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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의 명상 - 나를 찍는 도끼

류성련 2010. 6. 12. 16:01


새아침의 명상
 
     
    나를 찍는 도끼  
    伐我之斧非他, 卽我伐人之斧也. 
    制我之梃非他, 卽我制人之梃也. 
    方其加諸人也, 計非不巧, 機非不密也. 
    毫忽之間, 反爲彼利, 而我若自縛以就也, 
    智勇並無所施也. 故欲人無伐, 先屛我斧, 欲人無制, 
    先捨我梃. 機心一消, 百害俱空, 
    禍心一動, 萬災俱熾.
                          -「醒言」
    
     
    나를 찍는 도끼는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내가 다른 사람을 찍었던 도끼다. 
    나를 치는 몽둥이는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내가 남을 때리던 몽둥이다. 
    바야흐로 남에게 해를 입힐 때 
    계책은 교묘하기 짝이 없고, 
    기미(機微)는 치밀하지 않음이 없다. 
    하지만 잠깐 사이에 도리어 저편이 유리하게 되어, 
    내가 마치 스스로 포박하고 나아가는 형국이 되면, 
    지혜도 용기도 아무 짝에 쓸데가 없다. 
    그래서 남이 나를 치지 않게 하려면 
    먼저 내 지닌 도끼를 치우고, 
    남이 나를 때리지 않게 하려면 
    먼저 내 몽둥이를 버려야 한다. 
    기심(機心)이 한번 사라지면 온갖 해로움이 다 없어지고, 
    화를 입히려는 마음이 한번 일어나면 
    갖은 재앙이 한꺼번에 타오른다. 
      
    내가 아프면 남도 아프다.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다. 
    내가 남을 해칠 때는 통쾌했는데, 
    내가 해코지를 당하니 분하기 짝이 없다. 
    내가 원치 않는 것을 미루어 남에게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가늠하여 남과 나눈다면 
    내면에 바로 평화가 온다. 
    두고 보자 하는 마음이 그럴리가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기심(機心), 
    즉 따지고 분별하는 마음을 버려라. 
    마음 속에서 튕기던 주판알을 거둬라. 
    그러면 그들도 나에 대해 무장을 해제한다. 
    나쁜 마음이 한번 싹터 나면 
    온갖 재앙을 끌어들여 나를 다 태운 뒤에야 꺼진다.  
    
     
    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
    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
    한 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 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출처 : 송호대학 사회복지과
글쓴이 : 도우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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