 생생한 감정으로 느끼는 치유와 성장이 일어난다.

 

현실에 속해 있으면서도 환상이라는 주관영역이 가능한 지점-그것이 바로 놀 수 있는 공간이며, 일종의 중간 현상인 상담 장면이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유롭게 함께 놀고, 괴롭히고, 회복할 수 있는 중간대상이다. 이곳에서 자발성과 창조성이라는 색채를 갖게 된 내담자는 중간 영역의 경험을 점차로 현실의 외부 세계로 확산하게 된다.

 

 

 

 

⑶변형적 내재화의 장 제공

 

위니캇에 의하면, 아기가 어머니의 예민한 반응-전능 환상을 충분히 경험하고 나면, 아동은 현실을 배우고 자신이 갖는 힘의 한계를 배우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과 한계의 깨달음은 어머니의 실패에서 시작되는데, 어머니가 조금씩 아동의 요구에 맞춰주는 것에 실패함(할 수 밖에 없음)으로써 아동은 자신이 할 수 없는 것과 창조할 수 없는 것을 배운다. 아이는 자신의 내부에서 발생한 분리 욕구에 힘입어 이러한 가혹한 현실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어머니가 아니라, 실제로 표현되는 욕구에 반응해주는 어머니가 된다. 위니캇은 이것을 “적응의 점진적 실패”라고 명명하면서, 아동의 분리발달에 본질적인 요소로 지적했다.

 

코헛 또한 유사한 개념을 ‘변형적 내재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내담자와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과거에 좌절되었던 자기대상 관계를 상담자와의 전이관계를 통해 재경험하면서 멈추었던 발달을 재개시키는 것이 상담과정이다. 그러나 내담자는 상담자의 ‘점진적 공감 실패’를 필연적으로 만나기 마련이다. 자기대상으로서 상담자를 충분히 경험하면서, ‘점진적’으로 상담자의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내담자는 자신과 상담자 모두를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이와 동시에 자신을 반영해주는, 이상화된 상담자의 기능을 “조금씩 내면화(변형적 내재화)”하면서 상담자 없이도 자신의 야망과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변형적 내재화의 과정에서 상담자들이 ‘점진적 공감 실패’를 의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오해는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점진적 공감 실패’를 실패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좌절을 주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내담자들의 과대적인 자기를 공감 반영해주는 자기대상, 이상화하여 융합하고 싶은 자기대상으로서의 상담자의 역할은 상담자가 의도하지 않아도 반드시 경미한 실패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담자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힘써야 할 부분은 충분한 자기대상이 되어주는 일이며,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실패를 좀더 담담하게, 그 안에서 내담자들이 헤쳐나가는 변형적 내면화의 과정을 신뢰하면서 공감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일 것이다. Holding 즉, 안아주는 것이다. 안아준다는 것은 내담자의 마음을 편안하고 포근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내담자를 믿고 인정하고 사랑한다는 심리적인 환경을 전달해 줌으로서 내담자의 존재가치를 높여주는 행위를 말한다.

 

 

 

7. 결론

 

대상관계이론과 심리치료는 해석이나 통찰에만 의존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대상과의 반복적인 깊은 만남과 경험에 의해 일어난다. 즉 해석을 통한 통찰과 함께 상담자와 갖는 관계의 질적 경험이 중요한 치유요소이다. 이때 상담자의 인격의 질적 요소로서는 상담자의 인격의 성숙성과 함께 상담자의 인격이 좋음과 살아있음, 따스함과 부드러움, 진정성과 안정감, 공격성과 튼튼함, 건강한 자기애와 창조성 그리고 유머감각을 말한다.

 

대상관계 이론들 사이의 주요 차이점들을 고려할 때 통일된 대상관계 모델이라는 생각은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람직한 접근은 각 대상관계 이론에 대한 비판적 평가에 근거해서 정신분석 이론과 실제에 대한 개념을 세우는 것이며, 또한 어떤 특정한 이론에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상관계 모델을 욕동·자아 모델 및 대인 관계적 모델과는 구별되는 모델로서 세우는 방식이 될 것이다.

 

모든 대상관계 이론의 공통된 원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동기를 욕동 방출보다는 대상 접촉으로 보는 견해이다.

 

어느 특정 대상관계 이론이 해석을 강조하든지 아니면 치료관계의 성질을 강조하듯이 관계없이, 모든 대상관계 이론은 상담자의 과제를 다음의 것들 중의 하나로 설명한다.

 

① 새로운 방식으로 내담자와 연결되는 것

 

② 내담자의 떨어져 나간 자기의 부분과 접촉하는 것

 

③ 그 결과로 인해 발생하는 대상의 멸절 불안과 직면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와 새로운 유형의 애착을 형성하는 것

 

이런 상담자의 노력은 보다 기능적인 대상관계 구조를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이 모델 안에는 생물학적 욕동도, 추상적인 심리적 에너지도, 정신기제도 끼어들 자리가 없다. 내담자는 상호작용 안에 있는 인격이며, 상담자의 과제는 내담자가 누구이며 또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느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내담자와의 연결을 형성해내는 것이다.

 

 

자기와 대상 및 자아

우리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어려움을 이 관계 외부로 돌리기 시작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관심을 받응 후에야 우리는 우리의 약점과 갈망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을 만컴 충분히 강하다고 느끼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 대상관계이론은 건강한 아동과 성인 및 환자의 이러한 내적 관계와 외적 관게에 관한 연구다.

- 대상은 감정이 투여된 어떤 것을 총칭한다.

- 대상에는 내적 대상과 외적 대상이 있다. 내적 대상은 어떤 정신적 표상, 즉 어떤 이미지나 개념, 환상, 감정 혹은 다른 사람과 관련된 기억이다. 반대로 외적 대상은 실제 사람이나 사물이다.

- 대상은 정서적 에너지가 투여된 사람이나 장소, 사물, 개념, 환상 또는 기억이다. 외적 대상은 정서적 에너지가 투여된 사람이나 장소 또는 사룸이다. 내적 대상은 사람이나 장소 또는 사물과 관련된 개념이나 환상이나 기억이다.

- 자기는 나라는 사람과 관련된 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정신적 표상을 가리킨다. 대상은 때로는 외적인 사람ㅇ, 장소 혹은 사물을 뜻하기도 하고 대로는 내적인 이미지를 뜻하는 반면에, 자기는 항상 내적인 이미지를 가리킨다. 외부 관찰자에 의해 보이는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한 개인이다. 자기는 사적인 것이다.

- 대상관계는 자기와 내적 혹은 외적 대상과의 상호 작용이다.

- 경계선 환자 : 전적으로 좋고 전적으로 나쁜 대상관계를 가진 사람

- 최초의 대상관계 구성단위는 자기와 대상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는 공생적 자기-대상이다.

- 시인과 예술가와 신비주의자는 정상적인 융합을 가장 잘 묘사한다.

- 미분화된 경험의 소용돌이에서 자기와 대상의 융합이 있다. 프로이드는 이를 가리켜 대양감이라 했다. : 명상하는 사람. 어떤 종교에 심취한 사람은 신과 하나됨을 느낀다.

- 오르가즘 : 가장 강력한 융합경험

- 공감적으로 이해받는 느낌이 주는 따뜻함과 쾌감이다. 다른 사람이 우리가 느끼는 것을 알고 온 마음을 다해 귀 기울이고 이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자기-대상 경계가 흐려진다. 역으로 다른 사람을 공감적으로 이해하는 행위 또한 자기-대상 경계의 흐려짐을 수반한다. 분명한 자기-대상 경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감할 수는 없다. 공감이란 겨념 정의 자체가 이런 객관성의 부재를 요구한다.

- 환각은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자기와 대상 간에 혼동이 일어난다.

- 정신병의 특징은 자기-대상의 혼동이고, 많은 임상가는 정신병 환자가 아닌 사람은 그들의 경계가 느슨해지는 상태를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지만, 정신병 환자는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차이점이다.

- 많은 대상관계이론가는 모든 사람 안에는 비정신병적 자기뿐만 아니라 정신병적 자기가 함께 있다고 주장한다.

- 대상관계단위에서 자기와 대상 간의 구별이 모호해질 때, 이것을 자기-대상이라 부른다. 공생은 가장 철저하게 미분화된 자기-대상이며, 이로부터 다른 대상관계가 발달한다.

- 자아가 자기이미지와 대상이미지를 조직하기 때문에 자아결손은 거의 예외 없이 자기병리로 이어진다.

- 관찰하는 자아는 객체로서의 자아를 성찰하는 주체로서의 자아를 의미한다.

- 자아는 지각과 기억, 인지, 정서, 행동과 양심의 요구 영역에서 분별하고 통합하고 균형잡고 조직하는 정신기능을 내포하는 추상화된 개념이다.

- 사람들은 종종 마치 자아가 자기이거나 사람인 것처럼 자아기능과 동일시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자아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다.

 

대상관계의 발달

- 심각한 문제를 가진 유아를 연구한 후 말러와 그이 동료는 38명의 정상유아와 22명의 어머니를 10년간 관찰했다. 이 아동들은 생후 첫 몇 개월부터 연구에 참여했다. => 유아의 심리적 탄생

=> 자폐 - 0-2개월

: 모든 정서적 에너지가 신생아의 몸 안에 머물거나 몸과 연관되어 있다. 정서적 에너지가 아직 바깥으로 외적 대상을 향해 있거나 내적인 자기표상과 타인표상을 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생 - 2-6개월

: 유아는 마치 어머니와 자신이 동일한 '이중적 합일'의 일부인 것처럼 행동한다. 프로이드는 이런 상태를 '대양적 감정'이라고 불렀다.

: 스피츠는 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들이 관계하지 않거나 자폐적인 상태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보여 주었다.

: 어머니와 유아 관계의 발달과 자아기능의 성숙 사이에는 중요한 순환적인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 말러는 어머니가 유아를 안아 주는 것이 좀 더 중요한 '심리적 탄생의 공생적 조직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분리-개별화 - 6-24개월(부화단계, 연습단계, 재접근단계)

: 부화단계(6-10개월) - 유아가 특별한 담요나 곰인형 혹은 다른 부드럽고 유연한 물건에서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가 이때다. 유아가 각별하게 여기는 소유물을 중간대상이라고 불렀다.

- 말러는 유아의 공생적 애착이 안정될수록,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에서 불안이 더 적게 나타나고 관심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 연습단계 - 말러는 부모가 유아와의 정서적인 접촉은 유지하면서 유아의 분리노력을 조심스럽게 촉구하는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 재접근(16-24개월) - 재접근 위기의 또 다른 측면은 중간 대상에 대한 애착의 증가다

- 유아의 취침 시간에 이루어지는 분리에 관한 의례를 발달시킨다. 책을 같이 보거나 마음을 달래주는 노래를 부르는 등의 활동을 같이 하는 것은 유아가 어머니의 존재로부터 떨어져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안전감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내가'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은 유아의 증가된 자기-대상 분화능력을 암시한다.

- 재접근단계에서 아버지 역할은 대개 제3자로서의 구별된 역할로 옮겨진다. 아버지는 각자 별개의 존재로서 어머니와 아이 들 다로부터 관심과 정서적 개입을 요구함으로써 이들의 분리과정을 촉진할 수 있다.

대상항상성의 발달 - 24-36계월

- 대상항상성은 어머니에 대한 일관된 샹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대상항상성과 개별성의 발달은 평생 동안 지속된다. 이 단계의 끝은 없다.피아제의 대상영속성은 정서적 대상항상성과는 다소 다르다. 대상영속성은 일정한 시간 후에 숨겨진 사물을 찾아 나서는 능력이다. 대상영속성은 항상성의 전제조건이다.

- 인지적인 능력이 최적으로 발달하기 위해서는 안정되고 따뜻한 환경이 중요하다

- 정서적 대상항상성은 부모에게 몹시 실망했을 때에도 부모에 대한 좋은 감정을 떠올릴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중요한 것은 정서적 일관성이지 양육자의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 유아에게 충분히 따뜻한 경험이 있어야 사소한 분리경험으로 인해 유아가 그런 따뜻한 경험을 떠올릴 수 없게 될 정도로 완전히 압도되지 않는다. 이런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적절하게 주어지지 않으면, 극심한 양가감정이 생긴다.

- 시간에 대한 감각과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은 좌절에 직면해서도 좋은 것을 기억해 낼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성숙한다.

-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는 것은 개별화, 즉 자신이 시간과 공간과 대인관계적 맥락에 걸쳐 계속성을 갖는 한 응집된 개인이라는 인식이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다.

- 정신병적 장애에는 통합과 분화에서 기본적인 결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 한 사람이 자기의 원하지 않는 측면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을 투사라 한다.

- 우리의 심리적 생활에서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어떤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볼 수 있다.

- 편집증적 정신병이나 정신분열증을 가진 사람은 적대적인 충동을 극단적으로 투사하는 경향을 보인다.

- 일반적으로 투사하는 사람은 그들의투사와 유사성이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발견한다.

- 걸어 다닐 수 있는 연령대의유아는 자기 감정을 동물 인형에게 투사한다. 이후 이들은 자기가 저지른 일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린다.

- 투사는 변별하는 과정이다. 반면에 내사는 통합하는 과정이다. (그녀는 아직 그의 제안을 내면화하고 자신에게 맞게 처리하지 않고, 그 제안을 받아들여 마치 그가 그녀 안에 존재하면서 그녀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그 제안을 무비판적으로 채택했다. 이러한 현상이 내사다.

- 좋아하는 시 구절이나 다른 인용구절을 암기하는 것은 가치 있는 대상을 내사하는 과정이다.

- 심리치료와 초기발달에서뿐만 아니라 미술과 문예와 일상생활에서 내사는 우리로 하여금 가치 있고 우리를 지속시키는 관계를 우리 안에 받아들이게 한다. 이런 좋은 내적 대상은 우리에게 유익하다.

- 분열은 '자기와 의미 있는 타자에 대한 상충되는 경험을 따로 떼오놓는 것'

- 치료장면에서 특히 흔히 관찰되는 분열의 유형은 좋은 치료자와 나쁜 배우자간의 분열이다. 또한 일부 의료진은 전적으로 좋게 보고 일부 의료진은 전적으로 나쁘게 보는 것도 분열된 관점이다.

- 이런 환자는 전적으로 좋은 관계가 그들에게 가능하다는 환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런 소중한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은 그들의 전적으로 좋은 관계 밖으로 불쾌함을 투사함으로써 그들의 경험세계를 두 개로 분열해야만 하는 것이다.

- 불쾌한 공생 경험은 이후 나쁜 대상관계단위를 형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며, 유쾌한 공생경험은 좋은 대상 관계단위가 되는 것의 기반이 된다.

- 외부의 위험이 아주 분명할 때면, 좋고 사랑하는 감정은 전적으로 나쁜 대상의 반대 극으로 더 잘 느껴지게 된다.

- 개인이나 집단 혹은 이념에 애착하고 경계를 만들어 외부와 낯선 것과 위험한 것으로부터 이 애착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깊은 욕구 중 하나다. 분열은 사회를 결속시키기도 하고 갈라놓기도 한다.

- 분열은 자기 경험의 분열과 관계없이 대상세계를 전적으로 좋고 전적으로 나쁜 것, 영웅과 악당으로 구별하는 것을 듯할 수 있다.

- 분열에서는 변별이 좋은 것-나쁜 것으로 이루어지고, 좋은 자기와 대상이 한 단위로 결합하고 나쁜 자기와 대상이 또 다른 단위로 결합한다. 이상화와 평가 절하에서는 좋은 것과 자기가 하나의 단위로 결합되고, 나쁜 것과 대상이 또 다른 단위로 결합된다.

- 이상화와 평가 절하는 분열과 마찬가지로 불안정한 심리적 기제다.

- 심지어 심리과학(사회운동)에서도 유행은 존재한다. 일련의 이론이 어느 한 해 이상화되었다가 다음해에는 평가 절하된다.

- 투사적 동일시에서는 자기의 어떤 측면이 먼저 대상에 투사된다. 그런 다음 개인은 대상 안에서 투사된 자기의 측면을 통제하려고 시도한다. 대상 안에서 자기 자신의 특성을 통제하려고 시도함으로써 개인은 자신의 투사된 측면이 자기에게 속한 것임을 어떤 수준에서 자각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예:아이들을 보살피는 기능을 포기하려는 자신의 소망이 주변 사람에게서 비롯되는 것으로 여기는 것 => 합리화

- 투사적 동일시와 투사를 구별하는 이들은 순수한 투사에서 자기의 원치 않는 모습을 전적으로 낯선 것으로 경험된다고 본다. 투사적 동일시에서는 자기의 부인된 측면이 동시에 자기의 한 부분으로 경험된다.

- 경계선적 성격장애가 있는 환자는 투사적 동일시에서 그의 친구가 자기한테 화가 났다고 느끼고, 이와 동시에 친구가 자기한테 화났기 때문에 자기도 친구에게 화를 느낀다.

- 투사는 자기의 어떤 측면이 다른 사람 안에 있다는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요구하며, 여기에는 그것이 또한 자기의 한 측면이기도 하다는 최소한의 자각도 없다, 투사적 동일시에서는 자기의 어떤 측면에 대한 부정은 그 원치 않는 측면이 여전히 자기의 일부라는 점점 더 정확해지는 자각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다.

- 치료자 내명의 감정은 환자의 가장 깊고 가장 혼란스러운 정서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 대인 간 투사적 동일시에서 환자는 치료자에게서 감정을 이끌어낸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고, 동시에 환자는 치료자에게 어떤 것을 투사하는 개인내적 환상을 가질 수 있다.

- 부정적 투사적 동일시 예 : 탈세자는 자신의 착취적인 성향을 동료 시민에게 투사하고 이들과 동일시하고 이들이 저지른다고 그가 보는 행위를 저지른다. 그는 동시에 자신의 탐욕을 투사하고 이와 동일시하는 것이다. 시민은 자신의 부패한 행동을 다른 사람들에게서 보고, 자신을 보호 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투사의 대상이 된 사람이 실제로 부패했다 하더라도 이런 경우 투사가 포함되지 않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 투사적 동일시 예2: 투사적 동일시를 통해 그는 위안을 얻고자 하는 그의 욕구를 그 동물 인형에게 전가했다. 그는 또한 그 자신의 위로 기능을 그 인형에 투사했고, 동시에 그 능력을 자신 안에 보유했다. 그가 그의 곰을 껴안고 달랠 때, 그 자신 또한 안기고 위로받는다고 느꼈다. 아이는 대개 자신과 어머니에 대한 그의 내적 이미지의 따뜻하고 친밀한 측면을 담요에 투사한다.

- 전적으로 좋은 자기이미지와 전적으로 나쁜 자기 이미지는 합해녀서 정체성이 공고해진다. 세상은 더 이상 흑과 백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새로운 통합으로 분열된 대상관계는 온전한 대상관계가 된다.

- 긍정적인 느낌과 부정적인 느낌을 이제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온전한 대상관계를 발달시키고 있던 것이다. : 예 - 그의 어머니를 단지 그의 소망과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람 혹은 좌절시키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복잡하고 온전한 한 사람으로 볼 수 있었다.

-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늘어난 정서적인 거리는 그가 어머니를 자신이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어머니 자체로 좀 더 진정으로 정학화게 이해하고 대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 용서는 온전한 대상 관계성의 획득에 달려 있다. 정서적으로 상호 모순 적인 두 개의 이미지, 즉 실망시키거나 해를 끼치는 대상의이미지와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대상의 이미지를 우리 마음속에 지닐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용서가 가능하다.

- 유아는 좌절이 자신의 내적 평형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할 수 있도록 충분히 좋은 경험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에릭슨은 이를 기본적인 신뢰의 발달이라 불렀다.

- 유아가 만성적으로 좌절을 경험하면 통합적 자아기능이 저해될 수 있다.

- 선과 악을 동시에 알게 하는 지식이 낙원으 상실을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다.

- 상호 모순된 감정을 동시에 인정하고 견뎌 내는 이런 능력이 온전한 대상관계다.

- 내사는 외적 대상의 행동이나 태도, 기분이나 자세를 받아들이는 것을 시사한다. 동일시는 대상이미지의 측면들을 자기이미지로 귀속시키는 것이다.

- 선택성은 성숙한 동일시의 보증서다.

- 치료가 종결될 때 이들은 한편으로는 내면화시킨 통찰력 있고 우호적인 자기관찰과, 또 한편으로는 결정 내리고 행동하는 자기 확신 능력 두 가지를 결합시킨다.

- 어머니의 관심을 얻기 위해 아버지와 경쟁하면서 아버지와 갈등을 피하고자 하는 소망에 대한 한 가지 해결은 아버지와 동일시하는 것이다.

- 공격자와의 동일시는 학대받은 아이가 부모가 되었을 때 왜 그들의 자년를 학대할 가능성이 높은지 설명할 수 있다. 아이가 고통받으면 그는 그가 의종하는 사람에 대해 더 강한 욕구를 느낀다. 즉 자신에게 상처를 준 바로 그 부모에게 훨씬 더 격력하게 매달릴지 모른다. 친밀감의 욕구로 인해 아이는 학대하는 부모를 확고하게 내사한 다음 그 힘 있는 인물과 동일시하게 된다.

- 동일시는 자기 안에 갖고 있는 격려하는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을 떠올리고 아버지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이다. 동일시는 중요한 대상과 자신이 구별된다는 느낌을 유지하면서 그 대상이미지의 어떤 측면을 자기이미지로 귀속시키는 능력이다. 전 생애를 통해 동일시는 다른 사람에게 우리 자신을 열어놓고 그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변하도록 돕게 하는 방식이다.

출처 : 난 엄마당
글쓴이 : 햇님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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