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등급
順之則喜, 怫之則怒, 常情也.
順之則喜, 怫之而不怒, 高人一等者也, 可以利物, 可以長民.
順之而不喜, 怫之而不怒者, 至人也. 可以爲軍師, 可以爲民牧也.
-「醒言」-
따르면 좋아하고
거스르면 성내는 것은 사람의 상정이다.
따르면 좋아하고 거슬러도 성내지 않는 것은
남보다 한 등급 높은 사람이다.
사물을 이롭게 하고, 백성을 기를 수 있다.
따라도 기뻐하지 않고,
거슬러도 성내지 않는 것은 지극한 사람이다.
군대의 장수나 백성을 다스리는 목민관이 될 만하다.
제 편만 좋아하니 유유상종(類類相從)이 된다.
생각이 다르면 공격하니 동당벌이(同黨伐異)라 한다.
결국 고만고만한 자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그렇고 그런 궁리만 하다가 큰 일을 그르치고 만다.
제 편을 감싸면서 다른 편을 포용하는 것은 어진이의 행동이다.
하지만 남의 위에 우뚝 서서 큰 일을 맡은 사람의 마음 속에는
이미 내 편 네 편의 구분이 사라지고 없어야 한다.
지상에는 3가지 사람이 존재한다.
자신의 행복만 생각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행복까지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우주 만물의 행복과 조화까지 생각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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