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교실

[스크랩] 아침의 명상 - 궁달(窮達)

류성련 2010. 6. 12. 15:52


새아침의 명상
 
     
    궁달(窮達)   
    諱窮, 固人之常情. 然達而諱窮, 賤丈夫也. 
    先貧賤而後富貴, 丈夫快事也, 乃諱之耶. 苟我諱之, 
    人便以是持我, 窮益彰矣. 
    夫賢哲之士, 窮達如一. 
    英雄則達便豪侈, 以章得意. 
    然不以禍終者, 鮮矣. -「醒言」 
    
     
    궁함을 숨기는 것은 사람의 보편된 정서다. 
    하지만 현달하고 나서도 궁함을 숨기는 것은 천한 장부나 하는 짓이다. 
    처음에 가난하고 천하였지만 
    나중에 부귀하게 되는 것은 장부의 통쾌한 일이다. 
    그런데 어째서 이를 숨긴단 말인가? 
    진실로 내가 이를 감춘다면 
    남들이 문득 이로써 나를 꼬투리 잡아 궁함이 더욱 드러나게 될 것이다. 
    대저 어진 선비는 궁하거나 달하거나 한결 같다. 
    영웅은 달하게 되면 문득 사치를 부려 득의함을 드러낸다. 
    하지만 재앙으로 끝마치지 않는 자가 드물다. 
     
    가난은 불편하지만 부끄러운 것은 아니다. 
    가난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청빈(淸貧)과 적빈(赤貧)이 갈린다.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 부귀하게 되는 것은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가난했던 날의 기억을 다 지우려고만 드니 그것이 문제다. 
    가난했다가 부자가 된 사람이 가난한 사람에게 더 모질게 대한다. 
    전에는 그렇게도 원망했던 일을 남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조금 살만하게 되었다고, 
    집부터 크게 옮기고 차를 바꾸며 위세를 부리는 사람은 
    결국 얼마 못가 다시 제 자리로 내려앉는다. 
    빈천과 궁달에 따라 사람이 바뀐다면 그릇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부하고 귀하면 사람들이 그를 어렵게 볼  것이며
    빈하고 천하면 그를 가볍고 쉽게 볼 것입니다.
    부하고 천하면 졸부 소리를 들을 것이고
    빈하고 귀하면 청빈의 모습으로 예를 표할 것입니다.
    

출처 : 송호대학 사회복지과
글쓴이 : 도우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