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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의 명상 - 근원과 흐름

류성련 2010. 6. 12. 15:57


새아침의 명상
 
     
    근원과 흐름
    小德徵其源, 大德徵其流. -「醒言」 
    
     
    작은 일에서 그 근원이 드러나고, 
    큰 일에서 그 흐름이 밝혀진다. 
      
    일상의 사소한 범절에서 그 사람의 본바탕이 드러난다. 
    큰 일에 닥치면 그 그릇을 알 수 있다. 
    몸, 마음 가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은 
    바탕 공부를 다지는 일이고, 
    위기는 그간의 공부를 시험해 볼 좋은 기회다. 
    작은 일이 쌓여서 큰 일을 처리할 역량이 생긴다. 
    작은 것을 소홀히 하면 큰 일도 못 한다. 
    근원이 있는 물이라야 흘러흘러 바다까지 간다. 
    길바닥에 고인 물은 
    햇볕만 잠깐 나도 바싹 말라버린다.  
    
     
    뒷자리 (노선생님의 말) / 도종환 
    맨 앞에 서진 못하였지만 
    맨 나중까지 남을 수는 있어요
    남보다 뛰어난 논리를 갖추지도 못했고 
    몇마디 말로 대중을 휘어잡는 능력 또한 없지만 
    한번 먹은 마음만은 버리지 않아요 
    함께 가는 길 뒷자리에 소리없이 섞여 있지만 
    옳다고 선택한 길이면 끝까지 가려 해요 
    꽃 지던 그 봄에 이 길에 발디뎌 
    그 꽃 다시 살려내고 데려가던 바람이 
    어느새 앞머리 하얗게 표백해버렸는데 
    앞에 서서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이들이 
    참을성 없이 말을 갈아타고 
    옷  바꿔 입는 것 여러번 보았지요 
    따라갈 수 없는 가장 가파른 목소리 내는 사람들 
    이젠 믿지 않아요 
    아직도 맨 앞에 설 수 있는 사람 못 된다는 걸 잘 알지만 
    이 세월 속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은 한가지예요 
    맨 나중까지 남을 수 있다는 
    __________________
    길 바닥에 놓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하여
    흔들림이 생길 때 꺼내 읽는 회초리의 시 입니다.
    요즘 새로운 일에 빠져
    이 것, 저 것 던져 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이 글을 읽으며 내가 선택했던 일들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되새겨 봅니다.
    

출처 : 송호대학 사회복지과
글쓴이 : 06 김태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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